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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중저가 케이스, 3R 시스템 L-600 브이렉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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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2-07 16:04:24

    3R 시스템 L-600 브이렉스 주니어


    최근 몇 년간 PC 업계는 작거나 디자인이 예쁜 것에 초점을 맞춰 발전했다. 방 한쪽 모퉁이에 있던 PC가 거실로 나오면서 노출 비중이 커졌고 이에 따라 액세서리 개념도 요구되면서 화려해지고 세련된 것이 대표적인 변화이다. 다만 남성의 시선에서 이 같은 변화는 크게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전통적인 PC는 남성의 전유물로 다뤄졌다. 주로 대학에서 학구열에 불타는 공학도에게 PC는 입학과 함께 꼭 구비해야 할 필수품이었지만, 이제는 초등학교에서도 PC를 이용해 과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사용 범위에 남녀를 구분하기 보다는 얼마나 더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것.

     

    그렇다 보니 사회 참여비중이 높아지는 여성의 시선으로 PC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다. 아쉬운 점은 있다. 작고 슬림하며 디자인이 중시되다 보니 확장성이나 내구성에서는 다소 뒤지는 것이 흠이다. 그동안의 케이스가 아쉬움을 남겼다면 그러한 걱정은 덜어도 좋다.

     

     

    3R 시스템에서 오랜만에 남성적인 시각을 충족시켜줄 제품을 새롭게 내놨다.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L-600 브이렉스 주니어는 전통적인 PC의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일단 튼튼하며 검정색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갖췄다. 여기에 넉넉한 확장성에 열 배출을 위한 다양한 통풍구도 위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밤에는 파란색 LED 조명이 쿨링팬에서 은은하게 방안에 퍼진다. 튜닝이나 오버클럭커라면 더할 나위 없는 특징이다. 여기에 한 발 앞서나가는 IT 기술을 위한 각종 인터페이스도 갖췄다. USB 3.0과 eSATA 등은 고급형 케이스에서만 제공하던 기술 등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가 기능이 담겨있다.

     

    내부와 외부가 동일한 검정색

    3R 시스템에서 새롭게 케이스를 내놨다. 모델명은 L-600 브이렉스 주니어이다. 0.6T 두께의 철판에 올 블랙코팅 처리해 강성을 늘린 것이 주요 특징이다. 시중에 있는 다수 케이스가 외부에 노출되거나 눈에 보이는 곳만 도색 처리한 것과 달리 케이스 전체를 통으로 도색 처리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 보니 케이스를 열었을 때 내부 색상과 외부 색상이 동일하며, 마감 또한 깔끔하다.

     

     

    L-600 브이렉스 주니어는 지금까지 3R 시스템에서 내놓은 제품과는 격을 달리한다. 일반 사용자부터 하이엔드 사용자까지 폭 넓은 범위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편의 사양도 광범위하게 갖췄다. 전원공급장치가 하단부에 위치하는 방식은 고가 케이스에서 자주 적용하던 방식이다. L-600 브이렉스 주니어는 뒤쪽 하단부에 전원공급장치를 설치할 수 있게 설계됐다.

     

     

    물론 대다수 케이스에서 전원공급장치는 상단 후면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열기가 전원공급장치에 머무르게 되며, 전원공급장치는 자체 발열과 PC 발열까지 동시에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전력 효율이 낮아지는 부작용을 동반했다. 이 때문에 고가 제품에서는 하단부로 위치가 이동했는데 L-600 브이렉스 주니어도 그 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넉넉한 공간도 특징이지만 자잘한 확장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접목됐다. PC에서 가장 빠르게 동작하는 원판은 HDD으로 7200rpm에서 1만rpm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플래터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단단히 고정이 되지 않을 경우 PC 전체로 진동이 전해지고 웅~ 하는 공진음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있다.

     

    L-600 브이렉스 주니어는 하드 디스크 노이즈 킬러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독자적인 고정 스프링을 사용하며 HDD를 공중 부양하는 방식으로 고정시킨다. 특히 HDD에서 발생하는 모든 진동을 노이즈 킬러 시스템이 흡수 제거함으로써 사용자가 공진음으로 인한 소음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장착 방식 또한 원터치 방식으로 손쉬운 탈착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CPU 쿨러 장착 방식이다. 별도 쿨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PC를 전부 분해해야 하는 불편이 동반되던 기존 케이스와 달리 메인보드 CPU 장착 면이 개방되어 있어 PC를 분해하지 않고도 쿨러를 손쉽게 교체가능하다. 이와 함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세 번째는 쿨링 시스템이다. 인텔의 정식 규격인 TAC 2.0을 준수하는 L-600 브이렉스 주니어는 상단을 타공망 처리했으며, 독립된 별도의 쿨링 시스템을 장착했다. 사용자가 임의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도 부착됐다. 여타 케이스에서 이 같은 시스템은 별도 비용을 지불하고 갖춰야 하는 옵션으로 제공되거나 혹은 호환 제품을 구입해야 하지만 L-600 브이렉스 주니어는 그러한 불편 없이 케이스에 일체형으로 설계됐다.

     

    쿨링 시스템은 이 뿐만이 아니다. 후면에 80mm 팬이 있으며, 전원공급장치는 별도 공급된 통풍구를 통해 차가운 공기를 받아들인다. 케이스 전면도 타공망으로 설계되어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게 했으며, HDD가 장착되는 부분도 120mm 팬을 이용해 열을 식힐 수 있게 했다. 전면과 바닥을 통해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 후면과 상단에서 빠르게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구조이다.

     

     

    확장을 위해 제공되는 인터페이스는 eSATA과 오디오 입출력을 위한 HD 오디오 단자 그리고 USB와 USB 3.0을 위한 별도 단자를 제공한다. 5.25인치 크기의 ODD 같은 기기는 최대 3개까지 확장 가능한 베이를 제공하며, 3.5인치로 구성된 HDD 혹은 FDD 등의 기기는 최대 4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단 외부로 노출된 3.5인치는 1개로 제한됐다.

    케이스 전문회사 기술력 녹아들어


    3R 시스템은 케이스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이다. 남들이 일반적으로 생각지 않는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제품을 다수 출시한 바 있으며, 광고 또한 파격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톤을 견디는 케이스라는 문구를 사용했으며, 케이스 위에 사람이 올라가 내구성을 검증한 것 또한 3R 시스템의 작품이다.

     

    이번에는 남성적인 느낌을 살렸다. 강인한 검정색상에 확장성을 충분히 제공하며, 그럼에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 HDD는 스프링을 이용해 고정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PC 받침대에는 흡사 AV 받침대를 연상시키는 고급 디자인 제품을 선택해 고급화를 추구했다..

     

    통풍만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먼지 필터를 추가 했으며, 온도에 민감한 사용자를 위해 장착된 쿨링팬에는 LED 램프를 장착해 밤에는 파란색상의 조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상단에는 별도 쿨링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L-600 브이렉스 주니어가 내세우는 주요 특징이다.


    베타뉴스 콘텐츠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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