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

2008년 7월 31일 여름,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M’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공개했다. 당시 알려진 프로젝트 M은 무협풍 MMORPG라는 것과 리니지2의 개발을 담당했던 당시 배재현 PD가 직접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 그리고 ‘프로젝트 M’이라는 프로젝트는 바로 ‘블레이드앤소울’로 밝혀졌다.

 

2009년 지스타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티저 영상이 처음 공개됐고 이에 대한 파장은 엄청났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까지 격렬한 반응을 보였고 마침내 2011년 4월 27일 첫 번째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언리얼엔진3를 쓴다. 이 엔진을 이용해 엔씨소프트가 만든 첫 번째 게임이 블레이드앤소울이다. 이 전에 선보인 MMORPG ‘아이온’은 크라이텍의 크라이 엔진을 썼다. ‘리니지2’에서 쓴 언리얼 워페어(Warfare) 엔진 탓인지 언리얼 엔진은 엔씨소프트 게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최신 그래픽 엔진을 쓴 만큼 블레이드앤소울의 그래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드디어 기다리던 클로즈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언리얼 엔진3를 쓴 만큼 티저영상을 통해 공개된 전체적인 그래픽이나 캐릭터 모델링이 무척 뛰어나다. 이를 보니 시스템 사양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블레이드앤소울을 위한 PC 하드웨어 사양을 궁금해 한다.

 

그래서 베타뉴스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1차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공개된 블레이드앤소울의 하드웨어 사양에 대해 짚고 넘어가려 한다.

먼저,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블레이드앤소울’의 최소/권장 사양은 다음과 같다.

 

 

이 사양이 언제 정해졌는지 모르지만 그래픽카드의 사양을 보면 2007~2008년 기준으로 거의 최고급 사양에 가깝다. 그렇지만 해당 그래픽 제품군은 현재 대부분 단종이 되어 버린 상태다. CPU는 듀얼코어, 쿼드코어 식으로 얼버무렸다.

물론 역대 온라인 게임이 그러했듯이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위의 권장 사양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체험 무대는 지난 지스타 2010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때 체험용 PC의 사양을 잠깐 들여다 보니 만만치 않은 수준이었다.

 

위의 사양들을 보면 CPU가 20만원 초반, 그래픽카드는 20만원 초반, 메인보드 10만원대 초반으로 이것만 해도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바꾸고 그에 따라 파워 서플라이까지 추가를 하면 어림잡아 본체만 70만원 가까이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위의 사양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지스타 2010 때와 현재의 클로즈 베타 서비스도 모두 미완성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사양이 더 올라갈 수도, 최적화가 잘 되어 더 낮아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요구 사항이 더 낮아지는 게임은 거의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블레이드앤소울의 오픈베타 시기엔 옵션 타협 없이 풀옵션으로 즐기려면 다음과 같은 사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양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뛰어난 사양은 아니다. 보다 완벽한 게이밍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면 메모리를 4GB에서 8GB로 바꾸고 그래픽카드 역시 엔비디아 지포스 560 Ti 또는 AMD 라데온 HD 6950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하드디스크는 SSD(Solid State Drive)로 대체하고 메모리 8GB 인식을 위해 운영체제도 윈도우 7 64비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못해도 100만원은 든다. 그렇지만 이 사양에서 22인치 모니터를 쓰기엔 또 아쉽다. 최소 24인치 이상으로 하고 만약 2,560 x 1,440의 QHD 해상도 지원 모니터를 쓴다면 PC사양을 더 높여야 할 지도 모른다.

 

물론 돈을 더 투자하면 그만큼 더 쾌적한 환경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현실과 타협하고 옵션과 타협을 해야 하는 게이머를 위해서 베타뉴스와 베타게임이 블레이드앤소울을 위한 하드웨어 가이드를 제시해 볼까 한다.

블레이드앤쏘울, 어떤 PC로 테스트 했나?

