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06 12:59:13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제패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대응 실패로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노키아는 작년 MS와 손잡고 회복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별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그리고 2012년 MS는 ‘윈도우폰 8’을 공개했으며, 노키아는 이를 적용한 새로운 루미아폰 2종을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노키아가 미국 뉴욕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윈도우폰 8을 얹은 ‘노키아 루미아 920’, ‘노키아 루미아 820’을 발표했다.
노키아 루미아 920은 전략 모델로 4.5형의 화면 크기를 지닌다. 해상도는 WXGA로 1280 × 768을 적용했다. 퓨어모션(PureMotion) H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화면이 무척 밝고, 빠른 반응 속도를 지니고 있다고 노키아는 설명했다.
카메라는 870만 화소로 퓨어뷰 기술을 적용했다. 백라이트 센서와 노키아 소프트웨어로 플래시 없이 선명하고 밝은 사진을 찍어준다. 손 떨림 방지 기술까지 갖췄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쓰였으며, 1GB 램과 32GB 내장 메모리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2000mAh이며, 무선 충전 기능이 내장되었다.
▲ 노키아 루미아 920
노키아 루미아 820은 4.3형으로 800 x 480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루미아 920보다 화면 크기도, 작고 해상도도 낮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며, 칼자이즈 렌즈를 사용했다.
AP는 루미아 920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이지만, 내장 메모리가 8GB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루미아 920에는 지원되지 않는 외장 메모리를 쓸 수 있는 32GB까지 늘릴 수 있다. 배터리는 1,650mAh이며,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 노키아 루미아 820
냉담한 시장 반응, 주가는 오히려 하락
노키아 루미아 920과 루미아 820은 윈도우폰 8을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MS가 기존 윈도우폰 7을 버리고, 윈도우폰 8을 새롭게 선보인 이유는 윈도우 8과의 호환성 때문이다. PC-태블릿-모바일의 호환이 보장된 만큼 과거와는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 입지를 넓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많은 사용자가 iOS와 안드로이드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루미아 920, 루미아 820 제품 자체도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새로움은 없고, 임팩트도 약해 보인다. 이런 탓인지 핀란드 주식 시장에서는 신제품 발표 후 노키아의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윈도우폰을 선택한 노키아의 선택이 아직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안드로이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과연 윈도우 8로 인해 윈도우폰이 일어설 수 있을지, 노키아 또한 부활할지 이목이 쏠린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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