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30 15:32:24
디아블로 3 나오면 주변기기 바꿔야 하는 네 가지 이유 |
5월 15일, 12년 만에 디아블로 3가 등장한다. '만년 떡밥'으로 느껴질 만큼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악의 군주. 우리 또한 5월 15일을 맞이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기 바쁘다. 이 날을 위해 아껴온 연차 신청서, 가장 가까운 디아블로 판매처 위치 정보, 생존을 책임져 줄 비상식량... 그녀 앞으로 붙일 "오빠를 잊어" 편지까지.
그런데 뭐 하나 큰 걸 잊은 것 같다. 그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은 뭐에요~? 본체만 쌩쌩 돌아가면 어찌할까, 주변기기가 따라주지 않는데. 악의 군주를 잡는데 고레벨 캐릭터가 '흰템'들고 갈 수 없는 일. 셀프 현금 버프가 필요하다. 일단 내 장비부터 바꿔놓자.
가뜩이나 바쁜데 주변기기까지 다 고를 시간 없는 당신을 위해 베타뉴스가 골라놓은 '오존 게이밍 주변기기 세트'가 있다. 비전텍컴퍼니가 야심차게 국내 시장에 내놓은 이 제품, 딱 봐도 그럴싸하다.한 번에 다 사면 세트효과 있냐고? 물론이다. 게임실력 200% 상승을 보장한다. 논리적으로 그 이유까지 설명하겠다. 음, 비밀인데 다음 달 카드값도 150% 상승한다.
이유 1> 기껏 나온 아이템, 놓치지 않는 마우스. 라돈 옵토 |
마우스 성능은 당신의 캐릭터 목숨줄을 부여잡고 흔들 중요한 이유다. 디아블로3 조작법은 전작과 크게 다른 것 없다. 마우스 클릭으로 웬만한 행동은 다 하고 마우스 움직임에 따라 '컨'이 결정 난다. 악의 무리를 두들기든 다른 게이머와 싸우든 '강함'을 판가름 내줄 중요한 장비인 것. 여기 오존 라돈 옵토(Radon opto) 정도면 디아3 전문 마우스로 부족함 없다.
일단 라돈 옵토는 생김새부터 디아블로를 겨냥한 느낌이다. 거무튀튀한 몸체 한가운데 꽂힌 LED가 디아블로 소울스톤이라도 뺏어 박은 양 붉게 빛난다. DPI 설정 상태를 알려주는 마우스 왼쪽 LED표시등도 검붉은 것이 악마를 연상시킨다. 바닥이 넓고 퉁퉁한 모양이라 손에 쥐는 맛이 살아난다. 할배검을 실제로 쥐면 이런 느낌일까?
센서는 디아블로2 시절 한창 쓰이던 옵티컬 센서를 썼다. 다만 성능은 그 시절 광마우스와 차원이 다르다. 아바고사의 고성능 센서 3090을 써 노리는 몬스터를 콕 집어내 준다. 3,500DPI 까지 소화해내는 해상도, 스캔속도 6,400fps와 최대 가속도 20G, 반응 속도는 최대 1m/s니 염려하지 말고 자신의 손 빠르기를 뽐내자.
갖춘 기능을 쭉 나열하면 '노란템' 옵션보다 많다. 다 합쳐 8개 버튼에 키 매크로도 지정해 놓을 수 있다. DPI는 최대 4단계까지 조절된다. 여간해서 꼬이지 않는 슬리브 엮임 마우스 선은 격한 움직임을 소화해 낸다. 게이밍 마우스의 필수 덕목인 무게추는 4.5g짜리 5개가 담겨 입맛대로 무게를 바꿀 수 있다. 또 몸체 전체에 고무를 덧대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기세다.
디아블로3는 분명 이 정도의 고성능 마우스가 필요한 게임이다. 전투때문에? 아니, 아이템 빨리 주워 먹어야 하거든.
이유 2> 제대로 된 패드는 마우스와 짝짜꿍. 그라운드 레벨 XT |
좋은 마우스엔 받쳐주는 마우스 패드가 필요한 법. 오존 그라운드 레벨 XT(이하 XT)는 날렵한 당신의 손놀림을 받아낼 게임 전용 마우스 패드다.
