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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 선도기업 페블은 어떤 기업인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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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12 12:02:52

     

    스마트 와치로 불리는 손목시계 단말기 분야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참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니는 이미 제품을 발표했으며, 구글은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웨어를 7월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더욱이 애플 아이와치(iWatch)도 올해 후반기 발표될 전망이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40만대 이상의 스마트 와치를 판매한 페블이 주목받고 있다. 페블은 약관 27살에 불과한 캐나다인 경영자 에릭 민코프스키(Eric Migicovsky)가 이끄는 직원 80명의 벤처 기업이다.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인 민코프스키는 2008년 “스마트폰 기능 중 극히 일부를 손목으로 가져오자”라는 발상에서 스마트 와치 구상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 다수의 벤처 캐피널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사업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후, 클라우드 펀드(인터넷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 조달 하는 것)로 알려진 벤처 기업 전용 사이트를 통해 투자금을 모았다.

     

    이 때, 페블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자신이 고안한 스마트 와치를 상용화하려는 민코프스키의 뜨거운 열의가 세계에 전해지면서 2012년 5월 무려 6만 9000명이 103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한 것이다. 자금 조달을 계기로 크게 성장한 페블은 현재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베스트바이, 타겟 등 대형 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한 소비자용 웨어러블 제품으로 성장했다.

     

    웨어러블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과거 IBM이 2001년 워치 패드를 판매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옛 소니 에릭슨도 스마트 와치를 개발했지만 단명했다. 페블은 지금까지의 회사와 무엇이 달랐을까?

     

    우선 개발 프로세스가 차별화되었다. 클라우드 펀드에 참여할 때 민코프스키는 잠재적인 유저를 위해 개발 진척 상황을 동영상을 통해 자주 알렸다. 제품 개발 모습을 공개해 시장의 피드백을 얻은 후 이를 개발과 연결시킨 것이다.

     

    처음 발매 당시 1개 기종(150달러)에 불과했던 제품 라인업은 현재 3개 기종(229달러, 249달러)으로 증가했다. 또한 USB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주머니나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신규 이메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범용성도 높다. 페블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지원 스마트폰 기능이나, 마음에 드는 어플과 연동할 수 있다. 음악을 재생하거나 간단한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것. 시계 표시 디자인도 바꿀 수 있다.

    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하고, 태양빛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읽을 수 있다. 방수가 되므로 설거지나 수영 시에도 시계를 뺄 필요가 없다. 매일 충전해야 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5일 간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페블을 빛내게 하는 신규 어플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자전거를 이용자가 많은 곳에는 자전거가 놓여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어플이 유용하며, 수영 중 랩 수와 스트로크 횟수를 알려 주는 어플 베타 버전도 있다. 블루투스로 심박수를 모니터링하거나 소형 GPS 기능을 갖게 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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