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16 18:48:21
NHN엔터테인먼트의 신작 MMORPG ‘에오스’의 초반 흥행세가 좋다. 지난 9월 11일 공개서비스 당일부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머무르더니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분위기. 첫날 PC방 업주 이벤트에 관련한 잡음도 있었지만, 빠른 수습으로 대처해 오히려 홍보 효과를 본 모양새다.
에오스는 ‘스트레스 없는 대중적 MMORPG’를 표어로 내건 개발사 엔비어스의 신작이다. 스트레스가 없다는 뜻은 기존 MMORPG의 부담스러운 부분을 각색했다는 설명으로, 예컨대 에오스는 RPG 장르임에도 딱히 ‘힐러’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아 파티플레이의 유연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에오스는 엔비어스가 4년 공들인 게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NHN엔터가 분사 이후 내놓는 첫 대형 MMORPG이기 때문에 큰 관심이 쏠린 게임기도 하다. 이번 신작의 성과에 따라 홀로선 NHN엔터에 대한 업계 안팎의 인식이 형성될 것은 당연한 일. 올해 하반기 ‘아스타’와 ‘드라켄상’, ‘팔(PAL) 온라인’ 등 여러 MMORPG를 준비 중인 NHN엔터에게 에오스가 남길 첫인상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현재 에오스의 초반 성적표는 어떨까? NHN엔터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꽤 장밋빛인 눈치다. 에오스는 9월 11일 서버 4개로 문을 연 뒤 이용자가 몰리며 서버 3개를 잇달아 추가했다. 다음날인 12일은 게임트릭스 기준 게임순위 12위에 올랐으며, 지난 16일은 9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PC게임 일간검색어 순위 역시 4위를 기록했다.
▲ 게임트릭스와 네이버 PC게임 일간 검색어 순위(9월 15일 기준)
NHN엔터는 좋은 반응이 나온 이유를 에오스의 게임성에서도 찾지만, 서비스 첫날 논란이 일었던 PC방 업주 이벤트 관련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한 점이 유저로부터 점수를 땄다고 설명한다. NHN엔터가 PC방 업주 312명에게 발송한 게임머니 쿠폰을 몇몇 업주가 악용하며 논란이 됐던 사건이다. 당시 NHN엔터는 즉각 문젯거리가 된 골드회수 조치와 함께 사과문과 보상 공지를 올렸었다.
NHN엔터는 에오스의 현재 인기 이유를 “PC방 이벤트 이슈를 조기에 수습하고 유저 보상을 적시에 시행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웰메이드 MMORPG를 갈구해 온 여러 게이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남은 일은 에오스가 현재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갈 수 있느냐다. 지난 일주일 동안 논란까지 액땜 삼아 괄목할만한 ‘한 방’을 보여줬지만, 기존 MMORPG 기대작들 역시 초반 흥행몰이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올해 초 부분유료화로 전향한 ‘테라’ 이후의 첫 MMORPG라는 타이틀을 생각해서도, 이번 신작의 장기흥행에 관한 성과는 NHN엔터에게 중요한 과제다.
한편, 개발사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는 “시장의 관심이 온통 모바일 게임에 쏠려있지만, 잘 만든 PC온라인 게임에 대한 수요 역시 그 못지않다고 본다”며 “서비스 초기 뜨거운 관심을 이어나가기 위해 이용자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에오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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