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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협상 결렬로 베가 시크릿 업 판매 잠정 중단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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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4-24 11:59:53

     

     

    LG 유플러스가 팬택과의 최근 출고가 인하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며 '베가 시크릿 업'을 잠정적으로 판매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팬택은 최신 모델인 갤럭시S5가 86만원대로 출시되자 이보다 10만원 이상 고가 모델인 '베가 시크릿 업'을 판매하고 있는 팬택과 2014년 3월말부터 출고가 인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경쟁사가 이를 반대하여 결론을 내지 못했다. 때문에 영업이 재개된 후 팬택 단말의 높은 출고가로 인해 해당 제품의 판매 부진이 계속된 상황이 이어졌다.

     

    또한 4월 27일부터 추가 영업정지가 예정되어 있기에 팬택 제품을 지속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미 보유 중인 팬택 재고물량도 현재 총 15만대이며  이 가운데 베가 시크릿업은 8만4천대에 달한다. 때문에 우선 기존 물량의 판매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출고가를 인하하기로 팬택 측과 구두 합의하고 4월 18일)부터 가격을 낮춰 판매했으며 이는 KT도 마찬가지였다.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 효과는 상당했다. 유플러스 측이 밝힌 수치에 의하면 출고가 인하 전 일 평균 판매량은 300대였는데 인하후 2,500대로 늘었다.

     

    그런데 4월 23일 저녁에 팬택이 언론을 통해서 출고가 인하 결렬 소식을 밝혔다. 이에 유플러스는 추가 협상을 통해 원만한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으로 팬택과 접촉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하지만 팬택이 요구한 수준의 물량구매는 유플러스로서는 부담스럽기에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선구매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팬택은 유플러스가 제시한 선구매 물량만큼 경쟁사가 구매를 해주기로 했다며 더 이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유플러스는 재고 상황 등을 감안하여 최대한의 선구매를 제안했다며, 팬택 측이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에 의해 구두합의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하겠다며 협상결렬을 밝힌 점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또한 팬택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유플단말 가격책정을 할 수 없어 ‘베가 시크릿업’에 대해 판매를 잠정 중단을 알렸다.

     

    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상을 시도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베가 시크릿업을 구매한 고객에게 지급된 출고가 인하 금액은 팬택이 출고가 인하와 재고보상 방안에 대해 이미 구두 합의를 한 이후 판매했기 때문에 불법 보조금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업계에서 출고가 인하와 선구매 조건을 함께 협상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던 데다 통상 구두합의를 통해 출고가 인하가 진행되어 왔다" 는 점을 강조한다. 선의로 팬택 제품 판매활성화를 위해서 취한 조치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출고가 인하와 선구매 조건을 동시에 협상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당사와 팬택의 입장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LG 유플러스 측은 "끝으로 이러한 결과가 발생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추가 협상의 문을 계속 열어 놓는 등 팬택 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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