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궁극의 11ac 무선 속도를 보여주마, TP-LINK 아처 C7 유무선 공유기


  • 김성욱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3-08-02 15:42:11

    1. 세상에서 제일 빠른 802.11ac 무선공유기?

     

    기가와이파이를 지원하는 휴대폰들이 늘어나고, 통신사들도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강화함에 따라 802.11ac 공유기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국내 공유기시장의 강자인 ipTIME이 이를 지원하는 공유기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 적극 진행 중이며, 외산 제품들도 하나 둘 국내 시장에 진입 중이다.

     

    전세계 유무선공유기 시장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춘 TP-LINK는 802.11ac 기술을 얹은 초고속 유무선 공유기 아처 C7(Archer C7) AC1750을 출시했다. 멋드러진 글로시 블랙 디자인을 뽐내는 이 제품은 기가비트 유선랜, 분리형 고감도 안테나 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했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속도. TP-LINK는 아처 C7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무선 공유기라고 밝혔다는데… 이번 리뷰를 통해 그 기능을 파악해보도록 하자.

     

    TP-LINK 아처 C7 유무선 공유기


    2. 고품격 더해주는 고광택 하이그로시 블랙 디자인

     

    아처 C7의 첫 느낌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의 그것을 연상케한다. 주변 사물이 잘 반사되는 광택재질에 검은색을 입히니 그 분위기는 ‘럭셔리’ 그 자체다.

     

    하이그로시 외형에 블랙옷을 입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품의 전면

     

    전면에는 공유기의 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표시 LED가 위치하며, 이를 통해 전원 / 인터넷 접속상태 / 듀얼밴드 무선 접속상태 / 4개의 유선랜포트 사용상태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후면에는 좌측으로부터 전원입력단자 / 전원버튼 / 무선랜 버튼 / USB 단자와 LED / 인터넷 입력단자 / 기가비트 유선랜 출력단자 / WPS & 리셋버튼이 순서대로 나열됐다. 바닥 면에는 벽에 걸 때를 대비해 좌/우에 나사 고정용 월마운트 홀도 위치한다.

     

    상태표시 LED는 푸른빛을 띄며 다양하게 발생되는 현재 상황을 알려준다

     

    바닥면에는 벽에 걸 수 있는 홀을 제공한다

     

    제품 후면에 위치한 다양한 단자들

     

    아처 C7은 안테나로 인한 장점을 여럿 갖는데, 그 중 하나가 분리형 5dBi 외장안테나를 갖는 점. 사실 아파트의 경우 공유기를 사용하다 보면 벽 안의 단자함에 넣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행하는데(분배기가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 이때는 안테나 비분리형 제품이 곤욕이다.

     

    벽 안에 안테나가 위치하면 무선랜 신호가 급속히 감소되기 때문. 게다가 최근 출시 제품들은 대부분 안테나 비분리형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점에서 분리형 안테나 방식을 사용하는 아처 C7은 단자함에 내장할 때 케이블로 길게 연장할 수 있는 무선랜안테나를 별도로 구해 달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분리형 고감도 안테나를 사용한다

     

    무선랜 On/Off 기능을 버튼으로 제공한다.

    USB 외장하드를 달면 NAS로 변신도 한다

     

    내부의 귀퉁이에는 3개의 내장형 안테나가 위치한다

     

    또 다른 장점은 5dBi 외장안테나 3개와 내장안테나 3개, 총 6개의 안테나를 달아 주파수범위를 최대화한 것. 안테나가 많으니 이들이 차지하는 주파수 대역대도 많고, 결국 이런 부분들이 합쳐 타 제품보다 많은 영역의 무선랜을 커버할 수 있다.

     

    최근 무선랜 기기의 표준처럼 자리잡아 가는 듀얼밴드 접속 기능도 담았다. 2.4GHz와 5GHz 듀얼밴드 무선랜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파수 충돌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빠른 무선랜 기능만 갖춘 것이 아닌, 1000Mbps 속도의 기가비트 유선랜 기능도 함께 품었다.

     

    재미있는 것은 무선랜 기능을 하드웨어적으로 켜고 끌 수 있다는 점. 기존 공유기는 무선랜을 켜고 끌 때는 반드시 셋업에 들어가서 메뉴를 일일히 조정해줘야 했는데, 이 제품은 후면 왼편에 무선랜 On/Off 스위치가 달려 이를 바로 조작할 수 있어 편하다. 이제는 무선 공유기와 랜카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WPS 무선랜 버튼은 기본이다.

     

    포함된 구성품들

    3. 속도는 가장 빨라, 한글 메뉴 부재는 아쉬워

     

    TP-LINK의 아처 C7 유무선 공유기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802.11ac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아이피타임 A2000UA 무선랜카드에 연결한 후 약 10GB 용량의 파일 복사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일 전송속도 확인.

    약 288Mbps 수준의 전송속도를 확인해볼 수 있다

     

    최대 310Mbps 정도의 속도도 보여주었다

     

    속도가 궁금해 파일 복사 중 작업관리자의 성능 탭을 눌러 무선 전송속도를 확인해보니 연결된 867Mbps 중 33.24%의 사용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288Mbps 정도의 속도를 낸다고 보면 된다. 전송에 걸린시간은 4분 55초 정도다.


    여러 번 측정 도중 310Mbps 속도를 보여주기도 해 지금껏 측정한 802.11ac 공유기 중 제일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세계 최고속을 자랑한다는 TP-LINK의 말도 거짓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처 C7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메뉴화면. 한글화가 절실하다

     

    하지만 한글 메뉴 부재는 아쉽다. 유뮤선 공유기 특성상 상당히 세부적인 운영 메뉴를 제공하는데, 이게 전부 영어로 돼 있으니 어려워 설정이 쉽질 않다. 국내산 공유기의 그것이 절실한 이유다.

     

    무선으로 여러 대의 PC를 엮는다면 최선의 선택
    가정이나 회사에 들어오는 인터넷속도가 대부분 광랜(100Mbps)인 관계로 802.11ac의 열풍이 생각보다 광풍이 아닌 미풍으로 변한 것 같아, 직접 체험해 본 사용자로서 아쉬움을 감출 길 없다. 집이나 사무실 내 기기간 연결에서는 기존엔 보여주지 못한 획기적인 무선 속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금의 무선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발전해 광랜속도 이상의 무선인터넷이 가정에 들어온다면, 아니면 현재 광랜보다 훨씬 빠른 인터넷을 사용 중이라면 아처 C7은 괜찮은 선택이다. 무선으로 여러 대의 PC를 엮어 그 안에서만 빠른 속도로 파일을 주고 받는 것이 목적이라도 역시 괜찮은 선택이다.

    하지만 더 빠른 인터넷을 목적으로 한다면 기존 11n 제품과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처 C7은 아직 국내 정식출시 전으로,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가격으로 출시되길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8159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