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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NAS 보편화 시대를 연다! 한성SMB 큐냅 TS-110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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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1-25 19:17:28

    기업을 넘어 가정에 진출하고 있는 NAS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달라진 것은 고용량 데이터의 범람이다. 보고싶은 영화나 각종 동영상을 고화질로 다운 받아보면 한 편에 수 GB(기가바이트)에서 많게는 수 십 GB에 달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 정도다.

     

    때문에 영화 또는 동영상 몇 편만 받아도 수 백 GB단위의 하드디스크가 꽉 차는 것은 시간 문제다. 물론 추가 하드디스크를 달아 용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내부 설치 공간의 한계로 용량 확장엔 한계가 있다. 노트북의 경우는 용량 확장이 더더욱 어렵다.

     

    다운받은 동영상뿐만 아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성능 또한 좋아지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의 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다운 받은 영화라면 한 두 번 보고 지워버려 용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이라면 함부로 지울 수도 없어 고민이 된다.

     

    ▲ 큐냅 TS-110 터보 NAS

     

    외장하드는 그러한 용량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외장하드는 PC와 1:1로 연결되는 제품이다 보니, 1가구 2대 이상의 PC가 보편화된 환경에서 여럿이 같이 쓰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그 틈을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잘 알려진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파고들고 있다. 중소규모 기업 환경을 위한 네트워크 저장장치로 먼저 등장한 NAS가 그 편리함은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은 줄임으로써 일반 개인 및 가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

     

    다양한 NAS 제품으로 낯익은 브랜드 중 하나인 큐냅도 꾸준히 가정용 NAS 제품군을 선보여왔다. 큐냅 TS-110 모델은 큐냅의 가정용 NAS 라인업 중 가장 최신 모델이다.

    외형은 외장하드, 구성 및 기능은 NAS

    NAS의 편리함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은 1대의 저장장치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어 있어 여러명이 동시에 접속해 같이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각 PC마다 따로 외장하드를 연결할 필요가 없는데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쓰는 공동체가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더군다나 요즘 NAS는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다. 스스로 각종 서버 역할도 수행함으로써 회사나 단체의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메일서버, 프린터 서버 등의 기능도 척척 해낸다. 웹하드처럼 인터넷에서 직접 접속해 데이터를 올리거나 다운받을 수 있다.

     

     

    가정용으로 나오는 NAS 역시 기업용으로 나온 NAS의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큐냅 TS-110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형만 놓고 보면 일반적인 3.5형 외장하드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상단의 USB 호스트 포트와 각종 상황 표시 램프 표기만 아니라면 일반적인 외장하드 디자인 그대로다.

     

    ▲ 큐냅 NAS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전면 USB 포트

     

    상단의 버튼 일체형 USB 포트는 USB 메모리나 휴대용 외장하드를 연결해 데이터를 TS-110으로 백업하거나, 반대로 TS-110의 데이터를 백업하는데 쓰인다. 미리 설정만 해두면 장치를 연결하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나머지는 TS-110이 알아서 한다.

     

    세로로 세워진 디자인이라 큐냅 TS-110이 차지하는 공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여유를 잡고 가로 10cm, 세로 30cm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TS-110을 설치하고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특히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NAS의 특성 상 꼭 내 PC 옆에 둘 필요는 없다. 여유 공간이 있는 다른 방은 물론, 넉넉한 거실의 TV 옆에 설치해도 문제 없다. 전원과 한가닥의 랜 선만 있으면 어디든 설치해 내 PC에 연결된 외장하드 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 NAS인 TS-110의 장점이다.

     

    ▲ 뒷면 구성은 NAS 다운 모습을 보인다

     

    뒷면에는 여러 개의 연결 인터페이스 이 제품이 본격적인 NAS임을 강조한다. 후면에는 2개의 USB 2.0포트와 1개의 eSATA포트, 1개의 랜 포트가 달려있다. 기업용 NAS에 비해 간소한 구성이지만 평범한 외장하드에서는 보기 힘든 구성이기도 하다.

     

    후면의 USB 포트는 전면 포트와 마찬가지로 추가 외장하드 등을 연결해 용량을 확장하거나 백업 용도로 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가정용 프린터나 복합기를 TS-110에 연결해 네트워크 프린터/복합기로 쓸 수 있게도 한다. 큐냅 TS-110 역시 프린터를 네트워크로 공유해서 쓸 수 있게 해주는 프린터 서버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eSATA는 보다 고성능의 외장 저장장치를 요구하는 경우에 쓸 수 있다. 대용량의 파일을 이동 또는 백업하거나, 빠른 전송속도가 요구되는 작업을 진행할 때 eSATA는 USB나 네트워크보다 더욱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뒷면 상단에는 외장하드급 제품 치고는 큼직한 50mm의 배기 팬이 달려있다. 단순 내장 디스크만 냉각하기 위해서라면 더 작은 팬을 써도 무방하지만, 좀 더 큰 팬을 채택한 이유는 NAS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세서와 컨트롤러 등도 함께 냉각하기 위함이다.

