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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코어 CPU 대결, 인텔 ‘성능’ vs AMD ‘가격’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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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4-27 09:47:10

    코어 숫자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엔 코어 6개를 가진 6코어 CPU를 쓴 제품도 등장했다. 업계는 6코어 PC가 컴퓨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PC의 성능은 CPU가 좌우한다. 성능 좋은 CPU를 쓰면 PC가 더 빨라진다. 예전엔 작동 속도로 경쟁했지만 이제 코어 개수까지 따진다. 코어 숫자가 많을 수록 나은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요즘엔 듀얼(2) 코어, 쿼드(4) 코어에 이어 6코어 CPU까지 등장했다. 쉽게 말해서 CPU 6개를 묶어 하나의 CPU로 만든 것이다. 헥사 코어라고도 부르는 6코어 CPU는 같은 조건의 쿼드 코어 CPU보다 코어 두 개가 더 달린 만큼 더욱 빠른 성능을 낸다.

     

    ◇ 고급 사용자를 위한 인텔 6코어 PC, 값 비싸지만 성능 뛰어나 = 인텔이 지난 3월 내놓은 코어 i7 익스트림 980X 프로세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성능 데스크톱 CPU다.

     

    인텔 코어 i7 익스트림 980X는 32나노미터 제조 공정으로 만든 6코어 CPU다. 코어 하나를 두 개처럼 나눠 쓰는 하이퍼스레딩 기능을 갖춰 모두 12개의 스레드로 작동한다. 기본 작동 속도는 3.33GHz이지만 터보 부스트 시 3.6GHz까지 작동 속도를 끌어올린다. 각 코어 당 256KB씩 구성된 2차 캐시와 넉넉한 12MB 3차 통합 캐시도 눈에 띈다.

     

    인텔 코어 i7 익스트림 980X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대신 값이 비싸다. CPU 가격만 웬만한 PC 한 대 값을 웃돈다. 그럼에도 코어 i7 익스트림 980X가 매력적인 이유는 성능으로 어깨를 견줄 만한 데스크톱 CPU가 없기 때문이다.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이들이 코어 i7 익스트림 980X에 열광하는 이유다.

     

    코어 i7 익스트림 980X 프로세서가 출시되고 나서 이를 이용한 고성능 PC도 하나 둘씩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값은 만만치 않지만 남다른 성능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TG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P7’이 있다.

     

     

    ◇ 6코어 대중화 노리는 AMD, 값 내세워 PC 시장 평정할까 = AMD 또한 2010년을 6코어 CPU의 원년으로 삼았다. AMD는 6코어 CPU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인텔과 대결에 나섰다.


    45나노미터 SOI 기술로 만든 AMD 6코어 프로세서는 하이퍼트랜스포트 3.0을 지원하는 AM3 소켓 기반 CPU다. 공식 명칭은 페넘 II X6다. 코어 하나당 512KB의 2차 캐시 및 6MB 공유 3차 캐시를 갖췄다.

     

    AMD 페넘 II X6는 터보 코어(Turbo CORE) 기술을 새롭게 추가했다.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이 필요할 때는 6코어를 모두 쓰며 않을 땐 3개 코어만 쓰는 대신 작동 속도를 높여 성능 향상을 꾀하는 기술이다.

     

    AMD는 6코어를 앞세워 인텔의 주력 쿼드 코어 CPU와 정면 승부를 할 예정이다. 최상위 제품인 페넘 II X6 1090T(작동 속도 3.2GHz)가 인텔 코어 i7 930과, 페넘 II X6 1055T(작동 속도 2.8GHz)가 코어 i5 750 프로세서와 맞붙을 예정이다.

     

    AMD는 4코어 가격에 6코어 CPU를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능은 인텔 6코어 CPU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적절한 가격 책정 덕에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AMD 측 입장이다. 물리적인 코어가 6개로 구성된 AMD CPU는 다중 작업 및 멀티 스레드 작업 환경에서 뛰어난 효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가 발표되면 머지 않아 PC 업계에서도 이를 적용한 제품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달리 6코어 CPU의 보급화를 꾀하는 AMD의 전략이 얼마나 통하느냐에 따라 PC 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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