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10 20:24:23
국내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들 공세에 밀려 현대자동차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수입차 관세인하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0~30대 뿐만 아니라 중년층에서도 독일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과 품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차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던 한국 소비자들이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고급차 부문에서 취약한 현대차에게 약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층에서 '드림카'를 모두 수입차로 꼽는 추세는 앞으로 현대차에세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국내 프리미엄 차량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년간 28%에서 41%로 급증했으며, BMW 벤츠 아우디 등 유럽 럭셔리 브랜드들은 올해 1사분기에만 25%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외산 자동차의 성장은 곧 현대기아차의 고전을 의미한다. 특히 K9과 에쿠스 등 프리미엄 차량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기존 고객들이 수입차로 이동하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에서 지나치게 높은 비중인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공략하기 위해 수입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차를 내놓고, FTA를 통한 가격인하로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기아차가 한국시장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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