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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작게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③ SSD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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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2-24 17:10:00

    2012년은 대작 게임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한 해다.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DIABLO III)를 시작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Blade & Soul)이나 리프트(RIFT)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매스이펙트3나 앨런 웨이크 등 대작 패키지 게임도 서비스 됐거나 서비스 예정을 앞두고 있다.


    올 해 기대작들은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재미까지 보장된 블록버스터급 라인업이 즐비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한 만큼,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에 맞는 사양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 최근 게임은 온라인 대응도 하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최근 게임이 고용량·고해상도화 되면서 필요한 데이터양 또한 크게 늘었다. 이는 길고 긴

    대기시간으로 이어지는데, 하드디스크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게임의 재미는 뒤로 하더라도 PC 환경이 점차 고용량·고해상도화 되는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에는 1,920 x 1,080 해상도의 풀HD 영상이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게이밍 환경이었겠지만 지금은 가로 2,560 픽셀급 모니터들이 조금씩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고용량·고해상도화 되는 게임들은 당연히 방대한 데이터를 동반한다. 당연히 이를 빨리 처리해야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CPU와 그래픽카드를 써도 읽고 쓰는 것 자체가 느리다면 접속자들과 같은 선상에서 게임을 즐기고 경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저장매체로 꼽히는 하드디스크는 이미 데이터를 읽고 쓰는 것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테라바이트(TB)를 돌파하는 등 용량이 증가하면서 성능은 과거에 비해 향상됐지만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웹게임을 한다거나 캐주얼 게임을 즐길 목적이라면 고사양 PC가 따로 필요하지 않지만, 트렌드를 앞서가는 온라인·패키지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어느정도 구색은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좋을까?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고속 저장장치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다.


    ◇ 게임을 즐기기 위한 준비물 ③ - SSD = 게임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있어야 우리가 흔히 쓰는 윈도우 운영체제부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멀티미디어 파일을 담을 수 있다. 하드디스크(HDD)는 PC에서 없어서 안 되는 저장장치로 손꼽는다. 테라바이트(1,000GB)가 넘는 등 용량에서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드디스크가 느리다는 점에 있다. 기본적으로 플래터라는 자기디스크를 모터로 빠르게 회전시켜 데이터를 읽고 쓰는 구조이기 때문에 회전속도에 대한 한계에 발열, 내구성 등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한 것이 바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다. 자기 디스크를 없애고 이를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바꿔 하드디스크의 단점을 해결했다. 부품 자체가 반도체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발열 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속도 또한 하드디스크보다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가 방대한 고사양 게임에는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는 효과도 있다.

     


    SSD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자주 읽고 쓰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지도 관건이다. 흔히 ‘무작위 4K 성능’이 SSD의 승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부분에 있어 대부분 SSD가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어 개인 선호 브랜드와 종합적인 읽기/쓰기 성능을 잘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시장에서는 삼성, OCZ, 인텔 등 메모리와 반도체에 강한 브랜드들이 SSD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SSD가 PC 전체적인 반응 속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고사양 PC 사용자를 중심으로 주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보급화가 이뤄지면서 성능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제품을 구입해 장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장점이 많은 SSD가 아직 넘지 못한 산이 있다면, 가격대 용량이다. 최근 트렌드가 120GB~160GB 정도로 40~80GB 선이었던 과거에 비해 용량이 늘었지만 하드디스크보다 가격이 높아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꽤 있다. 이 점만 극복하면 SSD는 메인 저장장치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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