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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화웨이, 노키아 인수? 화웨이 인수 시 안드로이드 전환 가능성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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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6-20 13:14:12

    중국 화웨이(Huawei)가 노키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노키아 인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하웨이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화웨이의 간부가 6월 18일 영국에서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에 따르면 화웨이 컨슈머 사업 그룹 책임자인 리차드 유(Richard Yu)가 런던에서 가진 최신 스마트폰 어센드(Ascend) P6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합병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노키아의 의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인수 협상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하웨이나 타사와의 합병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노키아 홍보 담당자는 동사는 “시장의 억측에 대해서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만약 적대적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 노키아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도 해결할 수도 있다. 노키아의 주주들은 윈도우폰 전략 즉 노키아가 추진 중인 전략 전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화웨이가 노키아의 주주들과 접촉한다면 주주들은 화웨이에게 주주의 권한을 이양할 수도 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유저에게 어필한 결과 삼성과 애플에 이어 휴대폰과 스마트폰 출하대수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이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부진한 성적의 노키아를 인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노키아는 루미아(Lumia) 브랜드의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유는 파이낸셜타임즈에 대해서 만일 노키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화웨이는 윈도우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이양할 수도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MS 역시 노키아 단말기 부문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의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움직임은 윈도우폰에 관한 양사의 밀접한 제휴 관계를 고려할 때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키아가 양도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보도는 이것으로 2번째다.

     

    이번 계획은 MS와 대규모 단말기 제조사인 노키아를 인수해 애플이나 삼성 등에 대항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다. 이론적으로 노키아와 인수를 통해 MS는 윈도우 탑재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양산하여 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노키아를 실제로 소유함으로써 MS의 시장 점유율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MS가 인수를 포기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지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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