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플래시(Flash)의 미래에 대해 어도비가 미국시간 2월 22일 로드맵을 발표했다. 어플 전성시대 및 HTML5 시대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우려에 대해서 어도비는 웹과 모바일에 대해서는 이후 10년이라도 최상의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을 계속해 나간다고 하면서 유망 분야인 게임과 비디오 분야에 주력할 방침을 나타냈다.

 

현재 주력인 플래시플레이어 로드맵은 2012년 1/4분기에는 플래시플레이어 11.2를 발표하여 어도비 에어(Adobe AIR)의 경우 iOS 및 안드로이드에서 하드웨어 가속 강화를 구현한다고 한다. 2012년 2/4분기에는 플래시플레이어 크릴(Cyril)이 발표되어 풀 스크린 상태에서 키보드 입력 및 저지연시간시 오디오 개선 등 주로 게임용 기능이 강화된다.

 

2012년 후반에는 플래시플레이어 도롤러스(Dolores)가 발표되며, 다수의 스레드에서의 액션스크립트(ActionScript) 병렬 실행, 그래픽 카드 지원 확대, iOS에서 액션스크립트 성능 등의 개선이 이뤄진다. 2012년 말 발표될 플래시플레이어 넥스트(Next)의 경우 이후 5~10년을 대비한 차세대 플래시라고 볼 수 있다.

 

플랫폼별 전략도 발표했다. 매킨토시에 대해서는 현재 어도비 에어로 개발한 어플은 맥앱스토어(Mac App Store)에서 그대로 판매할 수 있지만, 애플은 개발자에게 어플의 샌드박스화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에는 에어 어플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해당 문제에 대해서 어도비는 앞서 소개한 크릴에서 샌드박스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즉, 올해 2/4분기에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윈도우 8은 데스크톱과 메트로(Metro), x86/x64 버전, ARM 버전 등이 혼재하는 특징이 있다. 플래시플레이어의 활약이 기대되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어도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밀접하게 제휴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어도비는 구글과 리눅스용 플래시플레이어에 관한 제휴를 맺는다. 이번 제휴에 따라서 향후 리눅스용 플래시플레이어는 구글이 제공하게 된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은 NPAPI(Netscape Plugin API)라는 낡은 API를 사용해 왔다. 여기에서 운영체제나 브라우저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API가 구글이나 어도비 주도 아래 개발되었는데 PPAPI(Pepper API)의 탄생 배경이다.

 

이번 제휴에서 어도비는 크롬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x86 32비트 및 x86 64비트 플랫폼용 플래시플레이어를 모두 PPAPI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신형 API 접목은 차기 버전인 플래시플레이어 11.2의 발표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1.2 이후의 리눅스용의 플래시플레이어는 크롬 일부로 배포되어 어도비로부터의 배포는 없다고 한다. 다만 PPAPI를 미지원하는 11.2에 관해서 어도비는 공개 후 5년 간 보안 업데이트 대상으로 해 리눅스 이외의 플랫폼에 관해서는 PPAPI 미지원 플래시플레이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라서 파이어폭스가 PPAPI를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11.2 릴리스 이후 리눅스로 최신 플래시플레이어를 사용하려면 크롬을 설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11.2의 보안 지원은 5년 이상이고, 그때까지 파이어폭스도 PPAPI를 지원할 가능성은 높다.

 

모바일에 대해서는 플래시플레이어 개발이 중지된다. 어도비 에어의 경우 어플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계속 어필하고, TV용 어도비 에어 등으로 텔레비전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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