마우스 패드까지 신경 써야 하냐고 묻지는 않길바란다. 물론 PC 살 때 끼워준 마우스 패드 위에서도 마우스는 잘 미끄러진다. 그런데 이것은 전용 패드를 써보지 않았을 때 하는 말이다. 전용 패드 위에서 마우스를 굴리다 싸구려 패드로 돌아가면 손맛이 다 헐렁하다.
XT는 게임 전용 패드답게 면적부터 가로 320mm, 세로 285로 널찍하다. 내키는 대로 마우스를 휘둘러도 지장 없을 정도. 새까만 패드 모서리 부분에 피처럼 빨간 무늬를 박아넣어 전투본능까지 일으킨다.
표면은 특수가공한 천 소재가 촘촘히 얽혀있다. 만져보면 섬유제품 특유의 빳빳한 촉감이 느껴진다. 덕분에 마우스를 움직일 땐 한없이 부드럽게 미끄러지지만 멈춰 세울 땐 마찰이 생겨 원하는 위치에 고정된다. 두께는 6mm으로 두툼하고 탄력있는 쿠션이 손목을 편안하게 받쳐준다. 바닥 쪽에는 고무를 덧대 웬만한 힘으로 밀리지 않는다.
잘 미끄러지고 잘 멈추는 마우스 패드 오존 XT. 여태까지 FPS 게임 등을 할 때 헤드샷을 못 맞춘건 실력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당구 다이 라도 잘라다 쓸 수 없는 이상 오존 XT를 권한다.
이유 3> 워리어로 전직하기 위한 필수품. 스트라이크 키보드 |
마우스를 많이 쓰는 디아블로3라고 키보드에 뒷전은 아니겠지. 키보드 역시 마우스 못지 않게 많이 쓰인다. 예컨대 사냥은 하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며 경험치만 '처묵'하는 팀원을 격려키(?) 위해서 빠른 타자가 필요하다. 또 아주 희박한 가능성으로 팀에 강림한 여성 게이머에게 매너를 뽐낼 때도 타자가 생명이다.
특히 디아블로3를 즐기는 당신은 언제든지 워리어로 변할 가능성이 짙다. 첫번째 경우는 게임 속에서 서로의 입담을 겨루는 키보드 워리어가 됐을 때다. 이 때 오존에서 내놓은 기계식 키보드 오존 스트라이크(Strike)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체리사의 흑축(리니어)을 써 높은 키압덕에 반발력이 좋은 이 키보드는, PS/2 젠더를 끼면 무한동시 입력이 되고 입력오류를 막기 위해 금도금 커넥터와 노이즈 필터를 달았다. 독수리 타법 아닌 이상 상대편에게 말꼬리 붙잡힐 걱정은 안녕이다. 그럼에도 소음은 작고 청량해 맞불 놓은 적의 도발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준다.
두 번째 경우는 입담으로 해결을 못 봤거나 디아블로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진 키보드 워리어가 됐을 때다. 오존 스트라이크는 기계식 키보드답게 묵직한 덩치와 내구력을 자랑해 직접 부여잡고 휘둘러도 기꺼이 무기가 되어 줄 만한 튼튼함을 지녔다.
5천만 회를 두들겨도 끄떡없다는 키 수명은 오존 스트라이크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준다. 육중한 몸체는 바닥의 고무 패드와 맞물려 책상 위에 딱 자리 잡는다. 널찍한 손목 보호대까지 달아놓으면 편리함과 더불어 공격력 +100 이다.
추가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USB2.0 단자가 2개 있으며 오디오 · 마이크 단자도 함께 달렸다. F1키부터 F8키까지는 음량 조절, 재생 조절도 할 수 있는 멀티 키다. 게임용으로 붉은 각인을 새긴 추가 키캡도 게이밍 키보드로서 가치를 높인다.
들었던 예만 살펴봐도 우리가 쓸 만한 키보드를 갖춰놔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말로 싸우든 손으로 싸우든 전투를 위해, 이성 친구를 얻기 위해. 키보드는 소중한 무기이자 방패다.
