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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끝내주는 PC를 찾아라! 베타뉴스 추천 ‘졸업·입학 PC’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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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2-16 16:10:58

    내게 딱 맞는 졸업·입학 PC는?

    졸업과 더불어 입학, 새 학년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기분이 들뜨는 것도 당연하지요. 새롭게 펼쳐질 학교 생활이 마냥 기대될 때니까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 이상으로 기쁜 일이 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부모님께서 근사한 선물을 주실 테니까요. 대체 어떤 선물을 주실까요? 선물을 꼭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습니다.


    과연 어떤 선물을 주실까요? 태블릿? 시계? 생각나는 것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나만 꼽으라면 무엇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받았을 때 가장 기쁘고 유용한, 그런 선물 말입니다.


    가장 무난하게 고를 만한 선물은 아마도 PC일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PC는 졸업‧입학 단골 선물이지요. 공부할 때 유용하니 부모님께도 좋고. 부모님 몰래 슬쩍 게임할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도 좋고. 부모님 주머니 사정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좋은 선물은 찾기 힘들 겁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PC, 어느 정도의 제원으로 구입하면 좋을까요? 평소에 PC 동향을 쭉 꿰고 있지 않다면 각 구성을 선택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각 부품끼리 성능 균형이 떨어지는 완제품 PC를 고르는 것 또한 그리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애정남이 나타나서 최적의 부품 구성을 정리해 줄 리도 없고요.


    그래서 베타뉴스가 여러분께 어울릴 만한, 졸업‧입학 시즌에 어울리는 맞춤형 PC를 구성해 봤습니다. 새로 실속형 PC를 장만하는 분들께도 참고가 될 겁니다. 과연 어떤 조합으로 PC를 꾸몄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CPU - AMD FX 4100 프로세서

    CPU - AMD FX 4100 프로세서


    졸업 입학용 PC의 미덕은 무엇일까요? 적당한 값에 뛰어난 성능을 낼 것! 그래야 부모님의 금전적인 부담도 덜고 선물을 받는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겠지요.


    이에 적당한 CPU를 고르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AMD FX 4100이 적격이 아닐까 싶네요. 이유가 뭐냐고요? 1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실속형 쿼드 코어 CPU니까요.

    10만원 초반에 고성능 쿼드 코어 CPU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입니다. 최근 값이 뚝 떨어진 덕에 누릴 수 있는 행운이랍니다. 덕분에 이번 졸업‧입학 기획 PC 부품에 당당히 뽑힐 수 있었지요.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죠?


    AMD FX 4100은 빠른 성능 덕분에 어떤 일을 시켜도 척척 해치운답니다. 학습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지요. 그리고 쉿! 이건 비밀인데요. 게임을 돌리는 능력도 남다르답니다. FX 4100 시스템으로 디아블로 3를 돌릴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아마도 부모님은 모르시겠지요? 어쨌든 공부하는 데 딱 좋은 CPU라는 것만 강조하자고요.


    AMD FX 4100은 속부터 다릅니다. 두 개의 모듈을 네 개의 코어처럼 쓰는 신개념 쿼드 코어 CPU랍니다. 새로운 설계가 적용된 덕분이지요. 모듈 하나가 코어 두 개 역할을 합니다. 모듈 두 개면? 네, 정답입니다. 코어 네 개가 되겠지요.

     


    FX 4100은 빠른 성능을 뽐냅니다. 왜 빠르냐고요? 지금부터 그 비결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알 수 없는 소릴 한다고 한숨 쉴 것 같은 분은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요점은 AMD FX4100이 값을 의심할 만큼 빠른 CPU라는 것이니까요. 그것만 알아두심 됩니다.


    모듈 하나가 듀얼 코어 역할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모듈 속을 보면 정수 연산부 두 개가 부동소수점 연산부 하나를 공유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정수 연산부만 늘려 효율을 꾀한 것이지요.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이 떨어지지 않냐고요? 걱정할 것 없습니다. 부동소수점 스케줄러를 그만큼 크게 만들었거든요.


