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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4분기 매출액 예상 밑돌아, 저렴한 모바일 광고료가 원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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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17 18:20:50

     

    로이터는 4월 16일 구글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1~3월) 결산 결과,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시장 예측보다 낮았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광고료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현저하게 악화되었다는 것.

     

    세계적으로 컴퓨터(PC)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단말기로의 시프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수익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 뚜렷해지면서 구글 주식은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약 6% 하락했다.

     

    구글의 1/4분기 매출액은 154억 2000만 달러. 전년 동기 129억 5000만 달러보다 19% 증가했지만, 톰슨 로이터의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55억 4000만 달러를 밑 돌았다. 제휴 사이트에 지불하는 트래픽 획득 비용(TAC)은 32억 3000만 달러. 매출액 대비 비율은 23%였다.

     

    순이익은 34억 5000만 달러(1주당 5.04달러)로 전년 동기 33억 5000만 달러(동 4.97달러)보다 증가했다. 특별 항목 외 1주 당 이익은 6.27달러였다. 또한,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업 매각 등에 관련해 1억 98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정 후 매출액 대비 영업 이익 비율은 32%로 전년 동기 34%보다 낮아졌다. 광고 사업의 효과를 나타내는 페이드 클릭수(광고 조회수)는 26% 증가했지만 일부 분석가들 예상을 한참 밑 돌았다. 클릭 1회 당 광고 요금을 나타내는 코스트 퍼 클릭(CPC)은 9% 저하. 기존 인터넷 광고보다 요금이 싼 모바일 광고가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BGC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콜린 메지리스는 “상황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 페이드 클릭수는 예상을 약간 밑 돌고 있으며, CPC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료 침체 원인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단말기에 대한 대응은 물론, 선진국보다 광고요금이 저렴한 신흥국으로의 진출도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구글 니케쉬 아로라(Nikesh Arora)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향후 모바일 단말기에서 검색 기능이 향상되고 스마트폰에서 쇼핑까지 용이해짐으로써 모바일 광고료가 PC 전용 광고료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아로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그는 현 시점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구글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동시에 서비스나 광고 모바일 대응을 서두르는 한편 구글 글래스로 대표되는 몸에 지니면서 사용하는 휴대 단말기와 초고속 인터넷 통신 등 새로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가정에서의 다양한 조작을 자동화하는 홈오토메이션 분야에도 참가하기 위해 온도 조절 장치나 연기 감지기 등을 제조하는 미국 네스트 라보를 매수했다. 패트릭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결산 발표 후 전화 인터뷰에서 계속된 인수와 소송 관련 비용이 1/4분기 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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