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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5, 더 얇고 가볍고 빨라졌으나 ‘혁신’은 어디?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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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13 07:59:48

     

    12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 5’가 드디어 공식 발표됐다. 현지시간 12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신제품 발표를 통해 아이폰 5를 공개했다.


    이날 아이폰5의 발표 행사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진행했다. 여기에 필 실러 부사장이 아이폰 5의 주요 기능에 대해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개된 아이폰 5는 4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4세대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애플은 그동안 신형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의 아이폰 크기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기존 3.5형 디스플레이 대신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의 흐름에 맞춰 경쟁업체들과 동일하게 4형 대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이폰 5의 주요 기능 소개에 나선 필 실러 부사장은 새롭게 공개한 아이폰 5가 역대 제품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기존 제품보다 18%가량 얇아지고 20% 정도 더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과 아이폰 5의 가로 길이는 동일하지만 세로 길이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3:2 화면에서 16:9로 변경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차세대 칩셋인 A6을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CPU와 그래픽 처리능력이 두 배 이상 빨라졌다고 필 실러 부사장은 덧붙였다.


    애플 아이폰 5는 16GB, 32GB, 64GB 용량으로 출시되며  제품은 오는 21일부터 풀릴 예정이다. 16GB와 32GB는 각각 199달러, 299달러에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64GB의 경우 2년 약정 기준 399달러에 판매된다.


    오는 14일부터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 9개국에서 예약주문이 시작되면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한국은 오는 28일 판매에 나서는 2차 출시국가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5를 공개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현지시간 12일 공개된 ‘아이폰 5’가 혁신적인 기능이나 디자인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 5가 화면이 커졌으며,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강력해지는 등 진화된 것은 사실이나 혁신적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밝히며, 잡스의 ‘원 모어 씽(One More thing, 하나 더)’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왔지만 지난해 스티브 잡스 공동창업자가 사망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가 혁신성을 잃는다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더 이상 애플이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이폰5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미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5 출시 직 후 첫 주에 1,000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개월 이내에 4,5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아이폰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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