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편안함과 성능, 값 모두 잡은 게이밍 마우스 ‘동방시스템 누커 제로M’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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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29 11:41:08

    가성비 높은 NUKER 시리즈의 최신작 누커 제로M


    다양한 온라인 게임이 보편화되면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입력장치, 소위 ‘게이밍기어’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한 ‘게이밍기어’ 키보드와 마우스들은 일반 제품들과 여러모로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에서 사용하는 핵심 부품, 성능, 내구성, 각종 부가 기능들은 보편적인 용도의 일반 제품과 달리 오직 ‘게임’에 특화되어 구성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 동방시스템의 게이밍마우스 '누커제로M'


    오늘날 다양한 업체 및 브랜드에서 게이밍기어 제품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비가 우수했던 ‘누커(Nuker)’ 시리즈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를 선보였던 동방시스템이 모처럼 신제품 게이밍 마우스를 출시했다. 기존 마우스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성능, 디자인을 무장한 ‘누커 제로M(Nuker Zero M)’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환경에 최적화된 인체공학 디자인과 구성


    인터넷이나 문서 작성, 사무 업무에서 마우스는 그저 포인트를 이동시키는 것이 전부지만 게임은 다르다. 마우스나 키보드의 정밀한 입력 하나의 차이가 냉정한 승부의 승패를 가리고, 더 많은 점수를 얻게 해준다. 그만큼 키보드 및 마우스가 손과 맞닿아있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동방시스템 누커 제로M도 그러한 게이밍 기어의 특수한 환경에 맞춰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에 무리가 덜 가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누커 제로M의 큼직한 몸체는 엄지에서부터 새끼 손가락까지 모두 마우스 위에 얹을 수 있는 구조다. 손을 편안한 자세로 마우스에 얹기만 하면 손 전체가 마우스와 밀착되는 인체공학적인 형태로, 힘들이지 않고도 마우스를 쉽게 쥐고 조작이 가능하다.

     

    힘을 덜 들이는 만큼 장시간 마우스를 쥐고 게임 플레이를 하더라도 손목과 팔에 걸리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오른손잡이용 디자인이라 왼손으로는 쓸 수 없는 점이 아쉽다.

     

     

    게이밍 마우스도 고급형으로 갈수록 수많은 버튼들이 덕지덕지 붙기 시작하지만 누커 제로M은 꼭 필요한 버튼만 갖췄다. 기본적인 좌우 버튼과 스크롤 휠을 겸한 가운데 버튼, 엄지손가락 위치의 앞/뒤로가기 버튼 2개가 전부다.

     

    휠 뒤쪽, 2개의 버튼 뒤에 따로 설명할 DPI 선택 버튼으로, 일반적인 마우스 조작과는 거리가 멀다. 즉 누커 제로M는 총 5개의 입력 버튼을 제공하는 셈이다.

     

    주요 버튼과 마우스 몸체는 검정색 무광택의 러버 소재로 코팅되어있다. 이 러버 코팅은 시각적으로 중후한 느김을 주는 한편, 손이 잘 미끄러지지 않고 땀이 잘 안 차도록 하는 기능적인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게이밍 마우스는 장시간을 게임 플레이에 사용하는 만큼 ‘내구성’ 역시 중요하다. 사용 중 끊임없이 클릭되는 ‘스위치’ 역시 내구성이 좋고 정확한 클릭이 가능한 것을 써야 한다.

     

    누커 제로M은 업계와 사용자들로부터 어느정도 검증이 된 옴론(OMRON)사의 스위치를 채택했다. 덕분에 500만회 이상 클릭을 해도 늘 처음과 동일한 클릭감과 반응성을 제공한다.

     


    누커 제로M에 사용된 광 센서 역시 마찬가지로 업계와 사용자들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아바고(AVAGO)사의 A3050 센서가 채택됐다. 비록 레이저가 아닌 일반 옵티컬(광) 방식이지만 최대 3,200dpi의 고해상도와 4,500fps의 높은 이미지 스캔 속도로 레이저방식 못지 않은 정밀도와 반응 속도를 확보했다.

