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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이동의 지루함, 시원하게 날린다! ‘아치바 심미안 M7’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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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7-27 18:12:38

    따분한 장시간 여행... 해결 방안 없을까?

    주 5일 근무와 함께 자동차 인구가 늘면서 자동차를 다양한 여가활동에 쓰는 일이 많아졌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긴다거나 기분 좋게 여행을 가는 등 지친 삶 속에서 활력소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이동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도로 여건이 쾌적하지 못한 탓에 타이밍을 놓치면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장시간 고립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짧은 시간을 이동하면 문제 없지만 장시간 여행은 지루함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지루함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데, 최근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쓴다. 영화도 볼 수 있고 인터넷도 되기에 부담 없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문제는 이 작은 스마트폰의 화면이 장시간 즐거움을 주기 보다, 눈에 피로를 준다는 점에 있다. 태블릿을 쓰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작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오래 보고 있노라면 피로감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어렵다. 요즘에는 4형 이상의 대형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인기라지만 장시간 쾌적하게 볼 수준이 될지는 미지수다.



    아치바코리아가 내놓은 휴대용 모니터 심미안 M7은 차량으로 장시간 이동할 때의 지루함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작은 스마트폰 화면의 아쉬움을 완화해 줄 아이템이다. 앞서 선보인 바 있는 심미안 M9 시리즈는 아이패드와 동일한 크기의 9.7형 디스플레이를 썼지만 너무 큰 크기는 약간의 부담 요소로 작용한 바 있다.


    반면에 7형 크기로 모습을 드러낸 이 제품은 차량 장착과 감상이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면에 장착해도 시야를 크게 방해하지 않고 2열이나 3열 등에 장착해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 이동시 동승객의 지루함을 우려하는 운전자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미안 모니터 패밀리룩을 잇는 깔끔한 디자인

    심미안 M7은 앞서 선보인 바 있는 M9의 형제로 아이패드와 같은 크기의 액정 화면을 가졌던 M9와 달리 7형 크기의 화면을 가지고 있어 휴대성을 강화했다. 이전 제품 자체가 아이패드와 거의 동일한 사양이었다면 M7은 다른 7형 태블릿 제품에 장착되는 패널을 달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니터의 디자인은 M9와는 다르게 기존 심미안 모니터의 패밀리룩을 이어가는 느낌이 강하다. 얼핏보면 심미안 모니터에 크기를 줄인 미니멀 라인업으로 느껴질 정도. 특히 심미안 모니터의 디자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블랙 베젤에 화이트 색상의 테두리는 깔끔한 맛을 주고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해 부드러움을 느끼게 했다.

     


    제품 크기는 가로 189mm, 높이 127.5mm, 두께 17.5mm로 모니터이기에 일반 7형 태블릿보다 조금 두껍지만 무게는 278g으로 일반적인 휴대에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후면 구성은 M9과 크게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 차량 거치대에 장착할 수 있도록 홈이 있고 전원과 음량,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을 상단에 배치했다. 음량 버튼은 작동 상황에 따라 입력 모드로도 전환된다. HDMI - MHL - VIDEO 순으로 변경되니 연결 환경에 맞게 설정하면 된다.

     

    ▲ 후면 구성은 간단하다. 마치 자량 내비게이션의 후면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M9에는 스탠드 역할을 하는 장치가 기본적으로 장착이 된 상태지만 M7은 스탠드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대신 상단에 안테나처럼 된 막대를 뽑아, 후면에 있는 나사홈에 연결하면 스탠드 처럼 바닥에 거치해 쓸 수 있게 된다. 제품 패키지에는 차량 전면 유리에 부착해 쓸 수 있는 거치대도 함께 제공되므로 활용도 측면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 스탠드 장치는 모니터 상단에 있는 막대기를 연결하는 것으로 쓸 수 있다.

     

    ▲ 안테나처럼 보이지만 모니터를 지지하는 스탠드 역할을 하는 막대다.