    새로운 명령어 집합이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벡터나 행렬 같은 연산을 쉽게 처리하는 FMA4, 멀티미디어 처리 효율을 높인 XOP 등이지요. 물론 AES와 같은 종전 명령어 집합도 고스란히 담았고요.


    작동 속도도 꽤 높습니다. 기본 작동 속도가 3.6GHz나 되는데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코어 하나만 쓸 땐 3.8GHz로 작동 속도를 높입니다. 코어를 전부 쓸 때도 3.7GHz까지 속도를 끌어낸답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능력을 조절하는 노련함이 엿보입니다.


    FX 4100은 32nm 제조 공정으로 정밀하게 만들었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2차 캐시가 총 4MB, 여기에 3차 캐시도 8MB 달아 복잡한 일을 시켜도 매끄러운 처리 실력을 뽐냅니다.

     

    메인보드 - 이엠텍 STA880GZ 쇠라 FX

    메인보드 - 이엠텍 STA880GZ 쇠라 FX


    CPU를 AMD FX 4100으로 골랐으니 이와 짝을 이룰 메인보드를 찾아야겠지요. AMD AM3+ 소켓을 갖춘 메인보드 가운데서 적당한 제품을 골랐습니다.


    바로 이엠텍 STA880GZ 쇠라 FX입니다. AMD 880G와 SB850 칩셋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값 대 성능비가 남달라 소켓 AM3+기반 메인보드 가운데 가장 좋은 판매 성적을 내고 있답니다. AMD FX 프로세서 제품군과 궁합이 좋지요. 요즘 AMD FX 4100과 묶어 구입하면 5천 원 문화상품권을 준다는군요.

     


    크기가 작아서 믿음이 안 간다고요?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답니다. DDR3-1866까지 지원하는 듀얼 채널 메모리 소켓이 달렸고요.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꽂을 PCI 익스프레스 2.0 16배속 슬롯도 있습니다. 추가로 기타 장치를 꽂을 PCI 슬롯도 두 개 달렸답니다. S-ATA 6Gbps 단자도 네 개 달렸네요.


    본체 뒤쪽 입출력 단자도 충실합니다.PS/2 키보드 단자부터 시작해 USB 2.0 단자 4개, HDMI 단자, DVI, 단자, D-SUB 단자, 기가비트 LAN 단자, 6채널 사운드 단자를 갖췄네요. 든든한 영상 출력 단자가 매력적입니다.

     


    이 메인보드엔 AMD 라데온 HD 4250 그래픽 기능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어지간한 보급형 그래픽 카드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내지요. 사실 이 정도로도 학습용으로 쓰는 덴 큰 문제가 없답니다.


    만약 짬짬이 게임도 즐기고 싶다면? 그래픽 카드를 따로 다는 게 좋겠지요. 무슨 핑계를 댈지는 알아서 생각하세요. 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아마도 부모님은 그래픽 카드 없이도 이 PC가 문제없이 쌩쌩 돌아간다는 사실을 모르실 테니까요.

     

    그래픽 카드 - 기가바이트 라데온 HD 6850 GDDR5 1GB WINDFORCE 2X

    그래픽 카드 - 기가바이트 라데온 HD 6850 GDDR5 1GB WINDFORCE 2X


    이번엔 그래픽 카드를 고를 차례입니다. 좋아하는 게임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빠른 그래픽 카드를 달고 싶지만 아마도 부모님을 설득하기 어려울 겁니다. 걱정할 것 없습니다. 요즘엔 10만 원 중반으로도 꽤 좋은 성능을 내는 그래픽 카드를 살 수 있으니까요. 이 정도로 절충하는 게 여러모로 무난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라데온 HD 6850이 값 대 성능비가 높다고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한 세대 전의 그래픽 카드가 되어버렸지만 상관 없습니다. 성능은 여전히 현역이고 구형이 된 만큼 값이 떨어졌으니까요. 오히려 ‘가성비’를 원하는 우리에겐 잘 된 일이지요.

