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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변화 기대되는 2012년 PC 시장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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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30 13:07:16

    CPU 시장에서 인텔은 LGA 1155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리지)를 선보였지만 6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 결함으로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발빠른 대응으로 현재 시장에 자리를 잡으며 인텔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한편, AMD도 샌디브리지에 대응할 FX 프로세서(잠베지)를 뒤늦게 내놨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지 못했다.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공정 전환이 큰 이슈였다. AMD는 40나노미터 공정에서 28나노미터 공정으로 두 단계 업그레이드를 공헌했고 엔비디아 역시 이에 대응하겠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12월 22일, AMD는 28나노미터 공정의 라데온 HD 7970을 선보이며 약속을 지켰지만 엔비디아의 후속 제품 발표 시기는 미정이다.


    이렇게 2011년 PC 시장은 많은 변화와 시련이 있었다. 특히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 시장은 어느 때보다 더 치열했다. 2012년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 ‘인텔 vs AMD’ 멀티코어 자존심 대결 펼쳐진다 = 2011년 프로세서 대결에서 AMD는 쓴 맛을 봤다. FX 프로세서의 성능이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인텔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모듈 구조에 대한 것부터 트랜지스터 집적 수 논란까지 AMD를 괴롭혔다. 그래픽 프로세서 쪽에서 선방했지만 정작 프로세서에서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 프로세서 경쟁에서 쓴 잔을 든 AMD. 차기 FX 프로세서, 파일 드라이버를 통해 재반격에 나선다.


    2012년에는 FX 프로세서의 후속 제품이 출격 준비 중이다. 불도저의 뒤를 이을 코드명 파일 드라이버가(Pile driver) 대기하고 있다. 불도저 설계의 단점을 일부 개선할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향후 가속처리장치(APU)에도 이 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인텔은 아이비브리지(Ivy Bridge)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예정된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설계가 적용되는 만큼, 기존 샌디브리지의 성능을 얼마나 뛰어 넘을지가 관심사다. 향후 이 프로세서는 울트라북 등 모바일 PC 제품에도 쓰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플랫폼까지 바꾼 인텔이지만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플랫폼은 변경하지 않았다.


    덕분에 LGA 1156 소켓 기반의 5시리즈 메인보드는 비운의 플랫폼이 됐다. 출시된지 1년여 만에  샌디브리지 플랫폼인 LGA 1155 소켓에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한편 LGA 775 소켓은 장수한 플랫폼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2011년, 6코어 기반 최상위 데스크톱 CPU 샌디브리지-E를 선보인 인텔은 예정대로 2012년에

    코드명 아이비브리지로 알려진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준비하고 있다.


    ◇ ‘AMD vs 엔비디아’ 차세대 DX 11.1 그래픽카드 싸움도 구경거리 = 프로세서 시장에서 쓴 맛을 본 AMD지만 그래픽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활짝 웃고 있다. 1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000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 이후로 꾸준히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압도되면서 다소 주춤한 느낌이다.


    3세대로 분류되는 다이렉트X 11.1 시장에서는 AMD가 라데온 HD 5000 시리즈처럼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22일 발표한 라데온 HD 79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경쟁사 엔비디아의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580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AMD는 우선 라데온 HD 7900 시리즈를 시장에 투입하고 2012년 1분기에 주류급 제품을 출시하면서 풀라인업으로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카드 출시 전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획이다.

     

    ▲ 3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를 먼저 내놓은 AMD. 엔비디아의 대응도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로 케플러(Kepler)를 내세웠지만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업계는 1분기 내에 제품에 대한 정보가 나와야 라데온 HD 7000 시리즈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에 출시가 지연되고 발열, 성능, 전력소모 측면에서 라데온 HD 7000 시리즈에 밀린다면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그래픽카드 출시로 PCI-익스프레스 규격은 2.0에서 3.0으로의 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PCI-익스프레스 2.0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빠르게 신기술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12년은 과도기적 시기를 보내고 2013년 부터 본격적으로 차세대 규격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업계는 내다봤다.


    새로운 설계과 미세공정이 적극 도입되는 2012년, 컴퓨팅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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