블레이드앤소울 클로즈 베타의 짧은 테스트 기간으로 인해 주요 하드웨어를 전부 테스트 하지 못하고 가장 관심도가 높은 그래픽카드만 바꿔 가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기사에서 쓸 테스트 PC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1) 인텔 코어 i5-2500

 

인텔의 2세대 코어 시리즈는 샌디브릿지라는 코드명으로 익숙하다. 테스트에 쓸 제품은 코어 i3 / i5 / i7가 시리즈 중 코어 i5-2500으로 현재 출시된 샌디브릿지 제품군 중 메인스트림 급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코어 i5-2500은 쿼드 코어지만 32nm의 공정을 사용하여 기존 1세대 i5 7xx 시리즈에 비해 발열 및 소비전력이 낮다는 장점이 있으며 CPU 안에 그래픽 코어인 인텔 HD 그래픽스 2000이 내장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작동 클럭은 3.3GHz이지만 터보부스트 2.0이 적용될 경우 최대 3.7GHz로 작동을 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권장 사양이 쿼드 코어라고 되어 있으며 실제로도 4개의 코어를 모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듀얼 코어일 때처럼 100%의 점유율을 유지해서 게임의 성능을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4개의 코어가 밸런스를 유지하며 평균 50% 점유율을 유지했기에 듀얼 코어를 쓸 때보다 프레임 레이트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다만 백그라운드로 다른 작업을 할 경우에도 이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프레임 레이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인텔 코어i5-2500의 정품 패키지 가격은 20만원 대 초반이다.

 

2) 메인보드 – MSI P67A-GD65

인텔의 6시리즈 칩셋 중 메인스트림급에 해당하는 P67 칩셋을 탑재한 MSI P67A-GD65는 최근 문제가 있었던 S-ATA 부분의 버그를 해결한 리비전 B3 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다.

LGA1155 방식의 CPU를 지원하며 샌디브릿지 계열의 Core i3/i5/i7를 사용할 수 있다. 내장된 4개의 DDR3 메모리 소켓을 통해 1개당 8GB씩 최대 32GB까지 듀얼채널로 구성이 가능하다.

그래픽카드 지원 부분에서는 PCI-익스프레스 x16 2.0 슬롯 1개와 PCI-익스프레스 x8 2.0 슬롯 1개로 AMD 라데온 시리즈 2개를 묶어서 멀티 GPU 플랫폼인 크로스파이어X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2개를 병렬 연결하는 SLI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최대 6GB/s의 데이터 전송률을 자랑하는 S-ATA3 인터페이스와 HD 오디오 및 기가비트 이더넷, USB 2.0에 비해 10배나 빠른 USB 3.0 포트 등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MSI P67A-GD65의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지만, 메인보드의 경우 칩셋만 동일하면 성능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고 단지 확장성이나 기능 추가 정도이기에 저렴한 모델을 원한다면 10만원대 중반의 P67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가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그래픽카드

(1)10만원대 – MSI R5770 호크 (AMD Radeon HD 5770)

이번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10만원 대 그래픽카드는 MSI R5770 호크(Hawk)다. 이 제품은 AMD 라데온 HD 5770 칩셋을 장착한 보급형 그래픽카드다.

MSI R5770 호크는 코어 클럭 875MHz로 표준 클럭인 850MHz보다 25MHz 오버클럭 되었으며 스트림 프로세서는 800개가 내장되어 있다. 이 제품에 탑재된 메모리는 GDDR5 1GB로 128비트 버스 대역폭을 갖고 1200MHz(DDR 4800MHz)의 클럭으로 작동한다.

 

쿨링을 위해 2개의 팬과 카드 전체를 덮는 넓은 방열판을 달아 장시간 사용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빠르게 방출하도록 설계됐다.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단자는 Dual-Link DVI 단자 1개와 Display Port 1개, HDMI 1개가 제공된다.

MSI R5770 Hawk의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에 포진되어 있다.