     

    그래서 고른 제품이 바로 기가바이트 라데온 HD 6850 GDDDR5 1GB입니다. 기가바이트가 뽐내는 UDV(Ultra Durable VGA) 기술로 만든 덕에 품질과 안정성, 성능 면에서 두루 괜찮은 모습을 보이는 물건이지요.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HD 6850의 성능은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요. 표준 제품보다 작동 속도를 살짝 끌어 올린 것이 또 이 제품의 매력입니다. 96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갖춘 코어는 820MHz로, 256비트 대역폭을 갖는 1GB DDR5 메모리는 4,200MHz로 작동합니다.

     

     

    보통 그래픽 카드는 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요. 시끄러운 쿨러 소리도 무시할 수 없고요. 다행히도 이 제품은 조용하면서 강력한 냉각 성능을 뽐내는 윈드포스 2X 쿨러를 달았습니다. 히트파이프가 적용된 커다란 방열판과 조용한 대형 쿨러 두 개가 뛰어난 냉각 성능의 비결이지요. 표준 제품의 쿨러와 비교할 때 두 배의 공기 흐름을 끌어내면서도 소음은 30% 가까이 줄였답니다.

     

    메모리 - 팀 그룹(Team Group) 스탠다드 메모리 PC3-12800 4GB × 2


    메모리 - 팀 그룹(Team Group) 스탠다드 메모리 PC3-12800 4GB × 2


    램은 어떻게 구성하는 게 좋을까요? 요즘 같은 시기라면 DDR3 PC3-12800 4GB 두 개로 8GB 용량을 구성하는 게 무난하겠네요.


    램 값이 많이 내린 만큼 요즘엔 8GB 정도의 용량이 적당합니다. 참, 4GB가 넘는 램 용량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64비트 운영체제를 써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계시죠? DDR3 메모리 대역폭 역시 1333에서 1600으로 슬슬 넘어가는 추세고요.

     


    이번 졸업‧입학 기획 PC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 팀 그룹 DDR3 PC3-12800 4GB 스탠다드 메모리 두 개를 달았습니다. 값 대 성능비로 볼 때 이만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지요.

     

    일단 값이 참 착합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살펴보니 평균가 기준으로 일반 DDR3 PC3-12800 4GB 램보다 9,000원쯤 싸네요. 품질은 대등한데 값은 30% 싸니 충분히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가성비’로 따질 때 DDR3 PC3-12800 제품 중엔 이 제품과 경쟁할 만한 물건을 찾기 힘듭니다.


    팀 그룹이란 브랜드를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네, 국내 시장에선 생소한 이름입니다. 그렇지만 세계에선 꽤 알아주는 브랜드랍니다. 든든한 3년 무상 서비스로 최근 국내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지요.


    팀 그룹은 199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팀 리서치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1999년부터 공장과 본사를 대만으로 옮겨 지금까지 꾸준히 시장을 일궈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메모리 모듈, USB 메모리, SD 카드, SSD 등의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지요.

     


    제품만 보면 나무랄 데 없습니다. JEDEC과 RoHS 규격에 맞춰 만드는 것은 물론 유수의 세계 매체와 벤치 사이트가 그 품질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국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입니다.


    PC 부품의 고급화가 이뤄지며 다른 PC 부품의 품질 보증 기간은 꽤 길어진 것에 반해 램은 여전히 품질 보증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제품이 많습니다. 1년 반이 지난 다음에 망가지면 하소연도 할 수 없지요.


    그런 면에서 볼 때 3년의 무상 품질 보증을 제공하는 팀 그룹의 스탠다드 메모리는 꽤 든든합니다. 메모리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진 이노베이션티뮤가 유통하는 제품이니 사후 지원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하드디스크 - WD 캐비어 블루 1TB WD10EALX


    하드디스크 - WD 캐비어 블루 1TB WD10EALX


    하드디스크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무난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낫겠지요. 아직 태국 홍수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에 값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1TB 용량 정도는 확보해 두는 것이 무난합니다.


