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16 11:34:15
로이터는 5월 15일 구글이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전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월 9.99달러를 내면 무제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 개시 관련 내용은 샌프란시스코에서 5월 15일 시작된 연차 개발자 회의(구글 I/O)에서 발표했다. 구글은 경쟁 중인 애플보다 앞서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해 해당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판도라나 스웨덴 스포티파이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구글이 내놓는 신규 서비스는 유저가 음악 선택을 직접 지정하거나 개별 노래 리스트를 만들어 재생하거나 스트리밍 라디오처럼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우선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다른 나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구글 주가는 3% 상승. 한편, 판도라는 1% 이상 하락했다.
급성장 중인 모바일 분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정액제 서비스가 필수이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닷컴 등에서는 레코드 업계 간부를 빼내려는 움직임이 나온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로서는 자사 모바일 제품에 유저를 묶어 두기 위해서는 필수 전략이다. SNS 서비스업체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이런 흐름에 편승했다.
9.99달러의 이용료는 판도라 3.99달러보다 비싸지만, 스포티파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트리밍용 라이브러리가 어느 정도 규모로 커질지는 미지수지만, IT 관련 블로그 더버지(The Verge)는 5월 14일 구글이 유니버설 뮤직이나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활성화를 위해 진일보했다고 전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는 “아마 개인 컴퓨팅 탄생 이후 컴퓨팅 분야에서 이 정도의 변화가 일어난 것을 오랫동안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우린 아직 가능한 것의 1% 밖에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발자 회의에서는 새로운 지도, 음성 검색 등 기타 서비스 개선점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다. 강조된 것은 구글 모바일 운영 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위한 옵션 확대다.
지도 기능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음식점 정보 브랜드 자갓과의 통합을 추진했고, 레리 페이지가 개인적으로 요구했듯 우주에서 본 것처럼 표시가 가능해졌다. 음성 검색에서는 유저의 말을 이해하고 그 사람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또, 구글 간부는 이 날 연례 회의에서 동사의 모바일 운영 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개통숫자가 2010년 이후 약 9억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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