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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안드로이드를 쓰게 될 것이다!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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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06 16:49:40

    무엇을 하든 안드로이드를 쓰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넘어 생활기기로.

     

    (사진제공 : 구글)

     

    구글의 궁극적인 목적이 세계정복이라고 하는 농담이 있다. 그만큼 구글이 미국과 유럽에서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는 의미이다. 지금 우리가 즐겨쓰는 스마트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과 함께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기기에만 쓰이는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개방되어 있다. 따라서 원하기만 한다면 어디에든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모든 가전제품으로 퍼지고 있다. 그야말로 구글에서 내놓은 초록색 깡통로보트가 세계를 정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진격의 안드로이드’ 가 현재 우리 생활 속 어디까지 다가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안드로이드 기반 가정용 전화기.

    파나소닉 KX-PPX120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만을 위한 운영체제? 처음에는 그랬을 지도 모르지만 이젠 아니다. 스마트함을 원하는 모든 전화기는 안드로이드를 필요로 한다.


    일본 파나소닉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가정용 전화기 KX-PRX12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베이스 스테이션과 무선전화기 세트로 구성되었다. 무선전화기는 3.5 인치의 480*320 해상도 액정을 가지고 있으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했다.

     


     

    핸드셋은 무선랜, 블루투스, GPS, 3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micro SD 슬롯을 제공하며, 1450mAh 배터리를 포함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필수적인 구글 플레이 인증을 받았다. 따라서 구글의 정식 앱을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아직도 가정용 전화기만 고집하시는 부모님이 있다면 이 제품에 카카오톡을 깔아 선물해드리면 어떨까?

     


     

    안드로이드로 고품질 휴대용 게임을 즐기자.
    엔비디아 쉴드(SHIELD)

     

    안드로이드용 게임이란 어떤 것일까? 단지 고무줄로 빨간 새를 날리거나 알록달록한 퍼즐을 맞추며 친구에게 하트를 날리는 캐주얼 게임이 전부일까? 손가락 몇 개로 터치스크린에서 조작할 수 있는 게임에게 더 이상 뭘 바라냐고?

     

     

    그래픽 칩셋으로 유명한 엔비디아에서 7월 31일에 발매한 휴대용게임기 쉴드는 이런 고정관념을 거부한다. 단단하고 강해 보이는 방패모양을 한 이 게임기는 고성능 테그라칩셋을 얹어서 고품질 게임기에 맞먹는 그래픽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전용게임기와 똑같은 조작감을 제공하는 게임패드가 달려있다.

     

     

    구글 플레이에 있는 모바일 게임은 물론이고 엔비디아 지포스 카드를 설치한 PC에서 무선 랜을 통하면 컴퓨터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제 게임을 즐길 때도 우리는 안드로이드님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안방에서 TV를 볼 때도 안드로이드!
    구글TV


     

    텔레비전은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별다를 것 없는 장치였다. 켜고 끄고 채널을 돌릴 수 있었 뿐이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를 품어 지능을 갖춘 구글TV는 텔레비전의 활용성을 한껏 높여준다. 다양한 앱을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구글이 주요 제조사들과 손잡고 출시하게 되는 구글TV는 안드로이드가 우리 안방을 노리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구글TV에서는 보고 싶은 채널을 찾기 위해 방송시간표를 보는 대신 ‘지금 소녀시대 나오는 채널 찾아줘!’ 라고 말할 수 있다.

     

    한 시간 전에 나왔던 드라마를 다시 보기 위해 리모콘을 붙잡고 어려운 조작을 하는 대신 ‘한 시간 전 드라마 보여줘.’ 라고 명령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가진 스마트함 덕분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도 출시될 구글TV는 우리가 안방에 편하게 누워서 드라마나 축구경기를 볼 때도 안드로이드가 필요하다고 외친다. 스마트폰 속에 들어가서 세상을 바꾼 운영체제는 마침내 우리 집 안방의 텔레비전까지 확 바꿀 수 있을까?

     


    똑똑해지면 더 좋은 소리가 날까?
    셉틱 사운드바 SB301524W


     

    홈시어터에서 좋은 영상을 감상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소리에 대한 욕심도 강해진다. TV에 붙은 스피커의 성능에 불만을 느끼게 되면 슬며시 눈이 가는 것은 사운드바다. 사운드바는 TV 내장 스피커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준다.

     

     

    이런 사운드바 가운데 셉터의 SB301524W는 안드로이드 4.0 기반으로 작동하는 제품이다. 1GHz Cortex A9 프로세서, 1GB 램, 4G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운영체제 덕분에 똑똑해진 사운드바는 무선 인터넷과 연결해서 앱을 다운로드 하거나 USB단자를 이용해 외부 파일을 읽어서 재생할 수 있다.


    운영체제를 가진 사운드바는 스피커의 한계를 넘어 또 하나의 지능형 가전제품을 지향한다. 어쩌면 안드로이드가 우리 감정까지 짐작해 그에 맞는 음색을 내줄 지도 모른다. 생일날은 흥겹게, 명절에는 청아하게 소리를 내는 사운드바는 좀더 사랑스럽지 않을까?


     

    뉴스와 레시피를 보며 오늘 저녁메뉴를 고민한다.
    삼성 안드로이드 냉장고 T9000


     

    따지고 보면 냉장고는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다. 무한도전은 하루 안 봐도 상관없지만 보관중인 식품이 상해버리면 당장 밥을 굶어야 하기 때문이다. 계절이 여름이라면 차가운 얼음 한 조각도 없는 상황에 멘붕할 지도 모른다. 이렇게 중요한 냉장고에 첨단 기능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삼성에서 내놓은 냉장고 T9000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한 냉장고 시대를 선언했다. 10인치 터치스크린, 와이파이를 내장한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4.1을 통해 유용한 앱을 준비했다. 요리소개 메뉴와 에버노트를 갖추고, 뉴스를 보고 트위터를 쓸 수 있다.

     

    냉장고에 달린 이런 앱들이 어떤 쓸모가 있을까? 뉴스를 보면서 오늘 저녁에 비가 올 지를 예측해서 특별히 따뜻한 국물요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즉시 요리소개 메뉴를 통해 레시피를 확보하고 재료를 냉장고에서 꺼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해지려는 제품에는 안드로이드가 필요하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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