(2)20만원대 - MSI R6850 Cyclone 1G D5 Power Edition (AMD Radeon HD 6850)

MSI R6850 사이클론 1G D5 파워 에디션 PE/OC는 AMD의 라데온 HD 6850 칩셋을 장착한 제품으로써 라데온 HD 6850 레퍼런스 모델의 오버클럭 버전이다.

코어 클럭은 860MHz로써 레퍼런스 클럭인 775MHz에 비해 85MHz가 높고 메모리 클럭 역시 기본 클럭 1000MHz보다 10% 높은 1100MHz로 설정이 되어 있다. MSI R6850은 1억 7천만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어 있으며 960개의 통합 쉐이더 유닛(스트림 프로세서)와 48개의 텍스쳐 매핑 유닛이 탑재되어 있다.

내장된 메모리는 GDDR5 1GB이며 256비트 버스 대역폭을 가지며, 쿨링에는 쿨러와 히트파이프로 연결된 히트스프레더가 사용된다.

 

외부 장치 연결에는 HDMI 포트 1개와 1개의 디스플레이포트가 있어 다양한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가격은 20만원 대 초반이다.

 

(3)30만원대 이상 - MSI R6950 Twin Frozr III Power Edition (AMD Radeon HD6950)

MSI R6950 트윈 프로저 III 파워 에디션(이하 MSI R6950)은 비교적 하이엔드에 속하는 그래픽카드로써 AMD의 Radeon HD 6950 코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 레퍼런스 모델에 비해 약간의 오버클럭이 되어 있는데, 코어 클럭은 800MHz에서 850MHz로, 메모리 클럭은 1250MHz에서 1300MHz(DDR 5200MHz)이다.

 

통합 쉐이더 유닛(스트림 프로세서)는 1408개이며, 88개의 텍스쳐 매핑 유닛이 내장되어 있고, 256비트의 버스 대역폭을 갖는 GDDR5 2GB 메모리를 쓴다.

 

쿨링 솔루션은 2개의 팬이 장착된 트윈 프로저3가 제품 전체를 덮고 있어, 코어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며,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 연결을 위해서는 1개의 HDMI와 2개의 DVI, 1개의 디스플레이포트로 이루어진다.

이 제품의 가격은 40만원 전 후이다.

테스트에 앞서... 그래픽카드 제원 비교

테스트 전에 블레이드앤소울의 최소 사양 및 권장 사양과 테스트를 위해 쓰일 AMD 라데온 HD 5770, HD 6850, HD 6950의 스펙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다.

	HD 4650	HD 4850	HD 5770	HD 6850	HD 6950
코어클럭 (MHz)	600	625	850	775	800
메모리클럭 (MHz)	800	993	1200	1000	1250
메모리 용량 (MB)	512	512	1024	1024	2048
통합 쉐이더유닛 (개)	320	800	800	960	1408
픽셀 필레이드 (GP/s)	4.8	10	13.6	24.8	25.6
텍스쳐 필레이트 (GT/s)	19.2	25	34	37.2	70.4
GFLOPS	384	1000	1360	1488	2253

 

단순하게 코어와 메모리 클럭만으로 비교는 할 수 없기에 통합 쉐이더 유닛 (스트림 프로세서)의 수도 함께 비교를 해보고 초당 픽셀 처리 능력 및 초당 텍스쳐 처리능력 그리고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인 GFLOPS (Giga Floating point Operation)을 함께 비교해 봤다.

 

요즘의 그래픽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통합 쉐이더 유닛 (스트림 프로세서)의 개수다. 실질적인 3D 처리를 하는 하나 하나의 유닛으로써 이 수가 많으면 동시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코어 클럭이 어느 정도나 높은지에 따라 성능이 결정된다.