    이번에 고른 제품은 WD 캐비어 블루 WD10EALX입니다. S-ATA 6Gbps에 맞춰 설계된 1TB(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죠. 요즘 메인보드와 궁합이 좋겠죠? 성능과 용량 그리고 값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제품입니다. 7,200RPM 회전 속도에 32MB 캐시를 갖췄습니다.

    1TB 용량이면 당분간 용량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MP3 파일로 따지면 25만 개, DVD 영상으론 380시간 분량을 담아내니까요. 좋은(?) 동영상 잔뜩 담는 분 아니라면 여간해선 용량 부족에 시달릴 일은 없을 겁니다.


    WD 캐비어 블루는 성능도 괜찮고 안정성도 무난합니다. 작동 소음을 줄여주는 위스퍼드라이브, 데이터 오류를 잡아내는 데이터 라이프가드, 진동 및 충격에 대비하는 쇼크가드, 헤드의 접촉으로 인한 손상을 막는 노터치 램프 로드, 효율적으로 헤드 이동을 하도록 돕는 인텔리시크 등 WD만의 고유 기술이 이것저것 담겼죠.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 - TSST SH222BB DVD 라이터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 - TSST SH222BB DVD 라이터


    기왕이면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이하 ODD)도 하나 달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예전에 비해 ODD를 쓸 일이 많이 줄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값이 2만 원 선에 불과하니 비싸지 않으니 기왕이면 하나쯤 달아두면 좋겠지요.


    요즘엔 삼성 ODD가 대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삼성이 아니라 도시바 삼성 스토리지 테크놀러지, TSST죠. TSST SH-222BB 정도 골라주심 되겠습니다. 빈 말이 아니라 정말로 가장 무난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 하나면 CD나 DVD를 마음대로 읽고 쓸 수 있습니다. DVD-R은 최대 22배속, CD-R은 최대 48배속으로 기록하는 실력을 뽐냅니다. 듀얼 레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자유롭게 읽고 씁니다.


    TSST SH-222BB는 무엇보다 뛰어난 호환성이 강점입니다. 꾸준한 미디어 호환성 테스트가 반영된 결과죠. 1등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애쓴 모습이 엿보입니다. 몇 년 전 TSST 필리핀 공장에 간 적이 있는데 품질 관리가 정말로 남다르더라고요.


    이 제품은 요즘 표준이 된 S-ATA 인터페이스를 씁니다. 또 작동 시 소음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다른 ODD처럼 ‘비행기 뜨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답니다. 수평은 물론 수직 설치까지 고려한 설계 덕에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작동합니다.


    또 배속이 낮은 미디어를 구입해도 보다 빠르게 기록할 수 있는 재주가 있답니다. 그러면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냐고요? 안정성이 떨어지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았겠죠.

     


    남다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들어간 기술만 해도 상당합니다. 자료를 담을 때 중간에 오류가 생기는 것을 막는 버퍼 언더 런 방지 기술, 재생과 기록 시 안정적인 속도를 찾아내는 자동 감지 기술(SAT), 디스크 흔들림에 맞춰 픽업 각도를 맞춰주는 기록 품질 유지 기술(TAC), 디스크 균형을 잡아주는 평행 유지 기술(WBS) 등 내세울 기술이 많습니다.


