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MD APU 쓴 올인원 초소형 메인보드, 아수스 E35M1-I 디럭스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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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3-23 18:15:34

    AMD 퓨전 APU로 성능과 전력 효율 높인 제품


    인텔 아톰 CPU가 출시되면서 소형 PC 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적이 있다. 아톰 CPU를 쓴 노트북이 출시되면서 넷북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예전엔 보기 힘들었던 초소형 PC도 등장했다. 그렇지만 아톰 CPU는 성능의 한계에 부딪혀 최근엔 신제품을 보기 힘들 정도로 시장이 축소됐다.

     

    AMD는 주춤한 아톰 계열 시장에 강력한 위협이 될 만한 제품을 선보였다. APU라 명명한 AMD의 퓨전 CPU가 바로 그 것이다. APU는 CPU와 GPU를 하나로 합쳐 제품 면적을 줄인 제품이다. 때문에 소형 제품의 설계에 용이하다. 또한 아톰 CPU 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최근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AMD가 야심차게 출시한 APU인 만큼, 종전 아톰 일색이였던 넷북, 소형PC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만한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속속 APU를 채택한 넷북, 통합 메인보드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미 넷북은 몇몇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지만, 소형 PC용 메인보드는 접하기 힘들다.

     

     

    APU를 쓴 ITX 메인보드 제품이 몇 안 되는 이 때, 아수스는 APU를 채택한 신제품, ‘아수스 E35M1-I 디럭스’를 출시한다.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듀얼 코어 AMD APU E350을 달았다. E350의 내장된 그래픽 코어는 라데온 HD 6310으로 종전 아톰 계열의 GMA600, GMA950의 성능을 크게 상회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팬리스 제품인 덕에 소음에 민감한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크기에 아수스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메인보드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가로 170mm × 세로 170mm의 작은 크기를 가진 통합 ITX 메인보드다. 이에 더해 AMD APU가 포함되어 메인보드 하나만 있으면 CPU와 그래픽 카드를 따로 달 필요가 없다.

     

    아수스 E35M1-I 디럭스로 시스템을 꾸밀 땐 HDD, 램, 전원공급장치, PC 케이스만 추가하면 새로운 PC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 메인보드의 반 이상을 덮는 큰 방열판이 눈에 띈다

     

    작은 크기의 ITX 메인보드인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AMD APU를 채택해 발열을 낮추고 전력 효율을 높였다. 또한 PC를 만들 때 방열판의 끝 부분이 케이스 밖으로 노출되는 구조를 갖춰, 굳이 쿨러가 없어도 큰 방열판을 통해 충분한 발열 억제력을 보인다. 이는 아수스가 아수스 E35M1-I 디럭스를 제작할 때 적지 않은 공을 들인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 큰 방열판은 APU와 메인보드 칩셋의 발열을 책임진다

     

    아수스 E35M1-I 디럭스의 방열판은 주요 발열원인 APU E350과 메인보드 칩셋 A50의 접촉면은 구리로 제작되어 높은 열 전도율을 보인다. 그 위로 세 개의 히트파이프가 가로지르며 방열판에 빠르게 열을 전달해 식혀준다. 발열에 비해 방열판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별도의 쿨러가 달리지 않았다. 저전력 팬리스 제품인 만큼, 쿨러가 소비하는 전력을 배제했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전력 효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 100원 동전과 비교할 정도로 작은 APU(오른쪽)와 메인보드 칩셋(왼쪽)

     

    올인원 보드인 아수스 E35M1-I 디럭스의 중추인 APU는 자카테(Zacate) E350이 쓰였다. E350은 듀얼 코어 CPU로 클럭은 1.6GHz다. 또한 내장된 그래픽 코어는 AMD 라데온 HD 6310이 들어있다. 라데온 HD 6310은 외장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HD 5450에 비해 30%정도 낮은 성능을 보이지만,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인 만큼 다이렉트X 11(이하 DX 11)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아수스 E35M1-I 디럭스

     

    최근 대부분의 보드는 여러 개의 SATA 단자를 갖췄다. 그렇지만 그 중 최신 규격인 SATA3(6Gb/s) 단자는 보통 두 개, 많으면 네 개다. 이에 비해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메인보드에 달린 다섯 개의 SATA 단자 모두 SATA3를 지원해 빠른 전송 속도를 뽐낸다. SATA 단자 옆엔 미니 PCI-E 타입 무선 랜이 달려 유선 랜 연결이 힘들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아수스 독자 기술인 MemOK! 기능을 갖춰 오버클럭 등 메모리 문제로 부팅이 되지 않을 때 공장 초기화를 통해 정상 부팅을 돕는다. 또한 내장 그래픽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나 다른 주변기기를 장착하려는 이들을 위해 하나의 PCI-익스프레스 슬롯을 갖췄다.

     


    ▲ 터보V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터보키2 스위치

     

    E35M1-I 디럭스는 아수스의 터보V 기능을 지원한다. 터보V는 오버클럭을 더욱 손쉽게 만드는 기능이다. 터보키2 스위치를 켜면 바이오스에 들어있는 기본 오버클럭 설정을 불러온다.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성능 향상을 할 수 있는 점도 제품의 큰 특징 중 하나다.

