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찾는 이들의 목적은 다양하다.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집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기고 싶어서, 회사 밖에서 급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 이시간에도 많은 이들이 PC방을 찾는다.

 

그래서 PC방의 컴퓨터는 손님들이 보다 쾌적한 컴퓨팅을 즐길 수 있도록 평균 이상의 사양을 갖추기 마련이다. 단순히 CPU와 그래픽카드 등만 좋아서 될 문제가 아니다. 마우스와 키보드, 모니터 등의 주변기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일부 PC방을 중심으로 ‘모니터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PC방을 찾는 손님들이 보다 넓고 시원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더욱 큰 모니터로 교체하고 있는 것.

 

그런데 그중에서도 한 PC방이 발빠르게 27형급 모니터로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분당 미금역 근처에 위치한 ‘아크팰리스’라는 PC방이 그곳.

 

▲ 옥외 간판에서부터 27형 모니터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직접 찾아가본 아크팰리스 PC방은 120여대 규모의 중견급 PC방이었다. 들어서자마자 기자를 반긴 것은 척 봐도 일반 모니터보다 훨씬 큼직한 대형 모니터들의 행렬. 제품은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 알파스캔의 최신 27형 모델인 ‘프레스티지 T274DHSU’였다.

 

아직까지 대다수 PC방들의 모니터 크기가 22형에서 24형에 머무르고 있고, 그 이상의 대형 제품을 쓰더라도 10여대 수준의 소수에 그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아크팰리스 PC방은 알파스캔 27형 제품을 무려 50여대나 들여놓았다고 하니 파격적이 아닐 수 없다.

 

아크팰리스 PC방 사장은 “(PC방에서 모니터 교체 시)단순히 가격만으로 모니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전에 제품을 사서 써보고 결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며 “집에서도 알파스캔 모니터를 잘 쓰고 있어서 이번에 업그레이드 할 때 알파스캔 제품을 생각했었는데, 마침 27형 제품이 출시됐길래 큰 맘을 먹고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 27형 모니터가 설치된 좌석에만 손님들이 앉아있었다

 

아크팰리스 PC방에는 새로 들인 알파스캔 27형 모니터 외에도 같은 알파스캔의 24형 제품과 전에 사용하던 타사의 22형 제품들도 함께 있었다. 찾아간 시간이 다소 이른 시간이어서 손님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27형 모니터 앞에만 손님이 앉아있었다.

 

27형 모니터로 업그레이드한 효과는 있었을까? 아크팰리스 PC방 사장은 “교체한 지 이제 2주가 되었는데, 확실히 업그레이드한 효과가 눈에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크타임이 되고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27형 모니터를 설치한 자리가 가장 먼저 동이 난다는 것.

 

손님들의 반응 또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번 27형 모니터를 써본 손님들은 계속 27형 모니터가 있는 자리만 달라고 할 정도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것. 슬슬 입소문이 났는지 피크타임 때 손님들의 수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모니터 업그레이드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 같아 좀 더 추이를 지켜본 후 남은 제품들도 27형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며 “알파스캔의 서비스가 좋은 것으로 평이 나 있는데, 그러한 평가를 믿고 사는 만큼 큰 의미 없는 사은품같은 혜택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알파스캔 측에 당부했다.

 

한편 알파스캔 관계자는 “해당 모델인 알파스캔 프레스티지 T274DHSU은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이 완전히 동이 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라며 “특히 PC방과 같은 곳에서의 대량 구매 및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PC방 모니터 업그레이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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