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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 불편의 법칙 ‘오리온텔레콤 OTD2301W’


  • 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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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9-03 23:44:36

    오리온텔레콤 OTD2301W

    뚱뚱하고 무거운 CRT 모니터를 고집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초기 LCD가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은 CRT를 고집한 바 있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는 LCD 모니터는 단지 얇고 가벼울 뿐이지 품질은 CRT보다 못한 애물단지로 취급받았다. 실제 초기 LCD모니터는 색 표현력에 많은 문제점을 보였고 잔상도 심해 영화 감상에는 최악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한 2010년. CRT는 자취를 감추었다. CRT로 명성을 날리던 모니터 회사도 LCD 모니터로 제조라인을 변경했으며, 자칭 전문가를 위한 최고급형 모니터도 LCD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LCD 모니터에 사용되던 CCFL 램프를 LED로 교체한 일명 LED 모니터까지 등장했다.

     

    CRT 자리를 대신한 LCD 모니터. 특히 LG 패널을 사용한 제품은 광시야각으로 유명하다. IPS 방식으로 LCD 패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좌우에서 비스듬히 봤을 때 발생되는 색바램 혹은 화면이 틀어지는 현상이 적다는 의미다. 오리온텔레콤 OTD2301W는 이 같은 IPS 패널을 사용한 LCD 모니터다.

     

     

    동적명암비 기술이 적용돼 명암비는 2만 3,000 : 1에 달한다.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표현력이 개선돼 밝기문제로 인해 사물을 구분 못할 가능성이 적다. 게다가 시야각은 좌우 178도에 달한다. 바로 옆에도 보더라도 화면을 볼 수 있는 각도다. 제조사가 내세우는 색 재현율은 무려 82%다.

     

    웹 표준으로 사용되는 sRGB 인쇄물은 NTSC 기준으로 72% 정도의 색 표현력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오리온텔레콤 OTD2301W이 제시하는 82%는 표준 색상 표현에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 색상에 민감한 디자인 분야에서 더할 나위 없는 사양이다.


    기본에 충실한 깔끔한 디자인


    19:9 시네마 와이드 규격의 오리온텔레콤 OTD2301W의 기본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HD급 영상이 요구하는 1080P 규격을 최적으로 준수한다.

     

     

    최근 멀티미디어 환경이 제품 선택의 기본이 되고 있으며, 월드컵과 올림픽 등으로 고화질, 고해상도로 대변되는 HD급 영상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오리온텔레콤 OTD2301W는 이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16:9 규격은 일명 레터박스라고 불리는 위아래에 발생하는 검정 띠가 발생하지 않는다. 16:10이 검정색 공백으로 인해 집중도를 감소시키는 것과는 반대의 결과다. 따라서 오리온텔레콤 OTD2301W의 적용 범위는 다양하다.

     

    LCD모니터이기에 PC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IPS 패널의 특징을 감안해 전시장에서 쇼 모니터나 16:9 규격의 멀티미디어에 충실한 사양을 점을 잘 활용해 극장이나 공연 쪽에도 접목시킬 수 있다.

     

    물론 게임이나 학습용, TV 감상 등의 용도는 기본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색 재현율이 82%에 달하기에 색상에 민감한 작업에도 손색없다. 디자인 계열이나 장시간 같은 화면이 반복되는 전시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특히 장시간 동작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오리온텔레콤 OTD2301W가 내세우는 4년의 사후지원은 더욱 빛을 발한다. 그만큼 내구성이 튼튼하다는 것이며, 제조사 또한 이를 자신 있게 보장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디자인은 앞선 오리온텔레콤 OTD2300W와 스탠드만 빼고 동일하다. 얇은 테두리에 검정색으로 색상은 동일하며, 우측에 위치한 조작 버튼은 쌍둥이 같은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패널이다. 기존에 사용된 TN방식의 글레어 방식을 사용한 것과 달리 LG에서 생산된 IPS 패널을 사용한 것.

     

     

    따라서 무광코팅이며 빛 반사율이 낮아 장시간 모니터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눈의 피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기존 모델의 글레어 코팅 패널이 선명도 면에서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장시간 모니터를 봐야 하는 환경이나 외부 빛이 들어오는 창문가에서는 IPS 패널이 유리하다.


    IPS 패널이 보여주는 안정된 품질

     


    일단 시야각은 좌우 178도에 달한다. 평면을 180도라고 했을 경우 바로 옆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IPS 패널의 최대 장점인 광시야각의 특징이다. 시야각만 넓은 것이 아니다. 명암비 또한 2만 3,000 : 1에 달한다.

     

     

    이는 동적 명암비 기술로써 어두운 곳에 있는 사물의 형태를 더욱 뚜렷하게 표현해 밝기를 높이지 않고도 사진이나 영화 속 사물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동작 여부를 설정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화면을 원할 경우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다.

     

     

    PC와 연결 가능한 인터페이스는 DVI 와 D-SUB 두 가지를 제공하며, 벽걸이 사용을 위한 VESA 마운트 홀도 제공된다. 그 밖에 기본은 16:9 비율이지만 4:3 비율로 조절 가능한 고정종횡비 기능도 내장됐다.

     

    ◆ LG IPS 패널이 보장하는 고품질 모니터

     

    대만산 패널이 널리 유통되는 LCD 업계에서 국산 패널은 고급형의 대명사라는 인식과 함께 고급형 제품에만 적용된 것이 사실이다. 가격 경쟁이 심화된 최근 국산 패널이 자취를 감춘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LG IPS 패널은 여타 패널에 비해 우수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제품은 소량에 불과했기에 가격은 더욱 높게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텔레콤 OTD2301W는 모니터 전문 기업의 제품으로써 고급형 제품에만 사용되던 LG IPS 패널을 적용해 완성된 LCD 모니터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을 누리고자 했던 사용자의 목마름을 해결해줄 제품으로 23인치 크기에 16:9 비율. 그리고 광시야각이라는 특징을 앞세워 등장했다.

     

    IPS 패널은 단순히 패널 반응속도나 시야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품질 자체가 대만에서 공급되는 TN과 견주기 불가능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오리온텔레콤 OTD2301W가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예측하긴 쉽지 않다. 확실한 것은 대기업에서 고가이며 고급형 제품에만 적용되던 패널이 오리온텔레콤 OTD2301W에 장착되었다는 사실이다.


    베타뉴스 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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