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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PC 시장, AMD 점유율 상승 ‘눈에 띄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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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2-25 20:03:26

    이달 초, 설 연휴때 터진 인텔의 칩셋 결함 문제는 PC 시장 전체를 크게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연초부터 PC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던 인텔의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당장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침체된 분위기의 PC 시장에서 AMD CPU의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6일 가격비교사이트인 다나와가 발표한 CPU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인텔 칩셋 문제가 발생한지 약 2주만에 AMD의 CPU 시장 점유율이 50% 가까이 상승해 인텔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세대 ‘린필드’ 프로세서의 후속작인 인텔의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칩셋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고가의 고성능 PC 수요가 주춤한 반면, 가격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중급 성능의 PC 수요는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AMD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

     

    ◇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 앞세워 판매량 급증해 = AMD 돌풍의 주력으로 떠오른 제품은 ‘데네브’ 기반 페넘II-X4 시리즈로, 현재 10만원대 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인텔 제품군은 ‘클락데일’ 기반 듀얼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이 있다. 하지만 클락데일 역시 린필드와 마찬가지로 1세대 제품으로, 플랫폼 자체가 달라져 업그레이드도 불가능한 ‘2세대’ 샌디브리지 프로세서가 등장함에 따라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AMD 시스템의 경우 40~50만원대의 비용으로 별도 그래픽카드까지 얹은 쓸만한 쿼드코어 PC를 맞출 수 있고, 추후 업그레이드도 어느 정도 보장됨에 따라 당장 PC가 필요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AMD 시스템이 효과적인 대체재로 떠오른 것이라 볼 수 있다.

     

    보다 고성능 라인업인 ‘투반’ 기반 6코어 페넘II-X6 시리즈의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 대표 모델인 페넘II-X6 1055T 모델의 경우, 전체 CPU 인기 순위에서 판매량에서 쿼드코어 페넘II-X4 955모델과 2위 및 3위를 달리고 있다.(다나와 자료 기준)

     

    기존 모델 대비 순간적으로 CPU성능을 끌어올리는 ‘터보코어’ 기술이 적용되고, 6코어로 멀티태스킹에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페넘II-X6 역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의 PC를 꾸밀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MD 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AMD의 프로세서 판매량이 적어도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아무리 경쟁사의 칩셋 문제로 시장이 침체됐다고는 해도 시기적으로 새 PC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만큼 가격 대비 성능비가 우수한 AMD 프로세서 시스템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 인텔 CPU가 주춤하는 사이 AMD CPU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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