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 빠른 당신의 합리적인 선택 ‘GM-M6980X 매크로 게이밍 마우스’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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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21 16:38:42

    브랜드 좋고 가성비 좋은 제품? 여기 있습니다

     

    보급형 마우스에 길들어진 손이 게이밍 마우스를 쥐게 되면 그 촉감부터 다르다. 손에 딱 물리는 크기와 생김새, 왼손은 거들 필요도 없게 만드는 기능키,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는 고해상도 감도와 정밀한 움직임 등등. 한번 맛보면 자꾸 더 좋은 제품을 원하게 되는 것이 게이밍 마우스다.


    그런데 게이밍 마우스를 고르다 보면 한 가지 어려움이 있다. ‘게임 전용’이라는 이름을 훈장처럼 매단 마우스가 수도 없이 많다는 것. 만약 첫 게이밍 마우스를 고르려 한다면 어려움은 더 크다. 어느 브랜드가 유명한지, 어떤 기능을 주의 깊게 살필지 몰라 ‘제일 많이 팔리는 게 제일 좋은 거겠지’하며 판매 1위라는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모든 마우스의 ‘가성비’를 따지기는 어려운 지금. 괜찮은 마우스 하나 짚어달라면 ‘기가바이트’ 주변기기를 권하고 싶다. 물론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업체로서도 성장세가 눈에 띄는 업체다. 특히 요즘 컴포인트를 통해 내놓은 ‘크립톤 마우스’와 ‘오스뮴 키보드’ 등을 살펴보면, 제대로 마음먹고 준비한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그 기가바이트의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 가운데 가장 무난한 성능을 자랑하던 ‘GM-M6980’을 판올림 한 ‘GM-M6980X’다. 인기 제품의 센서를 새로 바꿔 시대에 맞게 재탄생한 것. 3만 원대 몸값은 첫 게이밍 마우스 이용자라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며 기능 역시 제값 이상 하는 제품이다. 모자람 없는 생김새와 성능이 값과 어울려 삼박자를 이뤄냈다고 평가할만하다.

     

     

    준수한 외모와 군더더기 없는 기능, 더 강력해진 센서를 달고 나온 게이밍 마우스 M6980X. 그 능력치를 살펴보자.

     

    기본기 충실한 제품이 강력한 레이저 센서로 재무장하다!

     

    GM-M6980X는 기가바이트 게이밍 마우스 대부분이 그러하듯 몸체가 곡선으로 이루어졌다. 둥그스름한 생김새는 오른손잡이용 설계와 어울려 부드러운 첫인상을 심는다. 표면을 무광처리 한 것도 장점. 반짝거리지 않는 검은 몸체가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유선형 디자인이다


    크기는 가로 77.6mm에 세로 124.5mm. 높이는 41.8mm로 손으로 감싸 쥐는 형태는 아니다. 손을 얹어놓고 쥔다고 하면 어울릴 크기. 호불호가 갈릴 일이지만, 큼지막한 마우스를 좋아하는 오른손잡이 이용자라면 만족할 느낌이다. 무게는 106g으로 게임하기 적당한 수준이다.

     

     

    ▲ 가로 77.6mm, 세로 124.5mm, 높이 41.8mm며 오른손잡이용 모양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몸체 전체를 고무로 덧씌웠다는 점이다. 덕분에 겉보기에도 질감이 느껴지며 촉감 또한 부드럽다. 마우스 양쪽 옆면에 덧댄 고무 패드도 마찬가지. 마우스를 고정하는 엄지와 약지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되어 편안하다. 기가바이트가 말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답다.

     

     

    ▲ 몸체 전체를 고무로 덧씌우고 양 옆면에 두꺼운 고무 패드를 붙였다


    기능키는 군더더기를 없애고 많이 쓰이는 버튼만 달았다. 왼쪽 옆면에 엄지로 조작하는 ‘앞으로가기’ 버튼과 ‘뒤로가기’ 버튼만 한 개씩 달아놓은 정도. 기능키가 다양해도 막상 게임을 할 때 그리 많은 매크로가 쓰이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깔끔한 구성이다. 휠 버튼도 기능을 가졌는데, 틸트 휠인 덕에 좌우 스크롤을 할 수 있어 엑셀 작업 등 사무용으로도 쓰임새가 좋다.

