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특별기획] ‘PC 초보’도 이해하는 ‘인텔 코어 i7이 최고인 이유’


  • 최용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0-06-16 17:39:04

    오늘날 ‘가장 강력한 개인용 CPU’를 꼽아보라면 무엇이 있을까? 인텔의 네할렘 아키텍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코어 i7 시리즈’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PC의 일부 기능만 쓸 줄 아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 이 질문은 상당히 난해한 문제다. 어떤 이들은 CPU의 대명사나 다름 없던 ‘펜티엄’을 꼽을 것이고, 최신 유행에 민감한 이라면 그나마 ‘코어2 듀오/쿼드’등의 이름을 꺼낼 수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코어 i7이야 말로 당대 최고의 개인용 CPU’라고 이야기 하면 ‘그런것도 있구나’하고 대충 넘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종종 “코어 i7이 대체 뭐고, 어째서 가장 좋은가”라고 되묻는 경우도 있다. PC에 대해 관심이 있어 새로 배우는 초보자나, 새로이 PC를 맞출 생각이 있는 이들이다.

     

    막상 그런 질문이 되돌아왔을 때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그들에게 ‘코어’가 몇개고, 핵심 아키텍쳐가 무엇이고, 동작 클럭이 몇이고, 캐시 용량이 얼마고, 이런 저런 기술들이 들어있다라고 기술 용어를 들어가며 설명하면 납득할 리가 없다.

     

    즉 누구라도 쉽게 제품의 우수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 알기 쉽게 풀어보는 ‘코어 i7이 최고인 이유’ = ‘어째서 코어 i7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CPU를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우선 인텔의 코어 i7 프로세서는 4개의 CPU가 하나로 뭉쳐있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6코어 프로세서 코어 i7 980X 제외) 도로로 치면 4대의 차량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는 4차선 도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설명하면 과거 ‘펜티엄’의 경우 사람이 1~2개의 차선만 있는 도로이며, 바로 전 세대 제품인 ‘코어2 듀오’는 2차선 도로, ‘코어 2 쿼드’는 4차선 도로라고 말할 수 있다.

     

    도로를 지나가는 차들이 모두 같은 종류에 동일한 속도로 움직인다는 조건을 두면 같은 시간 4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의 수가 1차선, 2차선에 비해 많을 것은 당연한 이치다. 즉 ‘4개 차선’을 가진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1~2개 차선’을 가진 프로세서에 비해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 쿼드코어 코어 i7 프로세서는 잘 닦인 4차선 고속도로와 같다

     

    그렇다면 ‘코어2 쿼드’ 프로세서와 ‘코어 i7’ 프로세서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같은 ‘4차선 도로’지만 차이점은 분명 존재한다. 지나가는 ‘차의 종류’가 다른 것.

     

    코어2 쿼드라는 4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차가 평범한 승용차라면, 코어 i7이라는 4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차는 경주용 레이싱카다.

     

    일반 승용차라도 ‘과속(오버클럭)’을 하면 좀 더 빨리 달릴 수는 있다. 하지만, 레이싱카(코어 i7)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더 내는 ‘터보 부스트’라는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무리하게 과속을 하지 않더라도 더욱 빨리 달릴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코어2 쿼드라는 4차선 도로는 동시에 4대의 차가 지나갈 수 있지만, 코어 i7이라는 4차선 도로는 ‘하이퍼스레딩’이라는 기술에 힘입어 하나의 차선에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행이 가능하다. 즉 동시에 8대의 차가 지나갈 수 있다는 것.

     

    그외에도 설명할 기술이 많지만 모두 그대로 설명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보다 많은 차선에, 달리는 차의 성능도 뛰어나고,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도로’가 바로 ‘코어 i7 프로세서’라는 말이다.

     

    ◇ 약간의 가격 부담이 있어도 ‘최고의 CPU=코어 i7’ = 이렇게 좋은 성능을 갖춘 코어 i7 프로세서가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또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

     

    바로 ‘도로 사용 요금’, 바꿔 말해 민감한 요소인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텔은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기 위해 코어 i7의 일부 기능을 빼거나 동작 속도 등과 같은 사양을 낮춘 ‘코어 i5’ 및 ‘코어 i3’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가격적으로는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성능을 희생한 것. 반대로 생각하면 약간의 가격 부담은 있어도 코어 i7 프로세서는 여전히 ‘최고의 CPU’라는 말과 같다.

     

    ▲ 코어 i5 및 i3 제품들은 코어 i7의 기능과 성능을 희생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정말 하드웨어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성능은 좋지만 비싸서’라는 이유로 인텔 코어 i7을 피하는 것 보다는 코어 i7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말로 내게 필요한 제품인가’를 따져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단순히 ‘최고로 빠른 CPU’라고 대충 설명할 수도 있고,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분명 있다.

     

    하지만 4개의 물리 코어, 기본 성능을 순간적으로 더욱 끌어올리는 ‘터보부스트’, 하나의 코어가 2개의 작업을 처리하는 ‘하이퍼스레딩’ 등과 같은 코어 i7 프로세서만의 특징과 장점을 이해할수록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어째서 좋은지, 그리고 가격에 걸맞는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 관련기사
    [특별기획] 잘 되는 PC방 비결! '렉 잡는 CPU에 있다!'
    http://www.betanews.net/article/497412
    [특별기획] 온라인게임 고수의 비결 '부러우면 CPU 바꿔라!'
    http://www.betanews.net/article/496667
    ─────────────────────────────────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9786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