     

    ▲ 하드디스크 반대편에는 NAS 기능 구현을 위한 장치들이 들어있다

     

    단순 네트워크 데이터 공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게 된 NAS도 일종의 작은 컴퓨터다. 직접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CPU와 메모리, 각종 컨트롤러 등을 갖추고, 이들을 제어하는 운영체제를 통해 NAS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이는 본래 NAS가 고가의 데이터 서버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PC에도 안정적인 작동을 위한 다양한 쿨링 솔루션이 존재하는 것 처럼 NAS 역시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서는 충분한 냉각은 필수다.

     

    물론 저전력·저발열 부품을 쓰는 만큼 PC처럼 거창한 쿨링 솔루션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만한 크기에 50mm 팬만으로 충분한 냉각이 가능한 구조다. 저속으로 작동하는 만큼 조용한 가정에서 쓰는데 소음이 크게 들릴 정도는 아니다.

     

    ▲ 전면 하단에서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뒤로 배출하는 쿨링 구조를 지녔다

     

    이제는 가정에도 NAS가 필요한 때


    ▲ 누구나 쉽게 적응하고 쓸 수 있는 GUI 기반 인터페이스

     

    NAS의 기본은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의 저장 및 공유’지만, 큐냅 TS-110은 그외에도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들을 많이 갖췄다. 앞서 말한 프린터 공유 기능도 그런 유용한 기능 중 하나다.

     

    특히 큐냅 TS-110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이 많다. 먼저 강력한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을 들 수 있다.

     

    ▲ '멀티미디어 스테이션' 기능은 TS-110을 디지털 주크박스로 만들어준다

     

    먼저 큐냅 TS-110은 UPnP를 지원하고, 가전 업계의 표준 기술 중 하나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iance)를 지원한다.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의 디지털 TV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일부 최신 게임 콘솔 등은 이 DLNA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큐냅 TS-110와 같은 저장장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그 안에 담긴 사진이나 영상, 음악 등을 스트리밍 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가족들과 함께 보고 싶은 사진이나 영상 등을 큐냅 TS-110에 미리 담아두고, TV 리모컨 몇 번 조작만으로 이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으니, 편리한 디지털 주크박스가 하나 생기는 셈이다.

     

    또 큐냅 TS-110는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IP 카메라만 있으면 간단한 영상감시 시스템으로도 변신한다. 휴가나 여행 등으로 가족들이 장시간 집을 비울 때나, 어린 아이 혼자만 집에 두고 나갈 일이 있을 때 이러한 영상 감시 기능은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TS-110에 담긴 노래나 사진, 음악 등을 볼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등이 있다면 큐냅 TS-110에 저장된 음악과 사진, 동영상을 미리 다운받지 않고서 바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Q 모바일(Q Mobile)’ 앱만 있다면 큐냅 TS-110에 저장된 음악이나 사진,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자유롭게 검색 및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PC 대신 P2P 공유 사이트에서 필요한 자료를 다운받아주거나 사진이나 영상, 음악을 집안 뿐만 아니라 웹 상에서도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등 우리의 디지털 라이프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들이 가득하다.

     

     

    ◇ 이제는 가정에도 NAS 한 대 쯤은 갖춰야할 때 = 이렇게 편리한 NAS가 아직까지도 일반 가정에 쉽게 발을 붙이지 못하는 이유는 일반 외장하드보다는 비싼 가격 때문이다. 이는 큐냅 TS-110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PC를 넘어 TV와 같은 일반 가전기기들도 네트워크와 인터넷에 연결되는 환경에서는 큐냅 TS-110와 같은 NAS 장치들은 단순 가격 이상의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더군다나 PC와 가전기기의 경계가 더욱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큐냅 TS-110와 같은 가정용 NAS의 입장 역시 PC의 주변기기보다는 ‘가정용 디지털 가전기기’ 쪽에 더욱 가까워지는 형편이다. 즉 이제는 한 대 쯤 장만해 두면 충분히 제 몫을 다 하는 기기가 됐다는 말이다.

     

    큐냅 TS-110와 같은 NAS가 없다면 우리는 아직도 TV에서 다운받은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들고다니거나, 거미줄같은 긴 케이블을 연결하느라 머리를 싸매야 했을 것이다.

     

    올 한 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라이프를 더욱 편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가정용 NAS 한 대 쯤 장만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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