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28 11:38:48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11월 26일 ‘2012 아태지역 디지털 마케팅 성과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은 한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6개국 마케팅 담당자 295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아테지역 마케팅 담당자의 디지털 마케팅 업무 수행능력과 성숙도를 측정한다는 취지다.
조사 결과는 꽤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마케팅 신뢰도가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온 것. 조사에 참여한 국내 마케팅 담당자 67%가 디지털 마케팅을 이용한 캠페인 활동이 효율적이라고 응답했으며, 85%는 검토와 시험 단계 수준의 디지털 마케팅을 시행 중이라 확인됐다.
또 국내 마케팅 담당자 92%는 디지털 마케팅의 전망을 긍정적이라 평가하며 ‘디지털 마케팅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답했다. 디지털 마케팅 도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용성과 빠른 인터넷 연결 (64%), 소셜 네트워킹과 게임(64%), 고객 선호와 디지털 의존성(60%)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문제점으로는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할 때 임직원과 의견 마찰, 예산 제한으로 말미암은 어려움 등이 꼽혔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국내 마케팅 담당자 52%가 밝힌 소셜 미디어, 온라인 광고, 검색 엔진 최적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책정된 비용이 전체 마케팅 예산 가운데 10% 미만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여기서 응답자의 48%는 임원진의 마케팅 프로그램 추진은 여전히 전통적 마케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응답자의 80%가 “디지털 마케팅 결정권이 CMO나 디지털 프로그램 총괄 임원에 의해 결정되어 단 4%만이 업무 담당자에 의해 진행된다”고 입을 모았다.
CMO위원회 글로벌 프로그램 운영 부사장 리즈 밀러(Liz Miller)는 “아태지역 마케팅 담당자의 디지털 마케팅 활용도는 아직 검토와 시험 등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하지만 이들은 경쟁사가 진행하는 디지털 마케팅을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어도비의 아태지역 수석 마케팅 총괄 디렉터 마크 핍스(Mark Phibbs)는 “이번 조사는 디지털 마케팅에 관한 아태지역 마케팅 담당자의 이해와 전망을 진단하려는 취지”라며 “디지털 마케팅 프로그램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국제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유지하고 새로운 시장을 인식, 성장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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