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05 11:07:32
ipTIME HDD3035, 3.5인치 HDD용 외장하드 케이스 |
스마트폰처럼 손 안의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노트북 또한 가벼워지고 날렵한 디자인의 모델이 잘 팔린다. 맥북에어처럼… 맥북에어의 무게가 고작 1.08Kg인데 CPU 전력 사용량이 줄어든 것도 한 몫 하지만 저장장치로 SSD를 탑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 3.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 ipTIME HDD3035
SSD는 데이터의 읽고 쓰기 속도가 HDD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빨라 PC 업그레이드할 때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문제는 비싼 가격에서 오는 저장 공간의 부족함. 대부분 128GB, 많아야 256GB다. 고화질 영화 한 편이 10GB 정도니 상대적으로 적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SSD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앞 다퉈 채택하는 이유는 발열이 거의 없으면서도 가볍고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 적은 저장 공간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렇다. 외장저장장치다. 외장저장장치는 크게 3종류로 나눠진다. 특히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데이터 저장이 목적이라면 3.5인치 거치 형을 추천한다. 2TB 이상 대용량 제품이 많고 가격도 다른 유형에 비해 싸기 때문이다. 3TB 제품도 16만 원 정도면 수중에 들어온다.
한편, 2.5인치 제품은 휴대성이 뛰어난 반면 가격이 비싼 편이고 (NAS) 랜 지원 제품은 여러 컴퓨터에서 동시에 접속하여 데이터 공유가 필요한 환경에 한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간편한 조립, 투톤컬러의 깔끔한 디자인 |
3.5인치 HDD를 외장저장장치로 활용하는 목적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능한 한 대용량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ipTIME HDD3035는 외장하드 케이스로 기존에 쓰던 하드디스크를 재활용하거나 별도로 구입, 외장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직접 하드디스크를 조립하는 것인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원터치 커버를 열고 하드디스크 넣고 나사 조이고 그걸로 끝이니까…
▲ 블랙과 화이트 투톤 컬러의 말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 제품 전면에는 원터치 백업 버튼과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있다.
▲ USB 3.0 및 eSATA 단자와 전원 커넥터가 줄지어 선 제품 후면. 내부 열 배출을 위한 통풍구도 마련되어 있다.
이 제품은 외장저장장치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한 인터페이스 USB 3.0과 sSATA를 모두 지원한다. 특히, USB 3.0은 USB 2.0과 비교해 이론상 약 10배 이상 빠른 쓰고 읽기가 가능하다. USB 3.0보다 이론상 속도에서 뒤쳐지는 sSATA는 메인보드 하위 호환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pTIME HDD3035는 HDD 트레이와 본체 커버가 덧대는 구조인데 조립이 쉬울 뿐더러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전면은 제품 작동 상태를 알리는 파란색 LED와 컴퓨터 백업에 사용되는 원터치 백업 버튼이 나란히 있고 뒤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컴퓨터와 연결되는 USB 3.0 및 sSATA 단자와 전원 단자, 전원 온오프에 쓰이는 스위치가 일렬로 줄지어 있다. 3.5인치 외장저장장치의 경우 발열이 제법 있기 마련인데 내부 열의 원활한 배출을 위한 배기구도 만들어 놨다.
1. 커버 해제용 원터치 버튼을 살짝 누른 후 HDD 트레이를 제품 전면 방향으로 천천히 밀어준다.
2. 하드디스크와 케이스의 커넥터 모양이 일치하도록 한 다음 '찰칵' 소리 날 때까지 천천히 밀어 고정한다.
3. 3개의 나사로 하드디스크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4. 이제 컴퓨터의 USB 3.0 지원 단자에 동봉 케이블로 연결한다.
USB 3.0 지원 제품이므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USB 3.0 지원 케이블이 함께 동봉된다. USB 2.0과 USB 3.0 케이블을 구분하는 방법은 커넥터부가 파란색인지 검정색인지를 놓고 알 수 있다. USB 3.0은 파란색 커넥터를 쓴다. 케이블에 따라 제품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잘 확인해두자. 당연히 이 제품은 파란색 커넥터의 USB 3.0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하드디스크는 3TB 모델이다. 즉 윈도우7 등 윈도우 계열에서 사용할 때는 GPT(GUID 파티션 테이블) 방식의 디스크 초기화를 거쳐야 3TB 전체를 하나의 파티션으로 포맷 가능하다. 윈도우XP 등 하위 윈도우와 호환성을 염두에 둔다면 2TB, 1TB 2개 파티션 구성의 MBR(마스터 부트 레코더) 방식으로 파티션을 나눠야한다. 이는 사용 중 데이터 백업 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이다.
1. 윈도우7 시스템과 연결되면 자동으로 본 제품을 인식한다.
2. '내 컴퓨터->관리'에서 '저장소'를 선택한다. 디스크 초기화 창이 나타난다. 2TB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하나의 파티션으로 잡을 때는 'GPT 파티션' 형식을 선택한다.
3. 포맷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내 컴퓨터에서 하나의 디스크로 표시된다.
USB 3.0의 우수한 성능 자랑해 |
ipTIME HDD3035가 3TB 하드디스크 성능을 잘 이끌어 낼지 궁금하다. WD 캐비어 그린 3TB는 보급형 모델로 64MB의 캐시 메모리와 5400rpm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하드디스크의 읽기와 쓰기 평균 속도 측정을 위해 'HDD TUNE'이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평균 118MB/s 초반을 기록해 컴퓨터 내부에서 작동하는 하드디스크 부럽지 않은 성능을 발휘했다. 제법 비싼 하드디스크의 평균 속도가 120MB/s임을 감안할 때 외장저장장치 이상의 훌륭한 성능이 아닌가 싶다. 물론 USB 3.0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때의 성능이다. 비교삼아 USB 2.0 단자에 연결했더니 전송 속도는 고작 31MB/s를 기록했다. USB 3.0과 2.0 인터페이스에 따른 속도 차이가 분명하다.
▲ ipTIME HDD3035의 성능 측정. USB 3.0으로 연결할 때 제 성능을 발휘한다. 위 이미지는 USB 3.0, 아래는 USB 2.0으로 연결했을 때 성능이다.
예컨대 USB 3.0 지원 외장하드케이스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컴퓨터 또한 USB 3.0을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ipTIME HDD3035 또한 마찬가지. ipTIME HDD3035는 우수한 전송 속도를 위한 밑거름인 USB 3.0 인터페이스 지원은 물론 원터치 버튼을 통한 백업 기능까지 갖춰 편의성 또한 제법 잘 챙겨 넣었다.
1. CD 디스크에 담긴 백업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CD-ROM 드라이브가 없다면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설치가 끝나고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2. 백업할 대상을 먼저 선택한 다음 백업할 위치, 그러니까 ipTIME HDD3035를 선택한다.
3. 백업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백업을 시작한다. 파일을 압축하면서 백업하거나 수정된 파일에 한해 백업하는 등 옵션 지정이 가능하다.
ipTIME HDD3035는 외장하드케이스다. 하드디스크는 사용자가 따로 구입하거나 기존 제품을 활용해야 한다. 조립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3만원이 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USB 3.0 인터페이스와 원터치 백업 기능까지 갖춰 (SSD를 탑재한 세상의 모든 노트북) 맥북에어의 적은 저장용량에서 탈출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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