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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SSD의 새로운 기준,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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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5-16 13:55:01

    플래시 메모리 강자 샌디스크가 내놓은 SSD

    최근 샌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이 개발하고 있는 SSHD(Solid State Hybrid Drive)에 참여했다.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웨스턴디지털이 여러 플래시 메모리 스토리지 기업 가운데 샌디스크를 SSHD 협력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업계 최고의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샌디스크는 국내에 주로 메모리 카드로 알려졌지만, USB 메모리를 비롯해 SSD까지 다양한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매일 200만 개가 넘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현재 샌디스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 4,400여 개로 기술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2017년까지 SSD 출하량이 하드디스크의 절반 수준인 2억 2,170만 개가 될 것이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출하량이 약 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디스크의 출하량은 제자리걸음 수준이지만, SSD 출하량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런 출하량 증가에는 샌디스크와 같이 대규모 생산 설비를 가진 기업이 역할이 중요할 것이며, SSD도 PC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실력을 갖춘 몇몇 기업만 살아남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덩치 큰 SSD 기업 중 샌디스크도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Sandisk Ultra Plus) SSD

     

    샌디스크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IT·게임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이름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SSD 제품은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샌디스크를 잘 나타내는 제품이 바로 울트라 플러스(Ultra Plus) SSD다.

    가볍고, 탄탄하게 만들어진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

    샌디스크의 SSD 라인업은 보급형 SSD, 중보급형 울트라(Ultra), 최상급 익스트림(Extreme)으로 구분되며, 울트라 플러스는 중보급형 라인업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울트라 플러스 제품의 용량은 64/128/256GB까지 총 3가지로 이번 기사에서는 128GB 모델로 진행되었다.

     


    ▲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Sandisk Ultra Plus) SSD의 내용물


    앞서 출시된 샌디스크 울트라 제품들은 SATA 3Gbps 방식으로 샌드포스 SF-1200 컨트롤러를 사용했었고, 새로운 울트라 플러스는 SATA 6Gbps를 지원하면서 마벨(Marvell)의 88SS9175 컨트롤러로 업그레이드됐다. 마벨 컨트롤러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기존 샌드포스 컨트롤러가 가지고 있던 자잘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마벨의 컨트롤러는 SATA 6Gbps 방식을 처음으로 지원했고, 인텔, 마이크론, 플랙스터 등 다양한 SSD 브랜드에서 사용되며, 많은 소비자를 통해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는 마벨의 최신 88SS9175 컨트롤러를 사용한 것 이외에도 핵심 부품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자체 생산 메모리 중 엄선한 19나노(nm) eX2 ABL MLC 메모리를 사용했다.

     


    ▲ 7mm 두께로 노트북과 울트라북에 장착할 수 있다


    ▲ 범퍼를 장착하면 두께가 9.5mm로 증가한다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는 2.5형 규격에 두께 7mm로 만들어져 노트북, 울트라북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9.5mm 두께를 만들 수 있는 범퍼를 기본 제공한다. 범퍼를 사용하면 두툼해져 노트북에 장착했을 때 움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는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인상의 검은색 외형으로,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PCB 기판 크기가 다른 SSD의 절반 수준으로 무게가 39g에 불과하다. 이는 다른 SSD의 무게가 50g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약 20% 이상 가벼운 것이다. 이처럼 가벼운 무게는 노트북 및 울트라북에 장착해 사용하기에 좋다.

     

    ▲ SATA 6Gbps를 지원한다

     

    울트라 플러스의 성능은 순차 읽기 520MB/s, 순차 쓰기 290MB/s, 랜덤 읽기 80,000 IOPS, 랜덤 쓰기 33,000 IOPS로 최근 출시된 다른 SSD와 견줘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전반적인 성능은 삼성전자 840 수준이며, 순차 쓰기 성능이 좀 더 우수한 편이다. 여기에 수명은 2백만 시간이다.

     

    ▲ 샌디스크 툴킷으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툴킷을 사용하면 펌웨어도 간단히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여기에 샌디스크가 제공하는 샌디스크 SSD 툴킷을 사용하면 설치된 SSD의 상태와 함께 최적의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펌웨어도 클릭 한 번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보급형 SSD의 새로운 대안이 왔다

    테스트 환경
    CPU : 인텔 코어 i5-3570
    메인보드 : ASUS P8Z77-V
    운영체제 : 윈도우 7 얼티밋 64비트

     


    ▲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테스트 결과


    ▲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여러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의 성능을 확인해본 결과 제원에서 밝힌 것에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쓰기보다는 읽기 성능에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고 성능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다.

     

    ▲ HD TUNE 순차적 쓰기 성능 테스트 결과

    ▲ HD TUNE 순차적 읽기 성능 테스트 결과

    순차적 읽기와 쓰기 성능을 확인해본 결과 그래프의 모습이 일정한 것으로 보아 편차 없는 일정한 수준의 성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보급형 SSD의 모든 조건을 갖춘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

     

    SATA 6Gbps 인터페이스의 SSD가 주류를 이루면서 SATA의 선택 기준은 더 이상 성능이 아니다. SSD의 안정성, 가격경쟁력, A/S 만족도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샌디스크의 울트라 플러스 SSD는 기존 SSD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없으며, 새로운 대안으로 충분한 제품이다.

     

    중보급형 제품에 어울리는 알맞은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3년의 무상 보증 기간을 제공하기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세계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는 샌디스크의 SSD란 점이 신뢰를 준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여러 SSD 제품 중 샌디스크 SSD는 비교적 저평가되어 있지만, 다른 SSD 브랜드와 견줘도 부족한 부분이 없다. 아직 SSD 브랜드로 인지도를 충분히 쌓지 못했다는 점은 소비자의 경험이 축적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쓸만한 보급형 SSD를 찾는다면 샌디스크 울트라 플러스를 꼭 한번 살펴보자.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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