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1-16 21:29:37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과 인터넷 검색기업 구글이 인도 정부로부터 차단 위기에 처했다.
BBC에 따르면 최근 인도법원이 페이스북과 구글의 인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 등 공격적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에 인도 정치인들을 비꼬는 농담 등이 올라오자 이를 삭제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 대해 차단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인도의 델리 고등법원은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대해 중국과 동일하게 웹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도 정부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국가의 고위 간부들은 정부에 협력하지 않은 특정한 웹 사이트에 대해 비판해왔으며, 웹사이트에 등록된 정부나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문구를 삭제할 것을 종용했으며, 이를 수용하지 않는 웹사이트에 대해 차단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인도 통신부 장관 가필 시발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기업에 인터넷상에 모욕적인 자료가 등록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인도 정부가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요인은 인도 수상 등의 박사학위 사진이 이들 SNS 서비스를 통해 유포되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에 강경한 입장에 대해 지난달 페이스북측은 “인터넷상에 남용된 비방과 공격적 콘텐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외신은 인도 정부의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 차단 조치는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 1억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기 때문에 인도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한편, 8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오는 8월 10억 명을 돌파한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마케팅 기업 아이크로싱에 따르면, 페이스북 가입자가 올 8월 10억 명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세계 인구 7명 중 1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그레고리 라이언스 아이크로씽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말 자료를 통해 페이스북의 가입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8월쯤 10억 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가입자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최근에는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 지역의 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미국이나 영국 등 기존 지역의 가입자 수가 적어도 8월에 10억 명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나 영국의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각각 49%, 47%로 절반에 가까워 향후 가입자 수의 성장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반면, 인도나 브라질은 3%, 16%의 사용자만 가입한 상황에서 향후 페이스북 가입에 따른 성장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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