    이 제품이 눈에 띄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무난하고 안정적인 제품을 찾기 힘든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랍니다. 블루레이요? 에이, 이 값에 그것까지 바라면 욕심이지요. 블루레이까지 즐기고 싶으신 분은 돈 좀 더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ODD, 요즘엔 외장이 대세? TSST 슬림 BD 라이터 SE-506


    요즘 ODD는 없어도 그만이라지만 막상 보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PC를 구입할 때마다 매번 ODD를 구입하는 것도 아까운 일이지요. 방법이 없을까요? 요즘 같은 상황이면 ‘외장 ODD’를 하나 구입해서 여러 PC에서 돌려쓰는 방법이 괜찮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TSST 슬림 BD 라이터인 SE-506입니다. 감히 ODD의 종결자라 부를 만한 제품이지요. 블루레이까지 읽고 쓰는 외장 ODD이니 그럴 만도 하지요. 이 제품, 일반 ODD보단 조금 비싸지만 대신 한 대 구입해 두면 ODD를 더 이상 살 일이 없습니다.


    일단 기능이 빵빵합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읽는 블루레이 콤보 드라이브도 드물고 블루레이 라이터는 더더욱 드물지요. 근데 이 녀석은 휴대용 ODD임에도 블루레이를 읽고 쓰는 기능을 모두 갖췄습니다. 현존하는 ODD의 종착역이란 소리죠.


    이 제품으로 블루레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심지어 디스크 한 장에 100GB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니 꽤 솔깃합니다. BDXL 규격에 맞춰 만든 덕분이지요.

     


    USB 방식을 적용한 휴대용 제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SE-506 한 대만 있으면 USB 단자가 달린 어떤 PC에서든 쓸 수 있습니다. PC 뿐 아니라 AV 기기에 연결해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AV 커넥티비티 기능을 갖춘 덕분이지요.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그리고 AV 기기에서도 두루 쓰는, 게다가 블루레이까지 읽고 쓰는 만능 ODD라니. 적어도 이 제품 하나면 앞으로 ODD에 대해선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을 겁니다.

     

     

    전원공급장치 - 3R시스템 AK6-500

     

    전원공급장치 - 3R시스템 AK6-500


    한동안 출력 용량을 속인, 이른바 ‘뻥파워’로 전원공급장치 시장이 시끌벅적했습니다. 전원공급장치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사례였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하는 전원공급장치는 믿을 만한 제품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탈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비싼 제품을 고르는 것도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돈을 모조리 전원공급장치에 쏟아부을 순 없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사람들은 예산 한도 내에서 적당한 값에 믿을 만한 제품을 찾습니다.


    그래서 뜬 것이 바로 80플러스 인증 제품입니다. 원래 전력 효율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는 규격이지만 이제 일정 품질 이상을 갖춘 전원공급장치를 판별하는 기준처럼 되어 버렸지요.


    과연 80플러스 제품만 진리일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80플러스 인증 제품은 아니지만 그 못지않은 품질을 갖춘 제품들도 숨어 있답니다. 쓰리알시스템(3R시스템)이 내놓은 AK6-500이 바로 그런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모듈러 파워서플라이 제품인 AK6 M 제품군의 동생뻘 되는 물건입니다. 그 속을 뜯어보면 닮은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500W 출력을 가진 이 제품은 50% 부하 시 85% 효율을 낸다고 합니다. 80플러스 인증을 받아도 될 것 같은데 왜 안 받았을까요? 3R시스템 측은 “인증으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고 대신 그만큼 소비자에게 가격으로 혜택을 주려는 제품”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추세에 맞춰 강력한 12V 출력을 내는 것이 강점이고요. 조용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상황에 따라서 알아서 팬 속도를 조절하도록 만든 데다 가장 빠르게 돌아갈 때도 소음이 30dBA에 불과하다네요.


    여섯 가지 보호 회로를 두루 갖춰 각종 위험에 철저하게 대비한 덕에 든든합니다. 6+2핀 PCI-E 커넥터도 두 개나 달렸습니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달아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네요.


