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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북 분기 100만대 판매, 교육 시장에서 약진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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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21 17:17:35

    최근 개최된 결산 보고에서 구글과 그 파트너는 이번 분기 교육기관 전용으로 100만대의 크롬북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이번 분기 세계 PC 판매대수는 7600만대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교육 시장에서의 100만대 판매라는 실적은 대단한 숫자다.

     

    많은 전문가들이 크롬 OS 등장 당시 실패를 전망했다. 브라우저 만 실행되는 단말기를 누가 구입할까라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던 구글은 크롬북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불리하다는 평가가 이어져지만 크롬 OS 단말기를 출시한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수행 가능한 업무가 증가하면서 크롬북은 점차 쓸모 있는 단말기로 재평가받았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거의 모든 작업을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반드시 인터넷에 연결해야 한다는 점도 큰 단점이 아니게 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교육 기관에서는 아이패드를 구입했었고  학생들도 크롬북보다 아이패드를 선호했다. 하지만 크롬북과 비교할 때 아이패드는 고가이며 관리가 어렵다. 구글은 다수의 크롬북을 일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적어도 이런 부분에서 애플보다 앞서 있다.

     

    지난 달 I/O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교육용 응용 프로그램이나 전자서적을 안드로이드 태블릿뿐만 아니라 크롬북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목한 사람은 의외로 적었지만, 구글의 교육 시장 공략에 대한 진심이 담긴 발표였다. 구글은 교육 기관을 그 생태계의 하나로서 도입하기로 결심했던 것.

     

    교육용 구글 플레이 프로덕트 매니저인 릭 보로보이(Rick Borovoy)는 회의석상에서 태블릿과 크롬북을 모두 갖추려는 학교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애플의 평가가 우위였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성능 우위는 애플이 갖고 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는 다른 단말기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를 도입하려면 교육 기관들은 필사적으로 예산을 획득해야 하지만, 200달러 수준의 크롬북이라면 훨씬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참고로 애플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의 교육 분야 진출 의도를 알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롬북에 대항해 로엔드 노트북을 출시할 계획인 것. 또한 교육기관 전용 교재 애플리케이션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애플 양사 모두 구글 교육 분야에서의 성장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런 면에서 충분히 구글을 의식해 지금까지 교육 기관 전용 할인 등 여러 가지 대처를 해왔다. 하지만 아무래도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방식을 배우고 진심으로 양사에 대항하려는 의지를 굳힌 것처럼 보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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