     

    ▲ 휠을 좌우로도 움직일 수 있어 편리하다


    M6980X의 자랑인 센서는 ‘아바고(AVAGO)’사 센서 중 상위 급에 있는 ‘ADNS-9500’ 레이저 센서를 썼다. 기존 제품이 ADNS-6090을 썼던 점을 생각하면 ‘고스팩으로 탈바꿈했다’ 말해도 손색없을 정도. 덕분에 최대해상도는 6,000DPI, 최대가속도는 30G, 초당 스캔율을 12,000FPS까지 지원한다. 최대속도 역시 초당 150인치로 상당히 빠르다. 이용자의 날랜 손놀림을 날쌔게 받아낼 제원이라 설명할 수 있겠다.

     

    ▲ 아바고 레이저 센서 ADNS-9500을 썼다


    DPI 변환 버튼은 휠 버튼 바로 아래에 자리 잡았다. 누를 때마다 3단계 DPI로 조절되며. 설정된 DPI를 쉽게 알아보도록 LED 불빛이 바뀌어 나온다. 이를테면 1단계에서는 1줄, 2단계에서는 2줄, 3단계에서는 3줄 식이다. 그 밑에는 매크로 엔진을 바꿀 때 쓰는 ‘고스트 엔진’ 프로파일 변경 버튼이 달려 있다. 이 역시 누를 때마다 불빛이 바뀌어 현재 쓰고 있는 설정을 알아보기 편하다.

     

     

    ▲ 휠 버튼 밑에 DPI조절 버튼과 매크로 엔진 선택 버튼이 달렸다


    기가바이트 고스트 엔진 드라이버를 깔면 여러 매크로를 설정해 놓을 수 있다. M6980X는 8KB 자체 메모리를 내장해 45개 버튼 설정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고스트 엔진 드라이버에서는 마음대로 설정하는 버튼별 매크로와 세세한 DPI 감도 설정, 전송 속도(Polling Rate)까지 조절할 수 있다. 원한다면 프로파일별 LED 불빛 색깔까지 변경하자.

     

     

    ▲ 고스트 엔진에서 다양한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M6980X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완벽한 인식률을 위해 USB 단자는 금도금했으며 노이즈필터를 갖췄다. 마우스 밑면은 테프론 테이프를 붙여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기본기에 충실한 구성이 가치를 높이는 마우스다.

     

    ▲ USB 단자를 금도금하고 노이즈필터를 달았다

    손에 착 감기는 매크로 게이밍 마우스 ‘GM-M6980X’

     

    기가바이트 GM-M6980X 매크로 게이밍 마우스가 시장에서 한목소리 낼 수 있는 이유는 ‘가성비’에서 오는 매력이 크다. 매크로 기능이 있는 마우스 가운데 눈에 띌 정도로 착한 몸값을 자랑하기 때문. 특히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 의견을 받아들여 오른쪽 면 고무 패드를 추가하는 등 스스로 재단장한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기본기가 충실했던 제품이 고해상도 레이저 센서를 다시 갖추니 흠잡기 어려워졌다. ADNS-9500보다 상위 센서가 9800 하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한 표현이 아니다. 여기에 쓰임새 좋은 틸트 휠과 기능 버튼 등 이용자가 찾을만한 성능을 다 발휘하니 만족스러운 일이다. 첫 게이밍 마우스를 쓰는 입문자도,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를 접해본 이용자라도 볼멘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구성이다.

     

    부담되지 않는 값에 ‘쥐는 맛’과 ‘고해상도 센서’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M6980X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 같다. 비록 무게 추 조절까지 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부드러운 촉감과 곡선을 두른 생김새에서 만족스러운 손맛을 느낄 마우스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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