이는 라데온 HD 5770과 HD 6850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코어 클럭은 HD 5770이 850MHz이지만 775MHz로 작동하는 HD 6850에 비해 픽셀 처리 능력과 텍스쳐 처리 능력, 부동 소수점 연산 능력 등이 낮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통합 쉐이더 유닛의 수가 800 : 960으로 HD 6850이 더 많기 때문이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3년 전에는 가히 최상급이라 할 수 있던 라데온 HD 4850(이 위로 HD 4870이 있으나 약간의 클럭 차이밖에 없다)도 지금의 보급형 모델인 라데온 HD 5770에 비해 성능이 낮다. 따라서 라데온 HD 5770 급으로만 해도 어느 정도의 그래픽 품질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예측을 해 본다.

블레이드앤소울 테스트, 그래픽 옵션은?

블레이드앤소울의 그래픽은 개발 초기부터 유명했다. 소프트맥스의 디자이너인 김형태씨가 직접 팀장으로써 참여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씨소프트에서는 이미 리니지2를 통해 익숙해진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에 자신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 게임의 캐릭터를 보면 최근 그래픽이 좋다고 할 수 있는 MMORPG에 비해 과도한 효과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것은 자제한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많은 광원 효과를 사용한다거나 일명 뽀샤시 효과를 내기 위해 HDR의 레벨을 높이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다.

 

대신 캐릭터 디자인에 신경 쓰면서 원화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애썼다고 보여진다. 즉 이 말은 곧 그래픽카드에 부하가 걸리는 일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그래픽 옵션을 보면 기존 게임인 ‘아이온’과 유사하다.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고 있으면서도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 써서 옵션이 주는 효과가 어떤 것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테스트를 진행할 때에는 위의 스크린샷과 동일한 설정으로 진행을 했다. 즉 풀 옵션으로 진행을 하였으며 그래픽카드 제어판에서도 안티 애일리어싱과 비등방성 필터링은 모두 응용 프로그램 설정, 즉 블레이드앤소울 설정에 의존하도록 되어 있는 순수한 기본값으로 설정하였다.

 

블레이드앤소울, 그래픽 카드 성능 테스트 결과는?

 

게임 테스트는 크게 다섯 가지다. 캐릭터 선택화면, 게임 초반부의 시네마틱 영상 2편, 그리고 캐릭터가 많은 곳에서의 이동, 개인 각개 전투 장면으로 나눴다.

 

블레이드앤소울이 현재는 대규모 공성전 등을 기획하고 있지 않고 파티 플레이도 4인으로 제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문파간 대결 등이 나오지 않는 이상 캐릭터 랜더링 하느라 그래픽카드에 부하가 가해지는 경우는 딱히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공술을 펼칠 때나 비나 눈이 오는 경우가 생길 때에는 프레임이 낮아지게 된다.

 

1) 캐릭터 선택화면

 

캐릭터 선택화면은 자신의 계정에 있는 모든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가 선택한 캐릭터 하나만 보여준다. 그래픽카드 선택에 있어 딱히 기준이 될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옵션적인 부분으로 포함을 시켰다.

 

 

스크린샷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달랑 캐릭터 하나만 서 있을 뿐이지만 그래픽카드에 따라 프레임 레이트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2) 시네마 #1

게임 시작 직후 발생하는 이벤트 씬으로써 캐릭터가 속한 문파가 습격을 당하는 장면이다. 모든 씬은 실시간 랜더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설정 옵션 등이 모두 반영이 되며, 동일한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마다 동일한 조건에서 프레임 측정이 가능하다.

 

프레임 측정은 프랩스(Fraps) 3.4.2를 이용하였으며 평균, 최소, 최대 프레임으로 구분을 했다.

 

 

시네마 씬 #1에서의 프레임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났다. 최대 프레임에서는 라데온 HD 5770과 HD 6950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발생했으며 가장 중요한 최소 프레임에서는 HD 5770과 HD 6950은 3배가 약간 안되는 수준까지 나타났다.