     

    마우스와 바닥면의 마찰 계수를 줄여주는 테프론 소재의 피트(feet) 역시 일반 마우스에 비해 더욱 넓고 큼직한 것을 채택했다. 덕분에 손가락 전체를 마우스에 얹고도 어떤 표면에서든지 부드럽고 빠르며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한편, 이 테프론 피트는 오랜 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마모되는 소모품이다. 상당수 게이밍 마우스들이 피트 교체를 위해서는 A/S를 받아야 하는데, 누커 제로M은 기본으로 여분의 테프론 피트 1세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덕분에 A/S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비용 등의 걱정 없이 즉시 피트만 교체해 바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유선 방식의 마우스는 격렬하게 게임을 즐기다 보면 선이 엉키거나 꼬이기 쉽다. 이를 대비해 누커 제로M는 요즘 대세라 할 수 있는 패브릭 처리된 케이블을 채택했다. 특히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전기적 노이즈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 도금 플러그와 노이즈 필터까지 채택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원하는 DPI를 실시간 조절 가능해

    누커 제로M는 비어있는 USB 포트에 꽂으면 별다른 드라이버 없이 바로 인식 후 사용이 가능하다.

    마우스가 정상적으로 연결되면 내장된 LED 램프가 켜지면서 마우스 몸체의 ‘Nuker’ 로고와 휠 및 버튼 틈새가 푸른색으로 빛난다. 은은한 푸른색 빛은 시간 흐름에 따라 어두워졌다 밝아짐을 반복한다.

     

     

    게이밍 마우스의 목적은 어떠한 게임에서든 빠르고 정확한 포인팅이지만, 게임의 종류에 따라 마우스 커서의 움직이는 속도와 정밀도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누커 제로M 역시 이를 대비해 실시간 DPI 선택 기능을 제공한다. 마우스의 DPI 조절은 스크롤 휠 뒤쪽 2개의 선택 버튼으로 즉시 조절하며, 하드웨어적인 기능이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즉시 변경이 가능하다.

     

    누커 제로M는 기본적으로 800/1,200/2,000/3,000 4단계의 DPI 조절이 가능하며, 위/아래 버튼을 클릭할 때 마다 윗 단계/아래 단계 DPI로 바로 변경된다.

     

     

    특히 현재 DPI에 따라 LED 램프의 색상 역시 녹색(800)/청색(1,200)/황색(2,000)/적색(3,200)으로 순차적으로 바뀌어서 현재 DPI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PC를 재부팅하면 이전에 선택한 DPI 설정이 리셋되어 다시 선택해야 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또 5개의 사용 가능 버튼을 제공하지만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한 버튼 기능 설정이 불가능해 실제 게임에서는 3개의 버튼만 사용 가능한 점도 아쉽다.

     

    한편, 누커 제로M에는 여분의 테프론 피트 외에도 네오프랜 소재의 마우스 패드가 기본으로 함께 동봉되어 제공된다.

     

    게이밍 마우스에 맞춘 마우스패드만 하더라도 최소 몇 천원에서 몇 만원에 이르는데, 누커 제로M은 최적화된 패드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최적의 사용환경을 제공함과 더불어 추가 비용 지출을 줄여준다.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된 인체공학적 디자인, 안정된 성능 및 내구성을 위한 최고 수준의부품, 게임 및 사용 환경에 맞춰 조절 가능한 하드웨어 DPI 조절 기능 등 누커 제로M은 ‘게이밍 마우스’에 필요한 알짜배기만 골라 담은 제품이다.

     

    불필요한 기능은 과감히 포기하고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가격 대비 높은 성능비’가 특징인 동방시스템 누커(NUKER)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괜찮은 게이밍 마우스가 필요한데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었다면 부담 없는 가격에 충실한 기능, 사용자를 배려한 구성을 모두 갖춘 동방시스템 ‘누커 제로M’을 추천해 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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