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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게임즈, 중국 샨다에 인수 '한국적 아이덴티티 변함없다!'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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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9-09 10:58:41

    드래곤네스트를 만든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중국 게임사 샨다의 손에 넘어갔다. 8일, 샨다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억 달러(한화 1천 2백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당초 NHN, 넥슨, 샨다 등 국내외 유력 퍼블리셔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는 매각 금액 외에도 독립경영권과 개발권 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이번 인수를 성사시켰다.

     

    샨다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 된 드래곤네스트는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초반 흥행몰이가 샨다로 하여금 이번 인수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샨다는 국내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하는 등 한국 게임업체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에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까지 인수하면서 국내 게임시장의 영향력이 더욱 확고해졌다. 우수한 한국 게임사들을 확보해 자사의 개발력을 키우고 중국 및 세계시장에 수출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샨다에 인수 된 아이덴티티게임즈는 기존과 같이 독립적인 경영체계로 운영되며, 차기 프로젝트 일정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이은상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을 '국제결혼'에 비유하며, "두 회사는 국적은 다르지만 오래전부터 이익보다 믿음이라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현재의 경영진과 개발진 모두가 조금도 변함 없이 한국마인드를 가진 한국개발사로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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