     


    ▲ 작은 크기에 비해 넘치는 성능이 돋보인다

     

    보통 ITX 메인보드를 보면 크기가 작은 만큼 꼭 써야 하는 기능만 갖춘 제품이 많다. 그렇지만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ITX 메인보드임에도 불구, 일반 메인보드 못지 않은 기능을 갖춰 눈길을 끈다.

     

    아수스 E35M1-I 디럭스은 메인보드의 연결부만 봐도 알 수 있듯,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제품이다. 무선 랜을 갖췄기 때문에 두 개의 안테나 연결 단자가 위치해 있다. 또한 최근 점점 사라지고 있는 PS 단자도 달렸다. PS 단자는 하나뿐이지만 Y케이블을 연결해 키보드, 마우스를 동시에 쓸 수도, PS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해 쓸 수도 있다.

     

    내장 그래픽 코어를 위한 DVI와 HDMI 단자를 갖춰 외장 그래픽 카드 부럽지 않은 활용도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HDMI 단자는 HTPC 등 거실에서 큰 HDTV에 연결해 쓸 때 빛을 발한다. HDMI 단자는 영상·음성이 작은 크기에 통합된 데 더해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 카드는 8채널을 지원하지만 3개의 단자만 달렸다. 때문에 8채널 스피커를 쓰기 위해선 운영체제 내 설정을 통해 바꿔줘야 한다. 광단자(S/PDIF)도 갖춰 디코더 등의 장비가 있는 이들은 손쉽게 다중 채널 스피커를 쓸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점이다.

     

    뿐만 아니라 각각 두 개의 USB 2.0, USB 3.0 단자를 갖춰 최근 출시되는 고속 USB 3.0 주변기기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또한 메인보드에 확장 할 수 있는 네 개의 USB 2.0, 두 개의 USB 3.0 단자를 갖춰 USB 기기를 많이 쓰는 이들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더해 하나의 e-SATA 단자를 갖춰 높은 확장성이 돋보인다.

     

    그 외에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내장 랜을 갖춰 온라인에서 빠른 속도를 뽐낸다. 또한 아수스 고가형 메인보드에 달린 블루투스 모듈을 갖춰 스마트폰을 통한 PC 원격 조작이 가능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 촘촘한 기판 설계로 신뢰도 더하는 아수스 E35M1-I 디럭스

    미니 PC의 새바람이 될, 아수스 E35M1-I 디럭스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AMD의 새로운 APU를 쓴 제품인 만큼, 미니 PC를 꾸미려는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작은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강력한 성능을 품고 아수스의 독자 기술로 무장해 이미 출시된 타사의 APU 메인보드와 많은 면에서 차별화를 이루었다.

     


    ▲ 어려운 CMOS 설정은 이제 없다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아수스만의 EFI 바이오스다. 이지모드와 고급모드로 나뉘는 아수스의 바이오스는 진보된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PC 설정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한눈에 알 수 있는 이지 모드는 종전 어려웠던 CMOS 메뉴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마우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윈도우 유틸리티를 쓰듯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를 통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점은 아수스 E35M1-I 디럭스의 매력 중 하나다.

     


    ▲ PC를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용 앱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블루투스 모듈이 달려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편리한 PC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스마트폰에 ‘BT Turbo Remote’ 앱을 설치해 아수스 E35M1-I 디럭스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다양한 기능을 원격으로 설정할 수 있다. PC의 오버클럭은 물론,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리모컨으로 쓸 수 있는 점은 제품의 큰 특징 중 하나다.

     

     

    ◇ AMD와 아수스의 기술력을 합친, 매력 넘치는 올인원 메인보드 = 얼마 전까지 아톰 CPU를 쓴 올인원 메인보드가 많이 출시됐다. 그렇지만 아톰 계열 제품을 써본 이들은 언제나 성능의 한계에 부딪혀 아쉬워했다. 때문에 AMD가 발표한 퓨전 APU는 CPU와 GPU가 통합된 제품이다. 아톰 계열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35M1-I 디럭스는 AMD의 APU와 아수스의 뛰어난 기술력이 만나 매력을 더하는 제품이다. 메인보드에 맞춘 맞춤 방열판을 통해 쿨러 없는 무소음 제품인 데 더해 다양한 연결부와 작은 크기임에도 높은 확장성을 뽐낸다. 또한 아수스의 독자 기술이 곳곳에 녹아들어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램 설정을 돕는 MemOK, 원터치 오버클럭을 구현한 터보V, 초보자라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아수스만의 이지 바이오스 등 많은 기능을 가진 메인보드다.

     

    최근 소형 PC는 그 쓰임새가 다양해 졌다. 거실에 어울리는 HTPC, 자동차에 설치하는 카PC, LCD 모니터 월마운트 홀에 장착해 손쉽게 일체형 PC를 만들 때도 쓰인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 쓰이는 소형 PC의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메인보드다.

     

    아수스 E35M1-I 디럭스은 ITX 메인보드인 만큼, 소형 PC를 꾸미려는 이들은 구미가 당길만한 제품이다. CPU와 그래픽 카드를 따로 달 필요 없는 올인원 메인보드이기 때문에 더욱 손쉽게 PC를 만들 수 있다. 아수스 E35M1-I 디럭스는 AMD 계열의 제품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많은 기능을 포함해 소형 PC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 반할 만한 뛰어난 제품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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