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18 13:30:56
스마일게이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뭉쳤다. 양사가 손잡고 서로의 콘텐츠에 힘을 더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중심으로 K-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대표와 JYP엔터 정욱 대표
스마일게이트는 11월 18일 서울 청담동 호텔 엘루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JYP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첫 단상에 오른 스마일게이트 사업개발실 손세휘 실장은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두 사의 공통점이 많다”며 “양사의 강점을 공유해 세계 시장으로 K-콘텐츠를 내놓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스마일게이트는 어떻게 JYP엔터와 한배를 타게 된 것일까? 손세휘 실장은 제휴 추진 배경을 “양사가 같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똑같이 세계 시장에 콘텐츠를 내놓는 회사로서, 양사가 힘을 합쳤을 때 얻는 시너지효과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다.
손세휘 실장은 “스마일게이트는 게임보다 다양한 무형 콘텐츠 발굴이 필요했다”며 “JYP엔터는 아티스트에 기반을 둔 이종 사업과 사업 영역 확대를 원했다”고 MOU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온라인게임 국외 시장 성공 경험을 지닌 스마일게이트와 풍부한 글로벌 아티스트, 오프라인 노하우를 지닌 JYP엔터의 만남”이라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스마일게이트 손세휘 실장
그 첫걸음이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와 협업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화권 시장을 필두로 세계 80개국에 서비스 중인 FPS 게임. 최고 동시접속자 4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는 JYP엔터의 연예인 2PM, 미쓰에이가 등장하는 크로스파이어 광고 영상을 찍었으며, 12월 중 수지 캐릭터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크로스파이어 CF 영상
이 밖에도 양사의 계획은 많다. 손세휘 실장은 위의 광고 영상이나 캐릭터 출시 외에도 “드라마나 영화 공동제작, 아티스트 공동제작 등을 논의 중이다”고 강조했다. 또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새로운 유형의 K-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이 세계 K-콘텐츠 확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MOU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간담회 때 나왔던 내용을 종합하면 스마일게이트와 JYP엔터는 모든 콘텐츠 개발을 ‘공동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쪽이 내민 기획서에 사인하고, 계약대로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가 책임감을 갖고 처음부터 머리를 맞댄다는 내용이다.
포부도 야무지다. 스마일게이트와 JYP엔터는 “문화콘텐츠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K-콘텐츠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진출 희망하는 기업과 상생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 설명대로 게임 내 캐릭터 출시 등에 그치지 않고, 양사가 새로운 콘텐츠를 다양하게 내놔 성과를 낸다면 국외 시장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간담회를 마치며 이어진 질문과 답 시간에 MOU체결 기간을 묻자 손세휘 실장은 “따로 한정 짓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정확한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 재게 일정은 “12월 중 서비스 예정으로 확실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 크로스파이어 수지 캐릭터는 12월 중국에 먼저 출시된다
▲ 협약식에 자리한 미쓰에이와 2PM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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