최대 프레임의 경우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최소 프레임은 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최소 프레임을 어느 정도 보여주느냐에 따라 소위 말하는 랙이 발생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라데온 HD 5770의 평균 프레임은 35프레임으로 양호하지만 최소 프레임에서는 19프레임으로 간혹 느려질 수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3) 시네마 #2

시네마 #1 이후 짧은 전투 이후 발생하는 이벤트 씬이다. 여기에서는 시네마 #1에 비해 더욱 긴 시간과 비가 내리는 부분이 추가되어 프레임이 더욱 낮아진다. 이벤트 신 후반부에는 주인공이 물 속에 빠지는 장면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프레임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번 테스트에서는 최대 프레임보다는 최소 프레임을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다.

 

 

시네마 씬 #2는 #1에 비해 최소 프레임이 더 낮게 나온다. 이유는 씬 자체가 계속 날씨 효과가 적용되어 비가 내리는 장면이 추가되었고 한 프레임에 보여지는 캐릭터의 수도 더 많기 때문이다. 그 영향 때문인지 최소 프레임은 3개의 제품 모두 30 프레임을 넘기지 못하였고 제품별 프레임 차이도 씬 #1에 비해 줄었다.

최대 프레임은 오히려 씬 #1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는데 이유는 씬 후반부에 수중 장면이 있어서 그 부분이 반영되어 높게 나왔다. 하지만 전체 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짧기 때문에 평균 프레임은 씬 #1에 비해 다소 낮게 나왔다.

 

 

4) 다수 캐릭터 사이의 이동

이벤트 씬이 아닌 캐릭터를 실제 움직여서 프레임 측정을 하였다. 이 장면은 시네마 #2 이후 주인공이 구조되어 자신을 구조한 사람을 돕기 위해 상륙하는 npc와 아군 npc가 전투하는 해변가를 배경으로 하였다. 배경의 절반이 해변이기 때문에 그만큼 처리할 오브젝트나 텍스쳐가 적어 프레임이 높게 나오기도 하지만 비가 오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렇게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한 2번의 경공술을 펼쳐서 배경의 블러 효과도 프레임 측정에 반영을 하였다.

테스트는 180초간 진행되었으며 역시 최소, 최대, 평균 프레임을 살펴보였다.

 

전투 지역 무빙은 캐릭터 모델링 수에 따른 프레임 레이트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써, 시네마 씬 테스트와는 달리 임의의 루트를 달렸기 때문에 아주 객관적인 데이터는 아님을 감안했으면 한다.

여기에서도 그다지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지는 못하였다. 평균 프레임은 전부 30프레임을 넘었지만 최소 프레임은 그래프로 보여지는 것처럼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다. 이러한 환경이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모르지만 다행스럽게도 후반부에서는 인스턴스 던전 형태로 이어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5) 개인 전투 장면

블레이드앤소울은 현재까지 기본적으로 소규모 전투 형태를 취한다. 개인 전투 장면은 시네마 씬 #1과 시네마 씬 #2 사이에 발생하는 장소에서 전투를 진행하였고 중간 중간 번개 치는 장면과 비가 계속 오기 때문에 높은 프레임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개인 전투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매우 낮게 나온 것은 약간의 의외였다. 짧은 전투 시간에 비해 기상 효과 반영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최소 프레임은 나름 양호하지만 최대 프레임에서는 간신히 기준점을 넘는 수준이었기에 평균 프레임도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테스트 장면은 블레이드앤소울의 장면 중 일부분일 뿐이기에 모든 전투 장면이 이렇지는 않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본 바로는, 이 정도의 낮은 프레임을 보여주는 전투 장면은 거의 손에 꼽힐 정도였기 때문이다.

가성비 따져보면 20만원 대 초반 제품이 가장 적합해

이번 블레이드앤소울를 위한 그래픽카드 테스트는 AMD의 라데온 HD 5770, HD 6850, HD 6950 세 가지 제품만을 이용해서 진행하였지만 전체 그래픽카드 군에 대한 지표 정도로 봐 줬으면 한다.

