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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감씹기] 24bit/ 192kHz 음원이 뭔가요?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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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0-10 11:57:14

    최근 24bit/192kHz의 초고음질 음원이 음향기기 마니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4bit/192kHz 음원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마스터링 음원 그대로를 저장했다고 해서 MQS(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 혹은 HQS(Highest Quality Sound)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CD나 MP3는 데이터를 잘라내고 압축한 소리입니다. MQS(24bit/96~192kHz) 음원에서 압축을 거친 규격이 CD 음원(16bit, 44.1kHz)이며, 여기서 손실 압축을 거친 음원이 MP3 음원입니다. 비트는 음량의 표현 범위를, kHz는 1초당 샘플링 횟수를 표시한 것으로 이 숫자가 높을수록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가지지만 그만큼 용량이 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MP3 음원 용량이 곡당 6~7MB라면, CD 음원은 약 40MB, MQS는 곡당 약 200MB에 달합니다. MQS는 MP3 음원보다 약 10배가 넘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손실된 소리가 아닌 음악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고픈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좋습니다.

    용량이 큰 무손실 음원은 디지털 저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는 추세며, 최근에는 24bit/ 192kHz 음원을 재생하는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무손실 음원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펼쳐질 고음질 전쟁


    국내 최초로 24bit/192kHz 음원을 재생한 포터블 기기는 아이리버의 ‘아스텔앤컨(Astell&Kern)’입니다. 2010년 10월 출시한 아스텔앤컨 ‘AK100’은 69만 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와 MQS 음원을 재생한다는 이유로 큰 이슈를 모았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AK100의 후속 제품인 ‘AK120’을 올 5월 국내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 역시 24bit/ 192kHz 음원을 재생하며, 2개의 DAC과 그에 따른 다중설계 앰프부로 구성됐으며, 값은 148만 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 G2와 갤럭시 노트3가 24bit/192kHz 음원을 재생함에 따라 본격적인 고음질 전쟁이 시작되었다

    초고음질 음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LG전자의 스마트폰 ‘G2’가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24bit/ 192kHz 음원 재생 기능을 채택했습니다. 국내 포터블 기기 중 MQS 재생이 가능한 제품은 아스텔앤컨만이 유일해, 스마트폰에서 24bit/ 192kHz 음원를 재생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LG G2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와 LG전자의 세 번째 뷰시리즈인 ‘LG 뷰3’ 역시 24bit/192kHz 재생이 가능합니다.

    그루버스는 국내 최초로 24bit/192kHz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다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기기가 늘어나는 만큼 24bit/192kHz 음원도 많아져야 하겠죠. 국내에서는 아이리버의 그루버스(www.groovers.kr)나 네이버 뮤직(music.naver.com), KT의 지니(www.genie.co.kr), CJ E&M의 엠넷 닷컴(mnet.interest.me) 등이 24bit/96~192kHz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보통 한 곡당 가격은 1800~2400원 선으로 높은 용량만큼 치러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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