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1-16 17:53:44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는 중요 정보가 늘어나면서 백업의 중요성 역시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모바일 기기에서의 백업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백업이 중요한 이유는 ‘데이터 손실’이라는 사고가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만 해도 멀쩡하던 하드디스크가 오늘 아침 갑자기 먹통이 될 수도 있고,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로 인해 수많은 데이터를 순식간에 못쓰게 될 수도 있다.
기술의 발달로 하드디스크만 남아있다면 데이터 복구의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데이터를 미리미리 자주 백업해둠으로써 갑작스런 사고에 대한 손실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로 복구 전문가들도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살리는 방법으로 ‘미리 백업해 둔 데이터의 복원’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백업을 하는 것이 좋을까? 데이터복구 분야의 국내 선도기업인 씨앤씨가 제안하는 효과적인 백업 노하우를 알아보도록 하자.
◇ 백업, 이렇게 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 효과적으로 백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백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백업 계획서를 먼저 작성하면 ▲ 백업 작업의 효율을 높여주고 ▲ 백업한 데이터의 관리를 편하게 해주며 ▲ 백업 작업 시 중목 및 누락을 방지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백업 계획서에는 백업할 데이터의 목록을 먼저 작성하고 백업한 데이터를 저장할 매체와 위치, 방법 등을 빠짐 없이 상세히 기록한다. 물론 백업을 수행하는 일자와 시간 등의 정보도 필수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개인 사용자의 백업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메일 백업이다. 특히 다음이나 네이버, 구글 등 포털에서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와 달리, 아웃룩과 같은 메일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중요한 메일과 주소록 등의 정보가 내 PC에 직접 저장된다. PC나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하면 몽땅 사라져버리는 데이터인 만큼 항상 1순위 백업 대상이다.
오피스 아웃룩이나, 윈도우 라이브 메일에서는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중요한 메일들을 백업할 수 있다. 메일이 쌓여있을 수록 용량이 커지고 그만큼 백업 속도가 느려지므로, 1달~3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백업하는 것이 적당하다. 물론 중요한 업무 관련 메일을 자주 받는다면 백업 주기를 2주에 한번 꼴로 더욱 줄이는 것이 좋다.
▲ 윈도우 라이브 메일에서 수신한 메일을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메일 내보내기' 기능
주요 메일 데이터를 백업했다면, 그 다음은 주소록(연락처)을 백업해야 한다. 아웃룩과 윈도우 라이브 메일에서는 주소록 역시 내보내기 기능으로 백업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연락처 목록을 아웃룩과 같은 메일 프로그램과 동기화하는 사용자라면 백업 한 번으로 PC와 스마트폰의 주소록을 모두 백업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메일과 주소록 백업을 마쳤다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의 생성 파일들을 백업해야 한다. 평소에 다운받거나 작성한 파일 저장 위치를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면 일반적으로 ‘라이브러리’ 폴더(윈도우 7/비스타)나 ‘내 문서’(윈도우 XP) 폴더에 대부분의 파일-문서,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이 저장된다.
즉 라이브러리 폴더나 내 문서 폴더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른 내장/외장 드라이브 등 매체에 복사해두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백업을 할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폴더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경우는 해당 폴더를 일일히 찾아 백업하는 수 밖에 없다.
또 하나, 잘못된 습관이지만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귀찮다는 이유 하나로 바탕화면에 파일을 저장하기도 하므로, 바탕화면에 널린 파일들 역시 구분해서 백업해둘 필요가 있다.
그 외에 백업할 것으로는 인터넷 즐겨찾기가 있다. 필수 항목은 아니지만 없으면 그만큼 불편하기 때문에 즐겨찾기 백업 역시 해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웹브라우저에서 즐겨찾기 백업을 위한 항목(인터넷 익스플로러 8의 경우 ‘가져오기 및 내보내기’)이 있으며, 용량도 작기 때문에 금방 백업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쇼핑, 주식 거래 등을 자주 이용한다면 각종 공인인증서 역시 백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공인 인증서는 처음 발급을 받은 은행이나 인증기관 홈페이지의 ‘공인인증센터’에서 이동이나 복사 삭제 등의 관리를 직접 할 수 있다.
아예 처음부터 USB 메모리에 공인인증서를 넣고 다니면 매번 백업할 필요가 없고 휴대도 용이하니 일석이조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이제 그만! = 잘 알려진 속담 중 하나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말이 있다. 이는 소중한 것을 잃고서 나중에 대처해 봤자 이미 잃은 것은 찾을 수 없으며, 잃기 전에 먼저 대비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속담이다.
이는 PC의 중요한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정기적으로 자주 백업을 해놓았다면 불시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손실과 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PC 뿐만 아니라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데이터 복구 전문기업 씨앤씨 관계자는 “대부분의 데이터 복구 의뢰는 미리 백업을 해 두지 않아 자체적으로 복구할 수단이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복구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나중에 마음을 졸이고 비싼 비용을 치르면서 복구를 맡기는 것 보다 미리 백업을 해둠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백번 낫다”라며 정기적인 백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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