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11 13:12:11
페이스북은 인수하기로 한 안드로이드 플랫폼용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최근 큰 인기에 고무된 모습이다.
더넥스트웹(The Next Web)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버전 인스타그램 다운로드 횟수는 6일 만에 500만 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iOS 버전에서 해당 다운로드 횟수를 달성한 것은 약 6개월이 소요되었다. 안드로이드 버전 인스타그램 다운로드 횟수는 해당 플랫폼 어플 중에서도 특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용 인스타그램은 공개된 후 구글 플레이(Google Play)상에서 공개 첫날 100만 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은 이미 iO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안드로이드 버전의 인기가 높은 것은 초조함을 느끼는 iOS 유저도 있을 정도. 다른 플랫폼에 대한 독점권을 잃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4월 9일 페이스북에 의한 인스타그램 인수 계획이 발표되고, 어플 이용을 그만둔다고 선언한 유저도 등장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iOS보다 더 큰 유저 기반이 있는 안드로이드에서의 성공은 일부의 iOS 유저의 불만을 극복할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 인터넷 버블이 다시 오는 것인가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창업 1년 3개월 신흥기업이 왜 1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지 의심을 하는 사람이 많으며, 인스타그램이 과연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 하는 경우도 늘었다.
인스타그램은 친구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어플을 발표했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에 수십 종류의 필터를 적용하여 독특한 가공(예를 들면, 오래된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낡은 느낌을 주거나, 핑크색처럼 색조를 강조하는 등)이 가능하다. 사진에 캡션이나 촬영 장소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게재하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가치있게 느끼는 것은 극히 짧은 기간에 만들어낸 모바일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록 회원은 약 3000만명 이상으로 최대 규모의 SNS 중 하나로 당당히 부상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좋아요!’ 버튼으로 공유하거나 그것에 코멘트를 다는 것이 가능하다. 다운로드 된 사진은 10억매 이상, 하루 약 500만매의 사진이 업로드된다고 한다. 참가율도 경이적이다. ‘좋아요!’ 버튼이 클릭되는 회수는 1초 당 575회, 댓글은 81개 이상이 달린다.
2010년 12월 21일에는 어플 사상 최단시간 내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2011년에는 애플 베스트 어플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어플이나 SNS처럼 인스타그램도 아직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했다. 다만 미국 여성용 의료 체인, 캐쥬얼 의료 브랜드 등의 광고용 어카운트가 등장했고, 저명인이나 정치가 회원도 많다.
역시 구매자 후보에 올랐던 트위터도 인스타그램과 관계가 깊다. 인스타그램 최고 경영 책임자(CEO)인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은 트위터를 발표한 오데오(Odeo, Inc.)에서 인턴 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06년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뒤 구글에서도 2년간 근무해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이나 정보 수집 서비스인 구글 리더(Google Reader) 개발 분야에서 종사한 것 외에 경영 기획 부문에서도 일했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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