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주변기기 브랜드 ‘비첸(VITCEN)’, 세계로 뻗어나간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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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7 22:01:45

    어느덧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일상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퍼스널컴퓨터(PC).

     

    가장 기본적인 데스크톱을 시작으로 요즘은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이나 넷북 등의 모바일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와 디자인, 형태를 가진 PC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최근 ‘뜨기 시작한’ 스마트폰도 넓은 범주로 보면 PC의 일종이기도 하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PC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역시 다양한 종류의 입출력 주변기기는 필수다. 가장 기본적인 텍스트 입력을 위한 키보드,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시대가 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마우스, PC 기반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키보드 등. 에스엔제이(대표 서동준, snj.co.kr)는 그러한 주변기기 분야의 국내 대표업체 중 하나다.

     

    ◇ 중견 주변기기 전문업체 에스엔제이의 새로운 도약 = 2002년 설립된 에스엔제이는 1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업체다.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에스엔제이 제품들의 대부분이 OEM 형태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미 에스엔제이의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등 다양한 주변기기 제품들은 우리 주변 곳곳에 폭넓게 파고들어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베타뉴스를 통해서도 상당수 대표 제품들이 소개된 바 있다.

     

    그러한 에스엔제이가 최근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단순 OEM 전문업체로서의 현실에의 안주가 아닌, 독자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 새로운 아이디어 등을 품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주변기기 전문브랜드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채비를 갖추기 시작한 것.

     

    에스엔제이의 새로운 도약은 ‘비첸(VITCEN)'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시작된다. 2008년 말 첫 선을 보인 비첸 브랜드는 CES 2009와 G-Fair 2009 등 국내외 굵직굵직한 행사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 및 바이어들에게 선보여졌다.

     

    특히 지난 1월 개최된 CES 2010에도 참가, 참관한 해외 소비자 및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은 물론, 상당한 수출 계약 실적까지 기록했다고.

     

    ▲ 작년 G-Fair 2009(사진 위)와 올해 CES 2010(아래)에 참가한 에스엔제이

     

    에스엔제이 해외마케팅 부문의 한세정 과장은 “에스엔제이는 수년간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품질과 디자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라며 “비첸 브랜드에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해외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겠다는 에스엔제이의 각오가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독자브랜드의 리테일 시장 뿐만 아니라, OEM 및 ODM 등 다각도로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또 비첸 브랜드가 해외시장을 우선 공략할 것이나 추후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비첸 브랜드 제품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차별화된 아이디어 담긴 제품으로 승부수 띄워 = 비첸 브랜드로 판매될 제품들은 키보드와 마우스, 스피커, USB 메모리 등 에스엔제이의 거의 전 라인업에 해당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2가지로, 하나는 작년에 첫 선을 보였던 달걀모양의 독특한 외형을 가진 휴대용 스피커 ‘에기(Eggy).’

     

    USB 전원을 사용해 노트북 및 넷북 등 휴대용 PC 사용자에게 딱 맞는 이 스피커는 작고 앙증맞은 외형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 독특한 이동형태로 휴대가 간편하며, 외형과 크기에서 상당되는 바와 달리 상당히 우수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특징으로 베타뉴스에서도 한 번 소개된 적이 있다.

     

    작년 G-Fair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제품이기도 하며, 당시 상당한 분량의 수출 계약을 맺어 최근에는 본격적인 납품이 진행 중이란다. 물론 이번 CES 2010에서도 높은 반응을 얻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북미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의 입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하나의 기대 제품은 이번 CES 2010에서 첫 선을 보인 ‘바이크 오디오’제품. ‘스포츠 오디오’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자전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자전거에 장착해 주행 중에 MP3나 PMP등과 같은 휴대용 음향기기의 사운드를 위험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아닌 스피커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특히 이번 CES 2010에서 자전거의 사용 비중이 높은 일본 및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제품이라고 한세정 과장은 설명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이긴 하나, 다음 달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될 또 하나의 세계적인 박람회 ‘세빗 2010(CeBIT 2010)’에서는 보다 완제품에 가까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상반기 주력 제품들을 들어보이고 있는 에스엔제이 한세정 과장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널리 쓰이는 블루투스 무선 방식을 적용하거나, 자체적인 라디오 및 MP3 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파생 제품들 또한 기획중이라고.

     

    물론 이 두 제품이 에스엔제이 및 비첸 브랜드의 전부가 아니다. PC용 주변기기 외 다른 분야에도 진출,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용 주변기기 제품도 구상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상당히 커진 게임용 주변기기 시장 또한 적극 공략할 방침이란다.

     

    독자브랜드 ‘비첸’과, 차별화된 아이디어 상품을 중심으로 더욱 크고 넓은 해외시장을 목표로 2010년 초부터 힘찬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한 에스엔제이. 미래에는 다국적 주변기기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변기기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휴대용 USB스피커 '에기'와 레저용 스피커 '바이크 오디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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