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13 17:09:59
애플 아이패드가 해외에 출시 되었다. 국내에는 언제 출시 될 지 아직 알 수 없으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아이폰 출시로 인해 애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부분도 작용하고, 아이패드 자체가 업계에 큰 변화를 안겨다 줄 제품으로 인식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에서도 해외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아이패드를 국내에 출시 되기 전에 구매했다. 7일 경 구매를 했고, 13일 받을 수 있었다. 아이패드 원래 가격은 16GB 제품이 499달러, 32GB 제품이 599달러, 64GB 제품이 699달러로 저렴한 듯 보이지만, 실 구매가격은 이 보다 훨씬 비쌌다. 32GB를 구매했는데, 거의 100만 원 가까운 돈을 들여야 했다.
아이패드를 구매하면서 아이패드만 구매하는 사람은 드물다. 아이패드 독(iPad Dock)이나 케이스, 케이블 등을 함께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베타뉴스가 구매할 시점에는 케이스가 품절이어서 어쩔 수 없이 Dock Connector to VGA Adapter와 아이패드 독을 함께 구매했다.
이미 아이폰을 사용해 본 터라 아이패드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사용 방법이 아이폰과 똑 같았다. 다만 몇 가지 다른 점이라면 기기 우측에 있는 스크린 락은 '스크린 회전 방지 락(Screen Rotation Rock)이었다.
또 아이폰과 달리 USB케이블을 이용해 PC와 연결했을 때 충전이 되지 않았다. 충전은 반드시 전원 어댑터와 연결해야만 가능했다. 그런데, 미국 출시 제품을 구입한 탓에 전원 어댑터가 110V형이었다. 일명 돼지코를 따로 구입해서 꽂아야 국내에서 쓸 수 있었다. 국내 출시 아이폰 전원 어댑터는 돼지코 형태로 되어 있으나, 미국 출시 버전은 모양이 달랐다.
PC와의 연결 시 아이튠즈(Itunes)가 설치 되어 있어야 하는 것도 아이폰과 같았다. 앱스토어에서 아이패드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 미국 계정이 있어야 했다.
한글 입력이 되지 않는 부분이 가장 불편했다. 국내 출시 때에나 이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얇은 두께에 비해 무게는 좀 나가는 듯 느껴졌다. 철판을 하나 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앱스토어에는 아이패드용 어플이 다수 올라와 있었으나, 무료 미국 계정을 쓰고 있어서 유료 어플은 써 보지 못했다. 카드 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유료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지 좀 더 연구해 봐야할 것같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아아패드용 어플이 4000여개가 올라와 있다고 하며, 아이폰 어플은 현재 17만 5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아이패드에서 대부분의 아이폰 어플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지만, 실행 화면이 작아 불편하고, 2배로 키웠을 경우에는 강제로 화면을 키워 놓기 때문에 흐릿하게 나온다. 모든 아이폰용 어플이 아이패드용으로 수정 되어 등록 되어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을 처음 써 봤을 때는 너무나 다른 사용 방식으로 인해 어려움이 컸으나, 아이폰을 사용해 본 사람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게 되면 익숙한 사용법으로 인해 너무 쉽다는 느낌이 날 것 같다.
아이패드용 트위터 어플은 이미 여러개 등록 되어 있었다. 역시 한글 입력이 안 되니 구경이나 RT만 할 수 있을 뿐, 트윗을 써서 올리는 것은 영어로만 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모든 사람이 느끼는 불편함이지만 플래시 미지원으로 인한 불편이 크게 느껴졌다. 플래시를 즐겨 사용해 왔던 각종 사이트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가 궁금하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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