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21 14:42:34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 가격 대비 잔존가치 비율에서 라세티 프리미어가 1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카즈가 발표한 잔존가치에서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23개 차종 가운데 한국GM의 라세티 프리미어(현 쉐보레 크루즈)가 최고를 기록했다. 2009년식 중고차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라세티 프리미어는 작년 1위였던 기아 뉴모닝, 준중형 1위였던 르노삼성 SM3를 제치고 신차 가격 대비 85%로 선두에 올랐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지금은 쉐보레 크루즈)
중고차 몸값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느냐’에 달려 있다. 중고차의 수요는 차량 성능과 품질보다도 제조사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신차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의 경우 고르게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쌍용차와 한국GM이 차종별 꼴찌역할을 도맡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라세티 프리미어가 중고차 잔존가치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카즈 중고차 검색순위에서도 20위권 안에 드는 유일한 GM대우 차량이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출시 당시부터 대우자동차 시절과 다른 감각적인 디자인과 높은 안전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2.0L 디젤 모델은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행성능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여기에 다소 약점으로 꼽혔던 제조사 이미지가 쉐보레로 탈바꿈하면서 동급은 물론 전 차종 잔존가치 1위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쉐보레 크루즈로 변경된 지난 3월, 신차판매량은 전월 대비 78% 상승했다. 또한 탄탄한 성능으로 형성된 두터운 마니아층, 호평일색인 입소문도 중고차 선택에 있어서 불안요소를 보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함께 차명을 변경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현 스파크)의 잔존가치는 지난달보다 3% 하락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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