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0-09 13:34:01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다음날인 10월 6일, 미국 각 방송국은 스티브 잡스 추모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미국 시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 “상실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엘비스 프레슬리나 존 레넌과 같은 존재로 하나의 시대가 끝난 것을 의미한다.”등 추모 일색의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유저에게 종교단체 교주로 불리기도 했다. 1994년 이탈리아 철학자가 애플을 가톨릭에,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프로테스턴트로 비유하면서 애플교라는 말이 생겨났다. 아무것도 없는 차고에서의 창업은 ‘천지창조’로, 내분으로 쫓겨난 잡스의 복귀는 ‘구세주의 재림’ 등에 비유되었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강조한 스티브 잡스 역시 자신의 카리스마를 알리기 위해 제품 발표회 등에서는 리바이스의 청바지와 검은색 터틀넥이라는 복장을 고수함으로써 이런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경영자보다는 예술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현재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는 발매 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아마존닷컴(Amazon.com)의 베스트셀러 랭킹에서 10월 6일 현재 선두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를 잊지 못하는 유저들이 스티브 잡스 전기를 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사이먼앤슈스터(Simon & Schuster)는 10월 6일 스티브 잡스의 첫 공인 전기 발매일을 앞당긴다고 밝혔다. 11월 21일로 예정되어 있던 잡스의 전기 <스티브잡스(Steve Jobs)>는 미국시간으로 10월 24일 발매하게 되었다. 예약 주문 역시 쇄도하고 있어, 10월 6일 시점으로 미국 아마존닷컴(Amazon.com)의 베스트셀러 랭킹 1위가 되었다.
사이먼앤슈스터의 홍보 담당자는 10월 6일 하드커버판과 전자북판을 10월 24일에 동시에 발매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의 첫 공인 자서전의 저자는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씨로 미국 타임지의 전 편집장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벤저민프랭클린전>, <아인슈타인전>, <키신저전> 등의 저서가 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당초에는 2012년 3월 발매가 예정되어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전기에는 약 4주일 전 CEO 퇴임 직전 및 직후에 진행된 스티브 잡스와의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 관계자의 이야기에서 잡스는 인터뷰 중에서 임종이 가까웠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공식 자서전의 발매와 함께 책의 영화화 역시 기획되고 있다. 데드라인닷컴(Deadline.com)에 의하면 이 공식 자서전은 현재 영화 업계로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적이라면서 해당 사이트는 영화화 역시 시간의 문제라고 전하고 있다. 아직 발매 전인 책의 영화화에 관련되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영화화 권리를 둘러싼 쟁탈전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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