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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성 밀리언아서, 과금러 이탈 부른 ‘명찰 대란’


  •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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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14 18:04:07

    백만 명의 아서가 기사 카드를 모아 왕위에 도전하는 게임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독특한 스토리와 뛰어난 그래픽, 화려한 카드 일러스트 등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국내 출시 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월을 맞아 밀리언아서는 지난 설날 좋은 반응을 얻었던 ‘복주머니 이벤트’를 모티프로 한 새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기간 ‘에니드 명찰’을 15,000개 모을 때마다 슈퍼레어등급 카드인 ‘학도형 엑터 드 마리스’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동시에 에니드 명찰을 수집한 순위를 매겨 상위권에 든 이용자에게는 슈퍼레어카드 외 다양한 보상을 약속했다.

     

    문제는 밀리언아서가 14일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명찰 두 배 이벤트를 진행하며 발생했다.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흘이 넘는 기간 순위권에 들기 위해 막대한 돈을 쓴 이용자가 두 배 이벤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두 배 이벤트가 이미 과금을 한 이용자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게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밀리언아서에서는 강적을 잡을수록 적의 레벨이 올라 점점 적을 잡기 힘들어진다. 적의 레벨이 오르면 이전에는 유료 아이템 하나로 잡을 수 있었던 강적이 점차 두 개, 세 개를 써도 잡을 수 없게 된다. 이는 곧 이전까지 명찰을 모으느라 적의 레벨이 많이 올라간 이용자일수록 두 배 이벤트 기간 다른 이용자에 비해 낮은 에니드 명찰 증가율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이용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내용이 퍼지고 환불 방법과 절차에 관한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몇몇 이용자 사이에 계정 블록을 무릅쓰고서라고 지금까지 과금한 내역을 환불받겠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국내 출시 이후 승승장구하며 성장세를 이어온 밀리언아서에게 이번 ‘대란’은 처음 겪은 고비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이번 사건은 이 게임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평범한 게임이었다면 약간의 불만이 발생하더라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이벤트가 밀리언아서였기에 큰 사건으로 번진 것이다.

     

    밀리언아서는 지금까지 탄탄한 게임성을 앞세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식지않는 인기를 보여준 밀리언아서가 이번 성장통을 겪으면서 더 발전하는 게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최선아 (bur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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