    속을 따져보니 80플러스 인증 제품 못지않습니다. 값 대 성능비를 따진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역시 3R시스템이 야심차게 제품을 내놓은 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케이스 - 3R시스템 R400 에스프레소 NK

    케이스 - 3R시스템 R400 에스프레소 NK


    케이스는 그냥 봐서 적당히 예쁜 놈으로 고르면 된다고요? 안 될 것은 없지만 그리 바람직한 선택은 아닙니다. PC 부품을 모두 품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그 속을 잘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베타뉴스가 선택한 제품은 3R시스템 R400 에스프레소 NK입니다. 2011 하반기 베타뉴스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된 제품인 만큼 구성이 꽤나 충실합니다. 어떤 점이 좋은지 한번 살펴볼까요?

     

    일단 질리지 않는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생김새를 가진 케이스는 처음 볼 땐 괜찮아 보이지만 자꾸 보면 금방 질리기 쉽습니다. 반면 R400 에스프레소 NK는 오래 두고 봐도 변함없는 든든한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때도 잘 안 타고요.


    PC에서 열이 많이 나면 말썽을 부리기 일쑤인데요. 그래서 좋은 케이스는 PC 내부의 열을 잘 식혀줘야 합니다.

     


    R400 에스프레소 NK는 본체 앞쪽에 촘촘하게 구멍을 뚫고 그 뒤에 커다란 120mm 팬을 달았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본체 위쪽에 두 개, 뒤쪽에 하나, 모두 네 개의 팬을 갖췄답니다. 원한다면 본체 옆쪽에도 팬을 두 개 더 달 수 있답니다.


    팬이 네 개나 달리면 시끄럽지 않냐고요? 걱정할 것 없답니다. 팬 속도를 입맛대로 조절하는 팬 컨트롤러를 갖췄기 때문이죠. 게다가 3R의 특허 기술인 노이즈 킬러 2로 시끄러운 하드디스크 소음까지 잡았답니다. 덕분에 든든하면서도 조용하지요.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가진 덕에 이것저것 달아도 자리가 남습니다. 5.25형 베이 3개, 3.5형 베이 4개, SSD용 2.5형 베이 2개를 갖췄답니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도 여유있게 달도록 290mm 길이를 확보했답니다.


    편의성도 남다른데요. 안쪽까지 꼼꼼하게 검은색으로 칠하고 손이 베지 않도록 잘 만들었고요. 각종 버튼과 단자를 본체 위쪽에 배치해서 책상 아래 놓고 쓰기도 편합니다. 게다가 값도 적당하니 그야말로 나무랄 데가 없네요.

     

    키보드‧마우스 - 큐센 GP-KM5100 시리즈

    키보드‧마우스 - 큐센 GP-KM5100 시리즈


    마우스와 키보드는 어떤 제품으로 고를까요? 비싸고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겠지만 부모님 눈이 휘둥그렇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앞의 제품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적당한 값에 쓸 만한 제품을 찾는 것이 가장 무난하겠지요.

     


    사실 우리의 목적은 은근슬쩍 게임하기에도 적당한 PC를 구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볼 때 큐센 GP-KM5100 시리즈는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하나로 묶은 상품이라 머리 아프게 각 제품을 따로 고를 필요도 없고 궁합도 좋습니다. 3년 품질 보증 역시 든든하게 다가옵니다.

     


    마우스는 인기 제품인 GP-M5100 제품을 개량해 만들었습니다. 왼손잡이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좌우대칭형 디자인에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 덕에 쥐고 쓰기에 딱 좋습니다. 무게도 83g으로 딱 적당합니다. 고무 느낌이 나는 무광 SF 코팅을 적용해 손에 쥘 때 감촉이 좋네요.


    마우스의 핵심 부품인 센서도 든든합니다. 아바고 옵티컬 센서를 쓴 이 제품은 1초에 최대 4,500프레임, 30인치의 움직임을 인식합니다. 빠르고 미세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다는 소리지요. 500만 번 눌러도 끄떡없는 든든한 옴론 버튼과 알프스 휠도 믿음직합니다.

     


    다소 밋밋해 보이는 키보드도 그 속을 살펴보면 은근히 알짜배기라는 인상이 강하네요.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의 키 사용 패턴을 분석, 키 동시 입력 시 문제가 없도록 만들었답니다.


