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지만 강하다!' 게인워드 지포스 GTX460 GLH 1GB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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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7-13 11:53:16

    'GTX 400' 주력 제품 가뭄, GTX 460으로 해결될까?

    엔비디아의 첫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480과 470.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 병렬 컴퓨팅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게임 성능에는 다소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어 등장한 지포스 GTX 465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대중화를 노렸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주로 10~20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되면서 게임 성능을 만족시켜주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지포스 GTS 250이나 라데온 HD 4800 시리즈, HD 5770 시리즈가 인기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포스 GTX 400 시리즈에는 이런 가격대를 지닌 제품이 없었다. 수비수와 공격수는 있지만 미드필더가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답은 간단하다. 중원을 장악할 제품을 투입하기만 하면 된다.

     

    엔비디아가 다소 늦었지만 중원을 장악할 제품을 내놨다. 기존 페르미(GF100) 설계를 더 다듬어 효율적으로 개선한 GF104, 지포스 GTX 460이 그 주인공.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여러 제조사 가운데, 게인워드가 선보인 지포스 GTX 460 GLH 모델이다. 자체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 제품은 짧은 카드 길이와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향상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짧은 길이, 높은 동작속도 돋보이는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

    ▲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짧은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눈에 띈다.

     

    게인워드가 선보인 지포스 GTX 460 GLH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작 속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크기도 대폭 줄어, 일반적인 지포스 GTS 250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을 정도로 짧아진 점이 눈에 띈다. 동일한 지포스 GTX 460과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길이가 짧아지면서 얻는 이득은 케이스와의 호환성이다. 최근 고성능 그래픽카드들이 20cm 이상의 기판 길이를 지니게 되면서 일부 케이스에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GTX 480이나 라데온 HD 5870, 5970과 같은 제품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게인워드 GTX 460 GLH는 이런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슬림 케이스를 제외하면 지포스 GTS 250이나 GT240과 맞는 케이스에 이 제품 역시 무난하게 쓸 수 있다.

     


    ▲ 336개의 쿠다코어를 얹은 지포스 GTX 460. 이전 지포스 칩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그래픽카드의 핵심은 단연, 그래픽 프로세서. 지포스 GTX 460은 GF104라는 코드명으로 분류된다. GTX 480과 470은 GF100, GTX 465는 GF100 또는 GF102로 일부 개선이 이뤄졌다. 이번 프로세서는 사실상 2세대 칩셋으로 기존 GF100, 102보다 발열, 전력 소모량, 효율이 좋아졌다.

     

    엔비디아 기준으로 그래픽 프로세서의 동작 속도는 675MHz다. 쉐이더는 1,350MHz로 설정돼 있다. 336개의 쿠다 코어를 얹었고 56개의 텍스처 유닛, 32개의 ROP 유닛을 지녔다. 192비트, 768MB 제품은 ROP 유닛이 24개로 줄어든다.

     

    ▲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의 GPU-Z 정보

     

    캐시 메모리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256비트 1GB 제품은 512KB의 2차 캐시 메모리를, 192비트 768MB 제품에는 384KB 용량의 2차 캐시 메모리를 얹었다. 열 설계 전력은 160W와 150W로 GTX 480의 250W보다 100W 가량 줄었다.

     

    이 제품은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버클럭이 된 상태로 그래픽 프로세서는 800MHz, 쉐이더는 1,600MHz로 설정돼 있다. 약 20% 가량 속도를 올린 셈이다. 그만큼 일반 GTX 460보다 빠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256비트 인터페이스와 1GB 용량의 GDDR5 메모리. 여기에도 오버클럭이 이뤄졌다.

     

    GTX 460은 1GB와 768MB 두 제품으로 출시된다. 게인워드 GTX 460 역시, 두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 제품은 1GB 용량의 제품으로 256비트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768MB 제품은 192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지닌다.

     

    엔비디아 기준의 메모리 동작 속도는 900MHz(3,600MHz)이지만, 이 제품에서는 그래픽 프로세서와 함께 메모리도 1,000MHz(4,000MHz)로 오버클럭 돼 있다. 작동 속도로만 따지면 동일한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지닌 GTX 465 보다 빠르다.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 게인워드 특유의 붉은색 기판이 눈에 띈다. 부품은 깔끔하게 배치돼 있다.

     

    게인워드 GTX 460 GLH 기판 전체를 보면 구성은 나무랄데 없다. 그래픽카드엔 특유의 붉은색 기판이 사용됐고 깔끔하게 부품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원부 구성도 탄탄하게 이뤄졌다.

     

    연결 단자 구성은 좋다. 두 개의 DVI 단자와 D-Sub, HDMI 단자까지 갖췄다. 대부분 2개의 DVI와 HDMI 또는 디스플레이포트 단자를 얹는 점을 감안하면 출력 확장성은 뛰어나다.

