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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재벌 머독, "북한 게임개발 지원 왜?"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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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9-08 17:32:19

    ▲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북한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머독(Keith Rupert Murdoch)이 이끄는 뉴스코프의 자회사가 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연맹이 개발한 두 개의 게임을 퍼블리싱했다고 7일 보도했다. 북한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은 1998년 영화 ‘위대한 레보스키’를 배경으로 한 ‘빅 레보스키 볼링’과 외계인과 싸우는 내용을 담은 ‘맨 인 블랙’ 두 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2007년 인수한 폭스모바일(구 오좀)을 통해 북한 게임을 퍼블리싱했다. 줄리안 윌터 폭스모바일 대변인은 “북한 업체와 어떻게 게임 개발을 협력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모든 분야 콘텐츠 제작업체와 다양한 아시아 회사를 포함한 전 세계 미디어 업체와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머독 자회사와 협력해 게임을 개발한 것을 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키운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각종 대북 제제에 직면한 북한이 모바일 게임 개발을 통해 자금난 해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북한이 모바일 기기와 프로그램 개발로 해킹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이 사이버 전쟁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북한 모바일 게임의 해외 판매를 맡고 있는 해외 합작사인 노소텍 볼커 엘로서 대표는 “게임 프로그램과  사이버 첩보활동은 무관하다. 어떤 해악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영수(플레이포럼) <playforum.net> 기자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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