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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n이라면 300Mbps는 돼야지! 고성능 무선 랜 카드가 뜬다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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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5 18:26:58

    요즘엔 무선 인터넷이 꽤나 친숙한 편이다. 노트북 PC와 넷북이 크게 늘어났고 스마트폰 사용자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최근엔 가정에서 유무선 공유기를 이용해 무선 환경을 꾸미는 모습을 적잖이 볼 수 있다. 심지어 이제는 데스크톱 PC마저도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이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노트북은 무선, 데스크톱은 유선? 이젠 옛말! = 예전엔 유무선 공유기를 쓰는 주된 이유가 노트북 PC에 있었다. 데스크톱 PC는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유선으로 연결해서 쓰는 일이 많았다.

     

    그렇지만 데스크톱 PC를 두 대 이상 쓰면, 또 두 대의 PC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엔 랜 케이블을 길게 늘어뜨릴 수 밖에 없어 설치도 불편했고 또 보기에도 그리 좋지 않았다. 만약 이를 눈에 띄지 않게 하려면 상당한 수고가 따랐다.

     

    그렇다고 무선 네트워크를 쓰자니 속도 저하가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다. 100Mbps 급 초고속 인터넷 기준으로 무선 환경에서 자료 전송 속도가 유선의 ¼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데스크톱 PC 만큼은 유선 방식을 택하는 일이 많았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802.11n 무선 네트워크 규격이 대중화 된 덕분이다. 최대 300Mbps 대역폭을 가지며 실효 속도로 따져도 100Mbps에 근접한 802.11n 규격 덕분에 이제 더 이상 속도 때문에 불편함을 참아가면서 유선 연결 방식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 데스크톱 PC를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쓰는 사용자가 부쩍 늘어난 데엔 802.11n이라는 새로운 규격이 분명히 한 몫 했다.

     

    ◇ 보다 멀리, 더욱 빠르게! 안테나 늘린 USB 무선 랜 카드의 반란 = 300Mbps 급 802.11n 기반 유무선 공유기는 종전보다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더욱 넓어진 연결 반경을 뽐낸다.

     

    그렇지만 이는 유무선 공유기만 잘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이와 짝을 이루는 랜 카드의 성능 또한 뛰어나야 한다. 아무리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진다고 해도 포수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이치와 같다.

     

    최근까지는 300Mbps 신호 대역폭을 제대로 지원해 주는 USB 방식의 랜 카드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주로 150Mbps 급 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뤘다. 150Mbps 급 무선 랜 카드의 경우 기존 802.11g 규격보다 빠르긴 하지만 300Mbps 급 11n 제품과 비교하면 전송 속도 및 수신 거리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PCI 또는 PCI 익스프레스 방식의 랜 카드의 경우 300Mbps 고성능 제품을 비교적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내장형 제품의 경우 PC를 뜯어야 하기 때문에 설치 시에 번거로움이 따랐으며 또 다른 기기에서 쓰기가 쉽지 않아 수요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최근엔 USB 방식 11n 무선 랜 카드에서 좀 더 빠른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즐기고 싶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자 관련 업체 또한 슬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업체는 EFM네트웍스다. EFM네트웍스는 최근 300Mbps 무선 대역폭을 지원하는 아이피타임 N300UA를 출시하며 고급 USB 랜 카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종전 아이피타임 N200UA에서 디자인 및 칩셋을 바꾼 제품이다.

     

    ▲ 성능 차별화를 꾀한 USB 무선 랜 카드 아이피타임 N300UA

     

    교체가능한 두 개의 안테나를 갖춘 이 제품은 다중 공간 및 다중 채널 전송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전송 속도 및 수신 거리를 크게 늘렸다. 버튼 하나로 손쉽게 무선 보안 설정을 할 수 있는 WPS 기능도 갖췄다.

     

    이 제품은 휴대성보다는 성능 쪽에 초점을 맞췄다. 안테나가 내장된 제품과 비교하면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대신 실효 전송 속도가 140Mbps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신호를 주고 받는 감도 또한 한 수 위다.

     

    기본적으로는 데스크톱 PC 쪽과 잘 어울리는 제품이지만 USB 방식을 쓰기 때문에 노트북 PC에 달아 성능 및 수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아이피타임 N300UA는 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성능에 민감한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른 유무선 장비 제조사 및 유통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무늬만 802.11n이 아닌, 진짜 802.11n 무선 네트워크 시대가 올 날이 그리 멀지만은 않아 보인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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