    2중 고정핀 설계로 누르는 맛이 남다른 엔터키만 봐도 제품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지요. 장시간 사용해도 지워지지 않는 레이저 각인 역시 듬직합니다. 생활 방수 설계 덕에 실수로 키보드 위에 물을 엎질러도 걱정 없답니다.


    각도 조절 기능,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 등 기본기 역시 충실하네요. 오염을 막는 키 스킨을 기본으로 주는 것도 꽤 마음에 듭니다.

     

     

    모니터 - 알파스캔 AOC 2353 IPS LED 레이저

    모니터 - 알파스캔 AOC 2353 IPS LED 레이저


    자, 이제 PC 본체가 뚝딱 준비되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지요. 모니터가 없으면 화면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이번엔 적당한 모니터도 하나 골라봅시다.


    베타뉴스가 이번에 꼽은 모니터는 알파스캔 AOC 2353 IPS LED 레이저 제품입니다. 23형 LCD 모니터 중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지요.

     

    일단 참 늘씬하게 잘 빠졌습니다. 두께가 9.2mm에 불과하답니다. LED 백라이트를 쓴 제품 가운데서도 돋보일 정도로 얇지요. 여기에 세련된 메탈 베젤, 반질거리는 검정 뒷태가 멋을 더합니다. 독일 IF 디자인 상을 받은 제품답게 근사한 생김새를 뽐냅니다.


    모니터를 따질 때 화질을 빼놓을 수 없지요. 알파스캔 AOC 2353 IPS LED 레이저는 16:9 풀 HD 콘텐츠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1,920x1,080 해상도를 냅니다. 또 상하좌우 178도 시야각을 뽐내는 IPS 패널을 쓴 제품답게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생생한 색감을 뽐냅니다.

     


    이 뿐 아닙니다. 타 모니터를 압도하는 5천만 대 1 동적 명암비를 실현했으며 잔상을 느끼기 힘든 5ms(GTG 기준) 응답 속도 역시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LED 광원 덕에 소비 전력도 적지요. 작동 전력은 36W, 대기 전력은 불과 0.3W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남다른 절전 기능까지 갖췄답니다.


    부가 기능도 충실합니다. 요즘 많이 쓰는 HDMI 단자를 두 개나 달았습니다. 모니터 화면을 반으로 나눠 두 대처럼 쓰는 다중 스크린 기능도 담았고요. 좌우 각 2W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HDCP도 지원하는 덕에 셋톱박스와 함께 쓰면 TV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받침대만 접으면 바로 벽에 걸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따로 브라켓을 달지 않아도 바로 벽에 설치할 수 있으니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겠네요.

     

     

    값과 성능 모두 잡아볼까? 베타뉴스 추천 졸업·입학 PC


    자, 베타뉴스가 2012년 졸업‧입학 시즌에 걸맞는 PC를 꾸며봤습니다. 최고는 아니지만 나름 실속 있는 부품들로 조합했는데요. 값 이상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구성이 아닐까 싶네요.


    무조건 싼 PC만 찾는다면 추후 아쉬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막연히 빠른 PC를 꾸미려면 금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구입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여기 소개한 구성으로 PC를 꾸미면 본체만 대략 60만 원대, 모니터까지 포함해 80만 원 중반이면 쌩쌩한 새 PC를 장만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당분간 성능 걱정 없이 쓸 수 있겠지요.

     


    사실 조립 PC엔 왕도가 없습니다. 상황에 맞춰 적절한 부품을 고르는 것이 조립 PC의 매력이자 또 핵심이지요. 그렇지만 PC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면 선택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여기 소개한 부품들이 모든 면에서 최선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무난한 구성 아닌가요? 처음부터 모든 부품을 고르는 것보다 용도 또는 취향에 따라 적절히 해당 부품을 바꾸는 것이 조금은 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 조립 PC를 장만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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