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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바이닥터드레, '솔로2'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니…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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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22 14:16:58

    헤드폰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었다. 그런데 2008년 탄생한 비츠 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 dre)의 헤드폰 스튜디오와 솔로는 등장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헤드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30~40만 원 대의 헤드폰이 날개돋친 듯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음악을 듣기 위한 헤드폰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 비츠 바이 닥터드레 솔로2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앞세운 비츠 바이 닥터드레의 '솔로' 헤드폰은 비츠의 스테디셀러 모델 중 하나다. 작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솔로가 무려 6년 만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 신제품이지만 이전 솔로보다 가격이 더 내려가 29만 원에 판매된다.

    ◇ 깔끔하게 다듬어져 돌아온 솔로2

    ▲ 솔로2는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비츠 바이 닥터드레(이하 비츠)의 헤드폰은 패션 헤드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그간 사운드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비츠의 디자인을 가지고 폄하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전 솔로의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솔로2는 외형의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세심하게 헤드폰을 가다듬었고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을 뿐.

    ▲ 솔로1(왼쪽)과 솔로2(오른쪽) 비교 사진

    먼저 색상을 더 돋보이도록 했다. 이전 솔로는 이어패드와 헤드밴드 안쪽, 케이블의 색상을 달리 조합했지만 새로운 솔로2는 이어패드와 케이블까지 하나의 색상을 사용해 더욱 컬러감이 돋보인다.

    ▲ 나사가 노출된 솔로1(안쪽)과 달리 솔로2는 나사를 없앴다

    헤드밴드 안쪽의 나사도 없앴다. 비츠 측은 솔로의 가품이 너무 많은 것이 이러한 디자인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기존 솔로는 헤드폰 유닛이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이는 사용자에의 귀에 더욱 안착되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솔로2는 여전히 헤드폰 유닛이 움직일 수 있도록 했지만 더 이상 유닛이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것은 작은 차이지만 사용자가 헤드폰을 착용하면서 늘 경험해야하는 것으로 솔로2를 착용할 때의 만족감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사용자에 귀에 직접 맞닿아 소리에도 큰 영향을 주는 이어패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솔로2의 이어패드는 이전보다 더 두툼해지고 커졌다. 두께가 커진만큼 이전 모델보다 더욱 푹신한 착용감을 준다. 여기에 소음 차단능력도 더 향상됐다. 실제 솔로1과 솔로2를 비교해보니 두툼하게 귀를 감싸는 솔로2의 소음 차단실력이 한 수위다.

    ▲ 솔로2(오른쪽)의 이어패드가 더 두툼해졌다

    이어패드의 마감 방식도 바뀌어 솔로1은 옆에서 볼 때 많은 주름이 보이지만 솔로2는 어느 쪽에서 봐도 이어패드의 주름이 없어 더욱 간결한 디자인을 살렸다. 또한 이전 모델과 같이 '3단 폴딩 디자인'으로 헤드폰을 접어 휴대가 간편하도록 했고 하이글로시 소재로 은은한 광택을 내도록 했다.

    ▲ 리모트가 달린 케이블로 트랙이동 및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케이블은 왼쪽 유닛에만 연결하는 싱글타입으로 리모트가 달려있어 볼륨 조절이나 트랙 이동이 가능하다. 케이블 역시 헤드폰과 같은 콘셉트로 좀 더 간결하게 디자인을 다듬었다. 마이크가 내장돼 전화가 오면 헤드폰을 벗지 않고 버튼을 눌러 통화를 받거나 종료할 수 있다. 비츠 헤드폰의 리모컨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을 기준으로 작동하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는 볼륨 조절이 불가능하다.

    ◇ 깔끔해진 사운드, 더 단단해진 저음

     


    6년 만에 나온 솔로2는 외관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운드도 바뀌었다. 전체적인 해상도를 끌어올려 힙합 이외에 장르에도 좋은 소리가 들리도록 했다. 솔로HD와 솔로2를 비교했을 때 솔로HD가 중저음에 초점을 맞추고 비교적 답답한 음색을 내었다면 솔로2는 좀 더 탁트이고 시원한 소리를 낸다. 좀 더 두툼한 이어패드를 사용해 주변 소음을 더 효과적으로 차단했음에도 해상력이 더 좋아졌다면 비츠 측에서도 음질 개선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해상력을 위해 저음의 양을 줄였을까. 그렇지 않다. 저음은 더욱 깊고 단단해졌다. 기존 솔로가 단순히 저음의 양이 많았다면 솔로2는 더욱 낮은 저음을 소화해내며 탄탄한 탄력이 붙었다. 힙합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이 솔로를 선택했다면 솔로2는 이보다 더 큰 만족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전 솔로HD 보다 청량감있는 소리를 들려주지만 쭉 뻗는 여성 보컬 소화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다. 즉 솔로2는 자신이 잘하는 힙합과 댄스 음악을 더 멋지게 들려주는 셈이다.

    ◇ 여전한 비츠의 베스트셀러 헤드폰


    솔로2는 6년이란 시간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개선됐다. 디자인은 각진부분을 좀 더 다듬고 간결하게 완성했다. 기존 솔로의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솔로2가 한층 더 고급스럽다. 해상도와 함께 저음의 표현력을 향상시켜 여전히 힙합 음악에 강한 헤드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50g의 가벼운 무게와 산뜻한 컬러로 헤드폰이 잠시 주춤하는 여름철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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