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03 14:45:29
NHN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에오스’가 올 하반기 MMORPG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신작은 개발사 ‘엔비어스’가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공들인 게임으로, NHN엔터테인먼트가 분할 이후 내놓는 PC 온라인게임 첫 주자기 때문에 더 관심이 쏠린다.
NHN엔터는 9월 3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오스의 자세한 게임 소개와 공개 서비스 일정을 알렸다. 첫 단상에 선 NHN엔터 사업센터장 정우진 총괄 디렉터는 “에오스는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환영사를 건넸다.
▲ NHN엔터 정우진 총괄 디렉터
자세한 게임 소개는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이사가 맡았다. 그는 발표에 앞서 “RPG의 재미는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하며 쌓는 추억과 감정이 큰 요소 같다”고 운을 띄운 뒤 “다른 유저와 함께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는 말로 에오스의 게임성을 드러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에오스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이용자 간 교류인 눈치다.
김준성 대표는 에오스의 목표를 크게 2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첫째는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스트레스 없는 대중적 MMORPG’를 표어로 내건 만큼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CBT이후 불편한 부분을 모두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에오스가 강조하는 ‘힐러가 필요 없는 직업군’ 또한 파티플레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책이다.
둘째는 이용자 간 교류로, 에오스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모바일 연동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위 앱은 게임 중인 지인과 채팅은 물론 우편과 위탁 판매소를 이용할 수 있어 아이템 거래까지 가능하다. 김준성 대표는 “게임 밖에서도 유저간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요소”라며 “에오스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 모바일 앱으로 게임 유저와 교류한다
이제 콘텐츠를 살펴보자. 에오스는 CBT직후 진행할 OBT 때 파티 던전 6종과 공격대 던전 1종을 공개한 뒤, 계속해 파티 던전 2종, 공격대 던전 2종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유저의 공략 속도에 발맞춰 차례대로 내놓는다는 것. 김준성 대표는 “각각 독특한 보스를 30종 넘게 준비했다”고 덧붙인 다음 “정말 재밌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을 꼽자면 PvP 시스템인 것 같다. 에오스의 PvP는 꽤 독특하다.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하고 싶은 유저는 ‘길드전’ 형식으로 PvP를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이 속한 길드가 다른 길드에 전쟁을 선포하면 해당 길드의 유저와만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만약 PvP를 싫어한다면 친목 길드에 들어가거나 길드에 들지 않으면 된다.
▲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이사
위 PvP 시스템은 15대 15로 길드끼리 맞붙는 거점 쟁탈전인 ‘용맹의 전장’과 좋은 보상을 차지하기 위해 입장하는 ‘발할라’ 정도로 나뉜다. “발할라는 24시간 열려있고 용맹의 정수라는 좋은 보상이 나와, 이를 차지하려고 많은 길드가 전투를 벌일 것이다”라는 김준성 대표의 발을 비춰봤을 때 전투를 위한 장비 강화와 PvP는 에오스 역시 빠질 수 없는 엔드 콘텐츠로 여기는 것 같다.
이 밖에도 솔로 던전과 전문 기술 5종을 준비하고, 솔로 인던 공략 시 얻을 수 있는 업적과 아이템 강화 등을 준비했는데, 파티 플레이보다 솔로잉을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장치도 신경 쓴 모양새다.
김준성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며 “모바일이 최근 게임 시장의 화두지만, PC 온라인 게임 역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에오스’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분할 뒤 첫 PC 온라인 게임 신작으로 에오스를 내건 NHN엔터로서도 엔비어스 못지않게 바랄 일. 유저 간 교류와 스트레스 없는 게임성을 강조한 에오스의 성공 여부는 오는 9월 11일 열릴 공개 서비스 때 직접 확인해볼 일이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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