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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타이어가 제안하는 휴가철 챠랑 관리 요령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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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23 18:51:12

    휴가철이 다가온다. 7월 말부터 8월 초는 휴가철 중 절정에 달하는 시기. 한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7월과 8월은 대기 불안정에 따라 지역에 따라 국지성 호우의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강수량도 지역 차이가 크다고 한다. 이는 지역별로 기후가 다르다는 말. 이는 자동차로 휴가지에 이동하거나, 자동차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바뀌는 기후를 접하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반드시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비, 고온다습, 무더위로 대표되는 여름철 기후는 운전자들에게도 철저한 대비한 준비가 요구된다. 잦은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노면은 젖고 심할 경우 도로가 침수되는 상황도 왕왕 발생하게 된다. 또한, 무더위로 인해 타이어의 공기압 팽창과 수축이 아침 저녁으로 반복되면서 타이어 공기가 쉽게 손실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과열로 자동차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즐겁게 떠난 휴가길 혹은 휴가지에서 고장으로 자동차가 서버리는 것만큼 난감한 것도 없다.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 여행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타이어는 자동차 점검의 시작 - 자동차는 잘 달리고 잘 정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동차가 달리고 정지하는 기능을 최종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바로 타이어다.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부분을 재보면 손바닥만한 엽서 한 장 크기. 따라서 자동차의 네 바퀴가 땅에 닿는 총면적은 A4 용지 한 장 남짓이다.

    이 A4용지 한 장의 면적에서 일어나는 마찰력을 이용해 자동차는 시속 100km를 넘게 달리고, 코너를 돌고, 멈추기도 한다. 타이어는 자동차가 땅과 접촉하는 최종 ‘장치’다. 따라서 타이어 점검은 안전운행의 가장 기본이다.

    우선 타이어에 공기가 새는 곳 없는지 확인한다. 고무가 파손된 곳이 있는지, 공기가 새는지 눈과 귀로 관찰하는 게 필요하다. 타이어의 공기는 타이어 자체에 결함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빠져나간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이 내리쬐는 낮과 선선한 새벽의 일교차가 큰 편이어서 자동차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팽창, 수축을 크게 반복하면서 쉽게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충해줘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정상보다 낮으면 제동력이 떨어진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주행을 하게 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하며, 연비 또한 나빠진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고속주행을 계속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타이어 접지부 뒤에 파상변형(Standing Wave)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주행 중 파손되고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스탠딩 웨이브(파상변형)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게 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가 물결모양으로 요동치면서 타이어가 파손되는 현상을 말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경영기획팀 강도욱 팀장은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수치에 맞춰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타이어 공기업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다.”라고 설명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다. 한 달에 1회 정도는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점검하고 보충해주는 게 좋다.

    ◇ 낮은 타이어 공기압은 수막현상 유발 - 여름철 운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수막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위를 떠 있는 게 되고,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이 줄어들면서 차량을 제대로 조작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낮을 때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평상시 점검을 통해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 운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에서 운전할 때는 최고속도 시속 80km를 넘지 않도록 한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한다.

    ◇ 타이어 마모상태 점검 -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마른 노면일 때보다 떨어진다. 타이어가 땅에 접지하는 면을 트레드(Tread)라고 하고 트레드에는 주홈, 보조홈, 기타 홈과 문양을 새겨놨다. 이를 트레드 패턴(Tread Pattern)이라고 한다.

    트레드 패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빗길에서의 배수기능. 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줌으로써 수막현상을 없애고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마모되어 있으면 차량의 빗길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지게 된다.

    보통 빗길에서 시속80km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트레드가 마모된 타이어는 이보다 더 느린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반드시 타이어와 타이어 트레드 마모 상태를 점검해주도록 한다.


    안전운전을 위한 그 외 자동차 점검 사항

    ● 이순신 장군이 알려주는 타이어 마모 점검법 -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것을 말한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정상 타이어는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

    ● 타이어를 주기적으로 바꿔 끼우면 편마모 해결 -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리는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스페어 타이어 -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한다. 스페어 타이어의 점검은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이다. 만일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어 타이어를 점검해 두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 브레이크 -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서 마모가 심할 경우 정비센터에서 교체하도록 한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의 양도 함께 점검한다.

    ● 배터리 - 배터리의 전압이 양호한 상태인지 확인한다. 배터리의 기능이 저하되면, 갑자기 기능이 정지하여 엔진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배터리는 2~3년에 한번씩 교환하는 것이 기준이다. ▲배터리를 교환한 지 2년 이상 되었거나 ▲주행을 할 때 보다 차를 멈췄을 때 라이트가 어두워지는 현상 ▲셀모터(Cell motor)가 전보다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 와이퍼 - 와이퍼의 고무는 계절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열화한다. 와이퍼 고무의 손상은 우천 시, 시야 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는 비 올 때만 주로 사용하기에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터가 작동하는지, 세정액이 제대로 분출되는지, 와이퍼 날이 낡지 않았는지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 램프 - 헤드 램프나 브레이크 램프가 켜지는지 확인한다. 램프가 켜지지 않을 경우 생각지도 못한 위험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점검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에어컨 필터 -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었거나 막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한다. 필터가 더러워지거나 먼지로 막힌 경우에는 차내의 공기를 악화시키고 냄새의 원인이 된다. (에어컨 필터 점검은 차종에 따라 점검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 냉각수 - 냉각수가 더럽지 않은지, 양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한다. 냉각수가 더러워 졌거나 부족하면 히터나 엔진 과열의 원인이 된다.

    ● 오일 - 엔진 오일, ATF 오일의 오염이나 양을 점검한다. 오일의 오염은 엔진의 천적이다. 오일은 시간이 갈수록 변화와 오염으로 움직임이 나빠진다. 오일이 나빠지면 연비도 큰 폭으로 나빠지고, 엔진 내부 상태도 안 좋아진다. 심한 경우 엔진이 타 들어가 파손될 뿐 아니라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 수명 단축, 주행 불능의 문제가 발생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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