 

메인 스트림 레벨 제품 2가지와 하이엔드 제품 1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각 그래픽카드마다 전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볼 때 테스트가 이루어진 3개의 그래픽카드 중 MSI R5770 Hawk (AMD Radeon HD 5770 칩셋)으로도 무난한 게임 진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테스트 장면 모두에서 최소 프레임이 20fps 미만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였기에 약간의 옵션만 조절한다면 매우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며, 리니지2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언리얼 엔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기능이 추가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에 지원하지 않던 효과 등이 추가되어 시스템 요구 사양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언리얼 엔진3가 업데이트 될 경우도 대비를 한다면 가격대 성능비에서는 MSI R6850 사이클론 1G D5 파워 에디션 OC가 최선이라 생각된다. MSI R5770 호크와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반면 성능에서는 10프레임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을 위한 최고의 가성비 제품. MSI R6850 사이클론 1G D5 파워 에디션 OC>

클로즈 베타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며 1차가 끝나고 나면 2차, 3차 계속되고 오픈 베타 서비스도 올해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블레이드앤소울을 좋아하고 블레이드앤소울을 마음먹고 즐겨보겠다면 일단은 그들이 제공하는 최고의 그래픽을 위해 어느 정도 투자를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블레이드앤소울과 잘 어울리는 입력장치

 

성능과는 상관없지만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하기 좋은 주변기기도 잠깐 소개할까 한다.

 

키보드 - Razer Lycosa Gaming Keyboard

게이밍 전문 디바이스 제조사인 레이저의 라이코사 게이밍 키보드는 화려함과 함께 게이밍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는 블랙 색상에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장시간 사용시 손목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한 손목 보호대는 우레탄 코팅을 하여 편안함을 제공한다.

제품의 모든 키에는 푸른색의 백라이트 조명이 있어서 조명을 끈 상태에서도 타이핑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FPS 게임을 주로 하는 게이머들을 위해서는 WASD 키만 조명이 들어 오도록 옵션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또한 응용 프로그램 단축 키는 터치 패드로 되어 있으며 윈도우키를 잠그는 기능도 제공이 되며, 게이머들을 위한 프로그래밍 가능한 매크로 키와 최대 10개까지의 프로필 파일을 저장할 수 있어서 10가지 게임에 대한 각각의 매크로 키를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제품의 가격은 8~9만원 대에 형성되어 있으며 무상 AS 1년에 (주)웨이코스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마우스 - Razer Naga

 

게임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CPU와 그래픽카드 뿐만이 아니다. 키보드와 함께 입력을 담당하는 마우스가 좋지 않다면 손에 피로가 오거나 정확한 타겟팅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마우스의 중요함도 무시할 수는 없다.

레이저 나가는 MMO 게임을 위해 최적화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처음 보는 순간 ‘아 진짜 MMO 게임용 마우스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그 이유는 측면에 붙어 있는 12개의 단축 키 때문이다.

 

이 제품엔 왼쪽 측면에 12개를 비롯하여 총 17개의 버튼이 제공된다. 이 중 왼쪽 엄지로 누르는 썸 그리드 (thumb grid)는 F1~F12까지 12개의 버튼을 대체할 수 있도록 12개가 배치되어 있으며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의로 키보드의 키와 매칭을 시킬 수 있다.

 

와우(WoW)를 비롯하여 테라, 아이온처럼 키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자신의 클래스에 맞게 프로그래밍을 하여 사용할 수 있고 일부 애드온을 지원하는 게임 (와우,워해머 온라인,씨디 오브 히어로즈 등)에서는 게임 내에 별도 애드온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 제품의 가격은 현재 8~9만원 대로 형성되어 있으며,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무상 AS 2년에 (주) 웨이코스에서 유통을 하고 있다.

베타뉴스 유민우 (min10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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