    스피커도 후면에 위치한다. HML이나 HDMI로 연결한 상태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니터 자체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출력된다. 소리는 4단계로 조절되고 스마트폰과 모니터 모두 음량이 최대 상태여도 소리가 크게 갈라지는 일은 없지만 너무 크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측면에는 다양한 입력단자가 자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모니터가 전원을 공급 받도록 미니 USB 방식의 5V 단자와 HDMI, MHL 입력을 각각 받는 단자가 위치해 있다. 영상 입력 단자는 기본적으로 HDMI 규격으로 되어 있으며 제품 내에 MHL 케이블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에 큰 지장이 없다. 반대 측면에는 별도의 오디오 출력 단자가 있다.

     

    ▲ 전원 단자와 HDMI, MHL 호환 단자가 자리하고 있다.

     

    ▲ 스피커를 따로 쓸 사용자를 위해 3.5파이 규격의 스테레오 단자를 얹었다.



    아치바 심미안 M7의 액정 화면. M9보다 사양이 좋은 패널을 장착한 덕분인지 화사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제원만 봐도 보조 모니터로는 사양이 제법 좋음을 알 수 있다. 표시 해상도는 1,024 x 600에 대응해 HD 해상도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동시 표시 색상은 8비트로 1,670만 색을 표시할 수 있다. 광시야각 패널은 가로, 세로 약 178도의 시야각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M9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또는 영상 출력 장치와 차량 시거잭, 거치대 등을 적극 활용하면 차 안에서도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전면 거치대를 쓰지 않고 별도로 2열을 위한 거치대를 구매해 장착한다면 뒷좌석 승객을 위한 좋은 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된다.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 70 플러스에 연결해 감상한 화질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1,280 x 720 해상도의 HD 영상을 재생했을 때, 액정 화면 자차의 비율이 16대 9이기 때문에 잘리거나 레터박스가 생기지 않고 화면에 꽉 찬다. 화면 왜곡이 없고 화면이 밝아 스마트폰에 담긴 영상의 원본 화질이 좋다면 심미안 M7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명암비는 1,000대 1, 밝기는 400칸델라(cd/m)로 명암비는 M9와 같지만 밝기가 100 칸델라 높게 설정돼 있다.


    심미안 M7에 스마트폰 연결하면 장시간 지루함은 끝!



    아치바 심미안 M7의 장점은 다양한 입력장치 활용성에 있다. HDMI와 MHL에 대응해 다양한 장치를 통한 영상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크기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어서 휴대하고 다니며 커피숍이나 차 안에서 전원 연결을 통해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M9도 이동성이 나쁘다고 할 수 없으나 M7은 이보다 더 휴대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메리트를 갖는다.


    최신 스마트폰은 마이크로 USB 단자를 활용한 MHL 기능을 쓴다. 모바일 고해상도 연결(Mobile High-Definition Link)를 뜻하는 이 기능으로 자연스럽게 작은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큼지막한 화면에서 몰입도 높은 영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마이크로 USB 단자가 있다고 해서 MHL 기능을 쓸 수 있는건 아니다. 각자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MHL에 대응하는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 넥서스, HTC 플라이어(태블릿), 센세이션, 센세이션 XE, 이보 3D, 레이더, LG 옵티머스 LTE, 프라다,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3D, 삼성 갤럭시 노트, 갤럭시 S2, 갤럭시 S3, 갤럭시 탭 등이 MHL에 대응한다. 하지만 갤럭시 S3의 경우, 별도의 어댑터를 써야 MHL을 활성화 되는 경우도 있어 별도 어댑터 사용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자.


    최근 스마트폰의 액정 크기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4형은 기본이고 5형 이상의 액정 화면을 갖춘 것들도 많다. 그래도 7형~9형급 화면에 비하면 작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차량을 이용해 장시간 이동할 때는 스마트폰은 짐이 될 수 있다. 발열이나 충전 여부 때문이다.


    아치바 심미안 M7을 거치면 차 안에서 편하게 스마트폰 영상을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MHL을 통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함은 물론이다. 심미안 M9가 다소 큰 사이즈 때문에 차에 거치해 쓰는데 제약이 있었다면 M7은 그런 점을 크게 완화했다. 이동이 잦은 소비자나 별도의 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면 한 번 눈여겨 볼 제품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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