이유 4> 마법은 입으로 부려야 제맛. 온다 3HX 헤드셋 |
디아블로3 한정판에는 사운드트랙 CD가 포함되어 있다. 블리자드 설명만 봤을 때 천상과 지옥에서 벌어지는 분쟁처럼 오랜 세월 사람들을 감동하게 할 24곡의 음악이라는 얘기다. 확실히 디아블로3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은 일개 게임 음악이라고만 생각하기 아쉽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덕에 악과 싸우는 영웅이 다 된 기분이 든다.
이 정도 배경음을 준비한 디아블로인데 이왕이면 헤드셋까지 한 번 고려해 보자. 풀 세트 구성의 최종점 오존의 투구 '온다 3HX(ONDA 3HX)'를 준비했다. USB 연결 헤드셋이며 생김새도 멋 나지만 듣기, 말하기, 기능 등 흠잡을 곳 찾기 힘든 마지막 장비다.
먼저 머리에 착 휘감기는 위쪽 쿠션에 눈길이 간다. 두툼한 가죽을 덧씌워 푹신하면서 잘 조여준다. 머리 크기 조절은 기본이며 우레탄 코팅한 전체적인 촉감이 고급스러움까지 살린다. 이어 패드도 마찬가지다. 귓불까지 덮어주는 넓적한 크기와 푹신함, 망사처럼 짜인 재질 덕에 귀에 땀 찰 일도 없다.
온다 3HX는 40mm 유닛을 썼다. 임피던스는 32이며 주파수 응답 대역은 20Hz에서 20,000Hz 까지다. 꽉 막히는 밀폐형이 아니므로 소리차단은 떨어질지 몰라도 만들어내는 공간감은 제법이다. 고막이 조여지는 듯한 갑갑함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더 마음에 들겠다.
마이크는 탈부착할 수 있으며 헤드셋에 딸린 리모콘으로 껐다 켜기를 조종할 수 있다. 요즘은 게임을 할 때 '톡' 하는 게 기본. 마음대로 구부려 각도 조절할 수 있는 마이크 케이블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춰 숨소리까지 잡아챈다. 친구가 '전설템'을 주웠을 때 나지막이 협박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다.
온다 3HX는 게이밍 헤드셋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디아블로만 들먹여서 그렇지 PS3는 물론 XBOX용으로도 쓸 수 있다. 하나만 마련해 놓으면 다른데 돈 깨질 일이 없다는 것. 컨버터도 필요 없이 이것저것 쓸데 많은 게이밍 헤드셋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디아블로 '멘붕'시킬 만한 주변기기, 오존 게이밍 기어 세트 |
디아블로3 출시 소식에 가장 몸을 떤 것은 코흘리개에서 어른이 된 직장인들이다. "난 나이도 있고 직장이 있는 몸"이라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어느샌가 인터넷으로 디아3 권장사양을 뒤져보고 있다. 중, 고등학교 시절 날밤샜던 추억이 밀려와 현실감각이 아득해진다.
블리자드에서 내어준 디아블로3 권장사양에 주변기기 얘기는 없다. 하지만 살펴봤듯 우리가 질 좋은 헤드셋, 괜찮은 키보드 마우스를 써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왕 하는 게임, 그것도 대작게임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다. 조작 한 번 잘못해서 휠윈드 헛방 치거나 보스몹에서 터져 나온 아이템 중 흰템만 쓸어 담는다고 생각해봐라. 게임 즐기겠나.
생김새와 성능, 값까지 신경 써 골라냈을 때 비전텍컴퍼니가 유통하는 '오존 게이밍 기어 세트' 정도면 모아볼 만한 장비다. 풀세트를 모았을 때 뿜어나오는 기운은 왕년에 디아 좀 다뤄봤다는 위용을 뽐내기에 딱 알맞다. 고성능 기능은 게이머의 능력치를 캐릭터만큼 올려줄 것이다.
만약 4피스를 다 모았다면 당신을 영광스러운 '오존의 전사'로 임명한다. 그럼 디아블로를 꼭 무찔러주세요 용사님!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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