     

    ▲ 두 개의 히트파이프와 방열판을 기판에 맞게 설계했다. 조용하고 냉각성능은 뛰어나다.

     

    이 제품에 얹은 쿨러는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이라기보다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깥 공기를 흡입하는 블로어 방식이 아닌 밖으로 배출하는 냉각팬을 사용하는 점은 일반 GTX 460과 같다.

     

    그래픽 프로세서와 방열판이 맞닿는 베이스에는 구리로 마감이 되어 열 전도를 높였다. 베이스에는 두 개의 구리 히트파이프를 연결해 열을 방열핀으로 이동시킨다. 이를 90mm 냉각팬이 식히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이전 제품에서 다소 제기됐던 냉각팬 소음은 이 제품에서 크게 개선됐다. 최대 부하가 걸리는 환경에서도 냉각 성능과 정숙성을 유지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 제품은 오버클럭이 이뤄져 있음에도 발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포스 GTX 465를 뛰어넘는 성능

    ◇ 3D마크 밴티지 / 총점

     

     

    먼저 3D마크 밴티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코어 800MHz와 메모리 4,000MHz로 오버클럭이 이뤄진 만큼,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결과는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가 기본 작동 속도의 지포스 GTX 465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퍼포먼스 결과 기준으로 약 3,000점 가량 빠른 성능을 뽐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지포스 GTX 250과는 약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 유니진 헤븐 2.0 테스트 / 평균 프레임

     

     

    다이렉트X 11 테스트 프로그램인 유니진 헤븐(Unigine Heaven) 2.0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포스 GTS 250은 다이렉트X 10 기반의 제품이기 때문에 결과는 측정되지 않았다.

     

    테스트 결과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가 약 5프레임 정도 앞섰다. 다이렉트X 11 그래픽 효과와 비등방 필터, 안티 앨리어싱 등의 효과가 추가되면 두 제품 사이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 테스트 / 평균 프레임

     

     

    오는 9월 선보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파이널 판타지 14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결과도 앞서 진행된 테스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가 50.1 프레임으로 48.6 프레임의 GTX 465보다 앞섰기 때문. GTS 250은 약 35프레임으로 이들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게임은 다이렉트X 9 기반으로 아직 많이 쓰이는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게이머들이 주로 즐기는 온라인 게임들도 대부분 다이렉트X 9로 제작됐다. 위 결과로 미뤄봤을 때, GTX 460은 충분히 GTS 250 또는 GTX 260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렉트X 9 환경에서도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준 덕이다.

     

    ◇ 아이온 2.0 / 평균 프레임

     

     

    최근 2.0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게임 옵션은 모두 높음으로 설정했고 2배 안티 앨리어싱 효과를 적용했다. 접속자가 많은 중심가에서 약 5분간 원을 그리며 이동해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아이온은 요새전, 파티플레이 등에서 많은 그래픽 효과를 사용한다. 특히 요새전은 수백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만큼,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필수.

     

    여기서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뽐냈다. 많은 접속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평균 51프레임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파티플레이는 물론, 대규모 요새전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포스 GTS 250은 평균 39프레임으로 저조한 모습이다.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 갖춘 게인워드 GTX 460 GLH

     

    ◇ 구입 후, 바로 고성능 그래픽카드 매력 맛볼 수 있어 =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의 가장 큰 매력은 구입하고 바로 GTX 465 이상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GTX 460 그래픽카드 제품들 대부분 오버클럭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번거로운 설정을 거치는 것보다 처음부터 성능을 높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다른 오버클럭 제품들보다 더 높은 동작속도를 갖추고 있어 동급 제품과 비교해 체감 성능이 더 좋다. 800MHz의 그래픽 프로세서와 4,000MHz의 메모리 덕에 충분한 성능을 뽐내기 때문.

     

    가격도 여느 GTX460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을 전망이다. 제품을 유통하는 앱솔루트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20만원 후반대에서 30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종 가격은 나와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20만원 후반대에 출시된다면 GTX 465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에게도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중원 싸움이 이 제품으로 인해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래픽카드 자체로만 봐도 특징이 많다. GTS 250보다 짧은 기판 길이가 그것. 어느 케이스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최근 그래픽카드 길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제품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유통사가 제시하는 메리트도 무시할 수 없다. 제품을 유통하는 앱솔루트코리아는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제품에 대해 3년 보증과 보증 기간 내, 1년간 무상 출장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도 제품 선택의 요소가 되는 만큼, 이 부분도 놓치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게인워드 지포스 GTX 460 GLH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성능을 경험하고 싶은 게이머 또는 공간이 작은 케이스에서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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