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사회사인 가트너(Gartner)가 4월 10일 세계 태블릿 시장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2년 태블릿 세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약 2배(98%) 증가한 1억189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운영체제별 시장점유율에서는 애플 iOS가 61.4%로 압도적인 1위이며, 2위는 구글 안드로이드로 31.9%,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윈도우 8 포함)로 4.1%였다. 2012년 중에는 윈도우 8 탑재 태블릿이 등장하며,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킨들 파이어(Kindle Fire)의 판매 지역이 확대될 것이지만 2016년까지는 애플이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가트너의 조사 담당 부사장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애플 이외의 브랜드는 가격과 함께 기능 차별화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다수의 모델을 출시하지만 실제 판매된 것은 6000만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안드로이드는 태블릿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적고, 태블릿 기능을 잘 살리지 못한 것이 저조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밀라네시는 태블릿 시장에서 윈도우 8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윈도우 8이 발표되면 태블릿 제조사는 듀얼 플랫폼을 채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 이런 듀얼 플랫폼 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및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 공개시기를 2012년이라고 밝혔지만, 운영체제 발표와 함께 윈도우 8 탑재 ARM 기반 태블릿을 함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듀얼 플랫폼 체제의 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인텔은 4월 10일 교육용 태블릿 ‘인텔 스터디북’(Intel studybook)은 듀얼 플랫폼을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해당 태블릿은 아톰(Atom) 프로세서 Z650, 1GB 메모리, 4~32GB 용량의 SSD를 장착했다.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7인치(해상도1024×600) 패널과 200만 화소 및 3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OS는 윈도우 7과 안드로이드 3(코드네임：Honeycomb) 중 선택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와이파이를 기본 지원하는데, 만약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택할 경우 3 G까지 활용할 수 있다. 크기는 207×135×16.5mm, 무게는 525g. 방진방적규격(IP41) 기준에 따라서 높이 70cm에서의 낙하 테스트를 거쳤다.

 

인텔과 구글은 작년 9월 안드로이드의 아톰 지원을 발표했으며 스터디북은 인텔에서 출시한 첫 번째 안드로이드 지원 태블릿이다. 이번 출시된 태블릿은 인텔이 교육기관 전용으로 전개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서비스인 ‘인텔 러닝 시리즈’(Intel Learning Series) 중 한 제품이다.

 

같은 날 인텔은 교사 전용 울트라북 및 인텔 러닝 시리즈 티쳐 노트북(Intel Learning Series Teacher PC)도 발표했다. 프로세서는 코어(Core) i3, i5, i7 중 선택 가능하며, OS는 윈도우 7이 탑재되었다. 인텔 러닝 시리즈는 교육기관 전용 서비스로 태블릿과 PC가 세트로 발매된다. 인텔은 2006년부터 교육기관용 노트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2007년부터 개발도상국용 '클래스메이트 PC'(Classmate PC)는 현재 세계 7만대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가트너는 2015년 태블릿 총 판매대수에서 기업용 제품은 약 3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용에는 기업이 구입하는 태블릿 숫자 외에도 종업원 개인 태블릿을 사무용도로 이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도 포함되어 있다. 가트너의 밀라네시는 기업용 태블릿의 경우 윈도우 8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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